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캄보디아 총리와 회동"…미 육군사관학교 동문 인연


상원 청문회 출석한 오스틴 美 국방
(워싱턴 AP=연합뉴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8일(현지시간) 상원 세출위원회 국방소위 청문회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이날 오스틴 장관은 언론보도로 알려진 미국의 대(對)이스라엘 일부 무기 수송 보류를 사실로 확인했다. 2024.05.09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이 다음 달 동남아시아의 대표적인 '친중' 국가인 캄보디아를 공식 방문한다고 AP 통신과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스틴 장관은 다음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대화·5월31일∼6월2일) 참석 후 캄보디아와 프랑스를 잇달아 찾을 예정이다.

캄보디아 외무부 대변인은 AP 통신에 "프놈펜 주재 미국 대사관과 오스틴 장관 방문에 관해 협의하고 있다"며 "이번 방문이 캄보디아와 미국의 관계를 진전시키는 중요한 한걸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캄보디아는 그동안 중국과 끈끈한 관계를 유지해왔지만, 미국과는 인권 문제 등으로 불편한 관계를 이어왔다.

미국은 반정부 인사에 대한 탄압 등 캄보디아의 열악한 인권 상황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왔다.

특히 캄보디아의 레암 해군기지가 중국 해군의 전략적 전초 기지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해왔다.

외신은 다음달 4일로 예정된 오스틴 장관의 이번 캄보디아 방문에서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와의 회동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
[AP=연합뉴스. 자료사진]


FT는 복수의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오스틴 장관이 캄보디아에서 마넷 총리를 만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8월 부친인 훈 센 전 총리의 뒤를 이어 총리직에 오른 마넷 총리는 1999년 미 육군사관학교 웨스트포인트를 졸업하고 뉴욕대와 영국 브리스톨대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받은 유학파다.

1975년 웨스트포인트를 졸업한 오스틴 장관과 동문인 셈이다.

국제사회는 미국과 영국 등 서방에서 공부한 마넷 총리가 캄보디아의 민주적 변화를 이끌 수 있을지 주목해왔다.

AP 통신은 마넷 총리가 지금까지는 부친의 정책을 유지해오고 있지만, 향후 미국과 캄보디아의 관계가 재설정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고 전했다.

한 미국 당국자는 FT에 "캄보디아에 대한 일부 우려에 대해서는 냉정한 관점을 유지하고 있지만, 새로운 리더십이 들어선 만큼 또 다른 기회를 모색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당국자는 중국이 일대일로(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와 관련해 자금난에 직면해 있는 만큼 미국과 캄보디아의 관계를 강화할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 당국자에 따르면 코로나 팬데믹 이후 지난 몇 년간 중국의 일대일로 자금이 말라버렸고, 캄보디아는 그 영향을 가장 크게 받고 있는 나라 중 하나다.

오스틴 장관은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안보회의를 계기로 등쥔 중국 국방부장과도 별도 대면 회담을 가진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0727 [단독] 국정원 문서로 이재명 방어하더니…野 '국조완박법' 추진 랭크뉴스 2024.07.05
20726 英 총선 노동당 압승 예상… 14년 만의 정권교체 임박 랭크뉴스 2024.07.05
20725 [3보] "英총선, 노동당 과반 압승-집권 보수당 참패…14년만 정권교체" 랭크뉴스 2024.07.05
20724 '블랙호크' 대체할 헬기 찾아라…군, 2030년대 도입 추진 랭크뉴스 2024.07.05
20723 '거부권' 37일 만에 다시 '채상병 특검' 국회 통과 랭크뉴스 2024.07.05
20722 [2보] "英총선, 노동당 과반 압승…14년만에 정권교체"<출구조사> 랭크뉴스 2024.07.05
20721 "양자택일 강요하는 정치 무능 끝내야"... 통일 경험한 독일의 교훈 [창간기획:초당적 '30년 전략' 짜자] 랭크뉴스 2024.07.05
20720 윤 ‘공영방송 경영진 물갈이’ 노림수…야 “이진숙 지명 철회를” 랭크뉴스 2024.07.05
20719 벨기에 대사 "국궁 4년 인생 배웠다" 심청전도 술술 읊는 사연 [더 인터뷰] 랭크뉴스 2024.07.05
20718 [속보] 英 총선 출구 조사 결과 노동당 과반 압승… 14년만 정권 교체 랭크뉴스 2024.07.05
20717 “왜 거기에” 반포자이 분리수거장 골드바… 주인 나타나 랭크뉴스 2024.07.05
20716 ‘할머니 상추 고만 주이소’ 2.5천 감동 댓글 받은 시골의사 랭크뉴스 2024.07.05
20715 [금융포커스] 불법추심 피해자 법률지원 확대 이끈 편지 한 통 랭크뉴스 2024.07.05
20714 일본은 라인야후에 왜 저렇게까지?…"AI 핵심 국가경쟁력 문제" 랭크뉴스 2024.07.05
20713 윤 '25만 원 직격'... 협치 외면에 한 발짝도 못 나가는 경제정책 랭크뉴스 2024.07.05
20712 장맛비 오전에 대부분 그쳤다 늦은 밤 다시…최고기온 25∼33도 랭크뉴스 2024.07.05
20711 [단독] 별내선 뚫리면 천호~잠실 '김골라급 지옥철'…"팔 못 든다" 랭크뉴스 2024.07.05
20710 [단독] 한국, '미국·영국·호주 군사동맹' 합류? 나토 정상회의 전후 방향 잡힌다 랭크뉴스 2024.07.05
20709 또 만난 시진핑·푸틴 “소중한 친구” 우정 과시 랭크뉴스 2024.07.05
20708 "보신탕 식당 추천"…무소속후보 케네디, 韓서 개고기 식용 논란 랭크뉴스 2024.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