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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7년만의 의대 증원이 사실상 확정되자 학원가는 술렁이고 있습니다.

고3 수험생은 물론이고 N수생, 심지어 초등학생들까지 의대 진학을 위해 학원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이유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초등학교 의대반'을 운영하는 서울 대치동의 한 학원.

주말에도 초등학생 10여 명이 모여 수시 포트폴리오 대비 강의를 듣습니다.

["여러분들은 왜 이런 연구가 하고 싶었어?"]

27년 만에 1,509명 늘어난 의대 정원.

높아진 기대감에, 아직 어린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선행학습 열기도 더 뜨거워졌습니다.

[권민정/초등학생 학부모 : "아이들이 나중에 '의대를 가고 싶다'라고 생각할 수 있으니까 그걸 조금 미리 대비해서…."]

특히 의대 지역인재전형 선발 비율이 두 배 넘게 늘거란 전망이 나오며, 이른바 '지방 유학' 문의까지 잇따르고 있습니다.

[정혜원/입시학원 원장 : "지방의 어느 지역은 그 지역 1등급 숫자보다 의대 정원 숫자가 더 많을 지경이에요. 입시에 미친 영향은 엄청나게 크다고 보셔야 해요."]

고3 수험생과 재수 전문 입시학원은 쏟아지는 문의에 입시 설명회를 앞당겨 열었습니다.

[백은경/고등학교 3학년 : "(의대에) 지원하는 사람들이 다 빠지면서 다른 학과들도 비니까 이제 그 자리를 어떻게 넣을지 말지 고민을…."]

다만, 아직 증원된 의대 정원의 수시와 정시 비율이 공개되지 않은 만큼, 수험생들이 득실을 따지긴 아직 이르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장지환/배재고등학교 교사 : "대학들이 증원된 인원을 어떤 전형에 배정하느냐가 관건이거든요. 유리한 선택을 할 수 있게끔 차분하게 대비하는 게 중요해요."]

여기에 무전공 입학 확대 정책 등도 또 다른 변수로 꼽히면서, 올해 입시 판도의 불확실성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촬영기자:강승혁/영상편집:김근환/그래픽: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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