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친부모가 사정이 생겨 양육할 수 없는 아동을 위해 잠시 동안 가족이 되어주는 가정위탁 제도가 있습니다.

하지만 사회적 인식이 낮아 어려움을 겪을 때가 많다고 하는데요.

가정위탁을 통해 사랑으로 가족이 된 찬민이네를 만나봤습니다.

한지은 영상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김찬민/11세]
"안녕하세요~ 찬민이에요! 엄마 아빠 소개해 줄게요. 여기 아빠!"
"네 아빠예요~ 찬민이."
"여기 엄마~"
"엄마 날씬하게 찍어주세요~"

[정호열/찬민 아빠]
"찬민이는 밝기가 한없이 밝고요."

"아들~"
"워!"

[정호열/찬민 아빠]
"찬민이가 없었다면 우리 부부는 어떻게 살았을까...“

[이선희/찬민 엄마]
”너무 밝아서 개구쟁이예요.“

[이선희/찬민 엄마]
"가정위탁은 TV를 보고 알았던 것 같아요. 손길이 필요한 아이들이 있으면 좀 돌보고 싶다.”

"이거 기억나? 안나?"

[이선희/찬민 엄마]
"본가정이 있으니까 큰엄마 큰아빠 이렇게 부르라고 했어요. (아이가) 4살인가? '엄마 아빠라고 부르면 안 돼?' 이렇게 말하더라고요."

[정호열/찬민 아빠]
"그때부터 하루하루가 진짜 어떻게 지나갔는지 몰라요."

이제 5학년이 된 찬민이는 부쩍 하고싶은 게 많아졌습니다.

부모님의 든든한 응원 속에서 찬민이는 마음껏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는데요.

[정호열/찬민 아빠]
"수영을 한참 가르쳤더니 대회 나가는 곳마다 1등하고 그러네요."

[김찬민]
"축구는 취미지만 수영은 선수까지 되고 싶다는... 꿈!“

"찬 바람으로 해줄까?"
"응."

하지만 아직도 위탁가정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겪는 어려움도 많다고 합니다.

[정호열/찬민 아빠]
"찬민이가 어릴 때 노로바이러스가 걸렸었어요, 아기 때. 급히 대학병원을 갔는데 누구냐는 거예요. ‘나는 위탁 가정에 위탁 아빠다.’ 그랬더니 그런 거 말고 부모의 사인을 하라는 거예요. 이해를 못 해요, 위탁이 뭔지. 전혀 그걸 이해를 못하더라고요."

[이선희/찬민 엄마]
"우리 찬민이 같은 경우 보면 운동을 워낙 좋아하고... 근데 비용이 만만치가 않더라고요. 그런 걸 마음껏 못 해주는 게 미안하기도 하고...“

[유소연/초록우산 경기남부가정위탁지원센터 팀장]
"19세 미만은 보호자의 동의를 받는 항목들이 되게 많잖아요. 그런 부분에서 위탁 부모님들은 계속 막혀요. 가정위탁에 대한 인식이 많이 낮기 때문에 현실적인 지원 체계가 마련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함께 지낸 지 12년, 이들은 가족이 무엇인지 부모가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정호열/찬민 아빠]
"가족은 그런 거 같아요. 그냥 이해하고 편이 돼주는 거. 품어주는 거. 누군가는 이 세상에 단 한 사람은 찬민이 편이 되어야 한다는 거. 어떤 경우가 있어도."

[이선희/찬민 엄마]
"‘엄마 난 너무너무 행복해.’ 그래서 ‘어떤 게 행복해?’하고 물었더니, ‘나는 참 좋은 가족을 만난 것 같아.’ 그 말에 좀 감동받았어요.“

[김찬민]
<엄마 아빠를 생각하면 뭐가 가장 먼저 떠올라요?> "가족"

[김찬민]
"고맙고 사랑하고. 저를... 사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영상취재·구성: 한지은 / AD: 허예지, 강로이 / 영상편집: 조민우 / 디자인: 김양희, 곽정연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024 [지평선] 누가 그나마 더 멀쩡한가 new 랭크뉴스 2024.06.26
44023 [속보] 경찰, ‘화성 일차전지 화재’ 공장 압수수색 new 랭크뉴스 2024.06.26
44022 “이주노동자 ‘안전제일’ 구호 외치는 게 교육 전부”…재해 무방비 new 랭크뉴스 2024.06.26
44021 청문회도 ‘의새’ 공방… 복지차관 “의협 간부도 같은 실수” new 랭크뉴스 2024.06.26
44020 ‘롯데 3세’ 신유열 시대 본격화… 日 지주사 이사로 new 랭크뉴스 2024.06.26
44019 유부남에 자녀도 있는데‥제자에게 연애편지? '발칵' new 랭크뉴스 2024.06.26
44018 [단독]보증금 떼먹은 악성임대인 ‘일벌백계’한다더니···형사조치 6% 뿐 new 랭크뉴스 2024.06.26
44017 “책의 매력 온 나라에”…정부 지원 끊긴 서울국제도서전 ‘북적’ new 랭크뉴스 2024.06.26
44016 [2보] 경찰·노동부, 화성 화재 관련 아리셀 압수수색 new 랭크뉴스 2024.06.26
44015 한미일 훈련 앞두고…북, 미사일 쏘고 오물풍선도 날려 new 랭크뉴스 2024.06.26
44014 "업어드리려고" "원 장관~" 원희룡 본 홍준표, 한맺힌 듯‥ [현장영상] new 랭크뉴스 2024.06.26
44013 손웅정 감독, 아동학대 혐의로 피소 [지금뉴스] new 랭크뉴스 2024.06.26
44012 복지부 "2천 명 증원, 갑자기 나온 것 아냐‥시점은 특정 못해" new 랭크뉴스 2024.06.26
44011 [1보] '롯데 3세' 신유열, 일본 롯데홀딩스 사내이사에 선임 new 랭크뉴스 2024.06.26
44010 '조민 입시비리 위증 혐의' 前서울대 직원, 이성윤 보좌관 됐다 new 랭크뉴스 2024.06.26
44009 미국 원자폭탄 개발 권고한 아인슈타인 편지 경매에 나와 new 랭크뉴스 2024.06.26
44008 "지구 종말의 날인가"…5000㎞ 날아온 '먼지' 때문에 난리 난 '이 나라' new 랭크뉴스 2024.06.26
44007 ‘화성 참사’ 영정 있어야 할 곳에 꽃만 덩그러니…신원확인 아직 new 랭크뉴스 2024.06.26
44006 핵무장에 '진심' 내비친 나경원… '안보' 이슈로 언더독 반전? new 랭크뉴스 2024.06.26
44005 국민의힘 "정청래 윤리특위 제소"‥정청래 "맞제소·고발 검토" new 랭크뉴스 2024.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