메뉴 건너뛰기

배달용 전기자전거 주문 3배↑…"환경 이전에 더 싸고 빨라"


파리올림픽 앞두고 자전거 물류 특수
[자전거 물류업체 카고노트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2024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프랑스 파리에서 자전거 배달업이 특수를 누리고 있다고 일간 르파리지앵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리시는 오는 7월26일 개막하는 올림픽에 앞서 이달부터 시내 도로 일부를 통제하기 시작했다.

7월 들어서는 개막식이 진행되는 센강 일대와 경기장으로 탈바꿈하는 콩코르드 광장, 그랑팔레, 앵발리드, 샹드마르스 등 '레드존'(Red Zone)에서 차량 통행이 제한된다.

이 구역 내 상업 시설이나 일반 가정으로 물류 배달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자전거 배달이 인기를 끌고 있다.

자전거 배달업체 '카고노트'의 영업 매니저인 윌렘 로이는 "당국이 올림픽과 관련한 여러 제한 조치를 발표한 이후 많은 연락을 받았다"며 "사람들이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묻는데, 해답은 바로 우리"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부피가 너무 크지만 않으면 최대 30∼40㎏까지 거의 모든 물건을 자전거로 배송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배달용 전기 자전거를 전문적으로 공급하는 '벨리벨로'도 대목을 맞았다.

업체 공동 설립자인 아스마 샤키르 알라우이는 "올림픽 덕분에 평소보다 3배나 많은 주문이 들어왔다"며 "업체, 자영업자 등 고객들이 매우 다양하다"고 말했다.

DHL과 GLS, UPS 등 글로벌 운송 대기업들도 짐칸이 달린 삼륜 자전거나 대형 자전거 구비에 나서고 있다.

파리에서 자전거 배달은 과거 물류 시장의 변두리에 머물렀으나 코로나19 위기를 겪으면서 최근 몇 년 사이 보편화했다. 프랑스 자전거 물류 협회에 따르면 자전거 물류 부문은 프랑스에서 2천400개 이상의 정규직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특히 안 이달고 파리 시장이 시내 교통량을 줄이기 위해 각종 제한 정책을 펴고 자전거 도로를 대폭 늘리면서 차보다 자전거 배송이 시간과 비용 절약 측면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실제 한 자전거 수레 배달업체의 니콜라 뒤보 대표는 차량 배송에서 자전거 배송으로 바꾼 뒤 연간 1만 유로(약 1천400만원)를 절약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가운데 3분의 2는 시간 절약에 따른 효과다.

그는 "자전거는 더 저렴하고 더 빠르다"며 "환경 측면 이전에 고객들이 원하는 건 바로 이 대목"이라고 말했다.

공공기관들도 자전거 운송에 관심을 돌리고 있다.

파리시의 환경 담당 부서는 쓰레기 수거에 화물 자전거를 시범 적용하고 있다. 파리교통공사(RATP)는 올림픽 동안 역 유지보수를 위해 자전거로 자재를 실어 나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8064 주말 '최고 30도' 더위 온다…"따뜻한 공기 꾹꾹 눌러 담는 중" 랭크뉴스 2024.04.25
28063 마이크론, 美 반도체 보조금 8.4조원 받는다 랭크뉴스 2024.04.25
28062 “우군이었는데 갑자기 견제”…미묘해진 민주당·조국혁신당 관계 앞날은 랭크뉴스 2024.04.25
28061 채 상병 사건 수사에도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 유임…국방부, 전반기 장성 인사 랭크뉴스 2024.04.25
28060 "대학병원 아무도 남지 않을 것"…서울대병원 교수 자필 대자보 랭크뉴스 2024.04.25
28059 날짜 또 못 잡은 ‘윤-이 회담’…민주 “제시한 의제 검토 결과 못 들어” 랭크뉴스 2024.04.25
28058 하이브 “민희진 ‘주술 경영’···무속인이 ‘회사 가져오라’ 조언도” 랭크뉴스 2024.04.25
28057 [단독] 흉기 들고 도로 활보한 50대 남성 대치 끝에 체포 랭크뉴스 2024.04.25
28056 김포시 공무원 또 숨진 채 발견…동료 직원이 실종 신고 랭크뉴스 2024.04.25
28055 '도이치 주가조작' 항소심, 3개월 만에 재개…여름께 선고 전망 랭크뉴스 2024.04.25
28054 나경원, ‘윤 대통령 반대’ 헝가리 저출생 해법 1호 법안으로···“정부 대책이 더 과격” 랭크뉴스 2024.04.25
28053 근처에 주인 있는데 명품백 들고 튄 30대…이틀만에 검거 랭크뉴스 2024.04.25
28052 나경원, 尹과 화해했나…당내 "나·이철규 연대설" "그건 막장" 랭크뉴스 2024.04.25
28051 “경영권 탈취? 의도도, 실행도 안 해”…하이브 “사실 아냐” 랭크뉴스 2024.04.25
28050 이준석 "대통령, 여러 개 특검 가동되는 초유의 사태 맞게 될 것" 랭크뉴스 2024.04.25
28049 [단독] 항우연 전문가 6명 한화에어로 입사 완료...민간 발사체 개발 본격 시동 랭크뉴스 2024.04.25
28048 민희진 “차별 호소하던 사담 짜깁기해 마녀사냥” 오열 랭크뉴스 2024.04.25
28047 “대한민국 쑥대밭, 환자는 제물될 것”…서울대병원에 붙은 대자보 랭크뉴스 2024.04.25
28046 "두 달 동안 뭐하는 짓인지"... 의대 교수 사직 D-데이, 체념한 환자들 랭크뉴스 2024.04.25
28045 이재명·조국 오늘 비공개 만찬… 영수회담 의제 논의할 듯 랭크뉴스 2024.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