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미국에서 최대 1천조 마리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는 매미 떼가 지상으로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남부와 중서부 지역에서 주기성 매미 2개 부류가 함께 지상으로 올라와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이들 매미는 각각 13년 주기(Brood XIX)와 17년 주기(Brood XIII)로 땅속에서 기어 나오는 무리로, 미국에서 이 두 부류가 동시에 출현하는 것은 1803년 이후 처음입니다.

13과 17은 1과 자신 이외의 자연수로 나뉘지 않는 소수(素數)여서 최소공배수인 221년이 동시 출현 주기가 됩니다.

이들은 매년 여름 흔히 볼 수 있는 매미들과 달리, 붉은 눈을 지니고 있으며 10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추위를 피하려고 땅속 깊은 곳에서 유충 시절을 보내다 올라오는 것이 특징입니다.

매미들은 땅 온도가 섭씨 17.8도까지 따뜻해지면 지상으로 올라오는데, 기후변화로 인해 이 시기가 예전보다 앞당겨지는 추세라고 곤충학자들은 설명합니다.

퍼듀대학교 곤충학과 대외협력 담당 에밀리 저스터스는 "이번에 13년 주기와 14년 주기 두 부류에 포함된 매미 7종을 한꺼번에 볼 수 있다"면서 "그들은 이미 밖으로 나오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매미는 독이 없어 전혀 위험하지 않지만, 시끄러워서 좀 고통스러울 수는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코네티컷대학교 곤충학자 존 쿨리는 이번 현상을 매미와 아마겟돈을 합친 "매미-겟돈"이라고 부르며 전체 개체 수가 수백조 마리, 어쩌면 1천조 마리에 달할 수 있다고 예측한 바 있습니다.

학계는 221년 만에 체험하는 자연 현상에서 여러 진귀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4583 10대 제자 포크레인 작업해 모은 돈 '꿀꺽'한 교사…신고 피해액 1억 육박 랭크뉴스 2024.06.12
24582 채상병 특검법, 야당 단독 법사위 상정…민주 “7월 초까지 처리” 랭크뉴스 2024.06.12
24581 부안 4.8 규모 이례적 강진…전국이 놀랐다 랭크뉴스 2024.06.12
24580 '하늘의전함' 美AC-130J 한반도 전개…한미 특수전훈련 참여 랭크뉴스 2024.06.12
24579 육아휴직 장려금 준다더니…“지원 0건” [팩트체크K] 랭크뉴스 2024.06.12
24578 대선 앞 바이든 차남 유죄 평결, 트럼프에 호재 아닌 악재? 랭크뉴스 2024.06.12
24577 수련병원 “사직 전공의 1년 내 재수련 불가 완화” 요청 랭크뉴스 2024.06.12
24576 가스공사 임원들 차익 실현? "이사 임명돼 매각 의무" 랭크뉴스 2024.06.12
24575 휠체어 탄 루게릭 환자 "죽더라도 조폭 같은 의사에 의지 안 해" 랭크뉴스 2024.06.12
24574 홍콩ELS 조정안 수용…배상 속도낸다 랭크뉴스 2024.06.12
24573 18일 전국 병원 ‘셧다운’ 위기…전의교협도 전면휴진 동참 랭크뉴스 2024.06.12
24572 추경호, 채 상병 어머니에 “할 일 못해 죄송···1주기 전 조사 종결 강력 촉구” 랭크뉴스 2024.06.12
24571 EU, 中전기차에 25% 추가 관세… 중국은 강력 반발 랭크뉴스 2024.06.12
24570 ‘중국 귀화’ 린샤오쥔 “中 국가 들을 때마다 자부심” 랭크뉴스 2024.06.12
24569 고민정 “경거망동 말라” 경고에… 배현진 “타지마할 좋았냐” 랭크뉴스 2024.06.12
24568 법원, ‘우크라 전쟁 징집 거부’ 러시아인 난민 지위 첫 인정 랭크뉴스 2024.06.12
24567 “화합의 길로 국제사회 되돌리는 일, 지도자 세대교체 돼야 가능”[2024 경향포럼] 랭크뉴스 2024.06.12
24566 "이제 겨우 초3, 악마화 우려" 제보 교사 "지금 필요한 건‥" 랭크뉴스 2024.06.12
24565 부안 지진 원인은?…‘함열단층’ 영향 줬나 랭크뉴스 2024.06.12
24564 아직 끝나지 않은 남양유업 사태...홍원식 전 회장, 400억원대 퇴직금 청구 소송 랭크뉴스 2024.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