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전기차는 불이 나면 불을 끄기가 상대적으로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수조에 담궈서 끄는 게 아주 유용합니다.

하지만 이런 진화용 수조가 많이 부족합니다.

어느 광역시는 등록된 전기차만 4만 대가 넘는데 진화용 수조는 딱 한 개뿐입니다.

이슬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주택가에 세운 전기차에서 폭발음과 함께 불길이 치솟습니다.

소방관들이 쉴 새 없이 물을 뿌리지만 불은 쉽사리 잡히지 않습니다.

등록 대수 대비 화재 발생 비율은 전기차와 내연기관차가 비슷하지만, 진화는 전기차가 훨씬 어렵습니다.

전기차는 배터리가 젖는 걸 막기 위해 방수 처리를 해놓는데다, 국내 전기차에 주로 쓰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경우 화재 시 몇 분 안에 1,000도 가까이 열이 올라가는 열폭주 현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선양국/한양대 에너지공학과 교수 : "전해질이 이제 원료고, 양극재에서 산소가 나오죠. 리튬을 먹여 놓은 음극 탄소재료에도 불이 잘 붙거든요. 이런 것들이 불이 붙으면 순식간에 확 나는 거죠."]

이 때문에 최근엔 불이 난 전기차에 공기 차단용 덮개를 씌운 뒤 주변에 수조를 설치해 침수시키는 진화법이 도입됐습니다.

하지만 전국 소방서에 보급된 진화용 수조는 아직 2백여 개에 그칩니다.

전기차 4만 3천 대가 등록된 인천엔 단 한 개 배치됐습니다.

이마저도 수조를 설치하기 어려운 곳이나 대형 차량 화재에서는 활용하기 어렵습니다.

[공하성/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다양한 진화 장비를 개발할 필요가 있고, 표준화 규정을 만들어서 전기차 화재가 발생했을 때 제대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도 필요합니다."]

전기차 보급이 늘면서 관련 화재는 2018년 3건에서 지난해 72건까지 늘어나는 등 증가세가 뚜렷합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영상편집:김근환/그래픽:최창준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1680 "저기요" 출근하는 여성 뒤따라온 男…CCTV 찍힌 공포의 순간 랭크뉴스 2024.05.28
31679 정찬우·길 ‘김호중 사건’ 참고인 조사…경찰 “방조 혐의 없어” 랭크뉴스 2024.05.28
31678 “아빠 자동 육아휴직·난임 휴가 42일”…“기업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랭크뉴스 2024.05.28
31677 이탈표는 어디서 나왔을까? 여야 모두 "우리 아니다" 랭크뉴스 2024.05.28
31676 채 상병 특검법 끝내 부결시킨 ‘방탄 여당’ 랭크뉴스 2024.05.28
31675 “김호중 때문에…” 정찬우 283억, 카카오 75억, SBS 36억 손해 랭크뉴스 2024.05.28
31674 '채상병 특검법' 결국 폐기‥대통령 거부권 문턱 못 넘었다 랭크뉴스 2024.05.28
31673 다시 공수처의 시간‥수사는 어디로? 랭크뉴스 2024.05.28
31672 군, 경찰에 ‘얼차려’ 혐의자 2명 이첩…증상에 따른 사인 분석 중 랭크뉴스 2024.05.28
31671 박봉에 숨막히는 문화까지… 공무원들 민간 이동 러시 랭크뉴스 2024.05.28
31670 삼성전자 노사 임금협상 진통…'노노 갈등'으로 비화하나(종합) 랭크뉴스 2024.05.28
31669 [단독] 02-880 대통령실 전화 확인‥168초 통화 랭크뉴스 2024.05.28
31668 [단독] 윤 대통령, 8월 2일 이첩 직후 이종섭에게 연달아 3차례 전화 랭크뉴스 2024.05.28
31667 인천 송도 길거리 패싸움 중 흉기로 찔러···남녀 4명 검거 랭크뉴스 2024.05.28
31666 22대 국회로 넘어간 연금개혁... 민주당, 소득대체율 44% 재검토 불가피 랭크뉴스 2024.05.28
31665 구태정치로 끝난 21대 마지막 본회의…고성·삿대질에 반쪽파행(종합) 랭크뉴스 2024.05.28
31664 여당 이탈표 예상했더니…되레 야권서 최소 6명 이탈했다 랭크뉴스 2024.05.28
31663 巨野 재표결 강행에도 결국 불발…또 '尹 거부권' 유도 입법폭주 랭크뉴스 2024.05.28
31662 위성 공중 폭발에 무너진 '김정은과 푸틴'..."재발사? 당분간 어려울 듯" 랭크뉴스 2024.05.28
31661 윤 대통령, 이첩 당일 이종섭에 3차례 전화‥이후 박정훈 보직해임 랭크뉴스 2024.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