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 사임 예정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 왕 대변인은 곧 사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외교부 제공

왕원빈(汪文斌·53)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취임 4년 만에 퇴임한다. 왕 대변인은 지난해 중국과 대만 양안(兩岸) 간 긴장과 관련한 윤석열 대통령의 인터뷰를 두고 “말참견”이라고 비판해 막말 논쟁을 불러일으킨 인물이다. 다만 왕 대변인이 중국 공산당의 또 다른 요직에 발탁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25일 홍콩 성도일보에 따르면 왕 대변인은 전날 외교부 정례브리핑을 마친 후 “참석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우리 또 만납시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성도일보는 “왕 대변인이 곧 사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왕 대변인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튀니지 주재 중국대사를 역임했고, 2020년 7월 외교부 대변인으로 임명됐다. 그는 외교부 대변인으로 있으면서, 한국을 비롯한 주변국들을 상대로 ‘막말’을 해 여러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특히 지난해 4월 윤석열 대통령이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 문제에 대해 “힘으로 현상을 바꾸려는 시도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 하자, “말참견을 용납하지 않겠다(不容置喙·불용치훼)”고 받아쳐 논란이 됐다.

‘불용치훼’의 ‘훼(喙)’는 짐승의 주둥이를 뜻하는 말이다. ‘힘에 의한 현상 변경’은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 국가들이 국제사회에서 대만 문제로 중국을 비판할 때 단골로 등장하는 표현인데, 외교부 공무원이 타국 정상을 대놓고 깎아버렸다. 이에 우리 외교부가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초치해 강력히 항의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다만 왕 대변인은 퇴임 후 중국 정부 요직으로 발탁될 가능성도 있다. 성도일보는 “(왕 대변인은) 국장급 간부로서 이력이 풍부하고 차분하며 세련됐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라며 “주요국 대사나 다른 요직에 발탁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8407 갑자기 하천 불어나 고립되고…빗길 교통사고·정전 잇따라 랭크뉴스 2024.06.30
28406 “한동훈은 배신자” “탈당했던 원희룡”…공방 거세지는 원·한 랭크뉴스 2024.06.30
28405 ‘윤, 이태원참사 조작설’ 회고록 논란에 김진표 “의도와 달라” 랭크뉴스 2024.06.30
28404 "美 유권자 10명 중 7명, 바이든 출마 접어야…인지력 부적격" 랭크뉴스 2024.06.30
28403 김정은이 푸틴에 선물한 '풍산개 2마리' 모스크바서 잘 지내나 했더니 랭크뉴스 2024.06.30
28402 롯데케미칼, ‘비상경영’ 돌입… 출장 20% 줄인다 랭크뉴스 2024.06.30
28401 "이 여성 찾으면 현상금 70억"…FBI가 7년째 쫓고 있다는데, 무슨 일? 랭크뉴스 2024.07.01
28400 ‘토론 참패’ 바이든, 오랜 친구마저 “이제 떠날 시간일세” 랭크뉴스 2024.07.01
28399 [사설] 구조 개혁과 기술 개발로 재도약 위해 여야정 힘 모을 때다 랭크뉴스 2024.07.01
28398 제주 장마, 평년 103㎜인데 올해 370㎜ 쏟아져 랭크뉴스 2024.07.01
28397 러시아, 휘발유 수출금지 해제 다음달 31일까지 연장… “비축량 충분” 랭크뉴스 2024.07.01
28396 2000억 땅 재앙 됐다…강남 '컨테이너 노인' 유족에 생긴 일 랭크뉴스 2024.07.01
28395 [사설] ‘적대적 2국가’ 이어 金 우상화…北 노림수 읽고 철저히 대비해야 랭크뉴스 2024.07.01
28394 바이든, 완주 의사 밝혔지만…잦아들지 않는 ‘후보 교체론’ 랭크뉴스 2024.07.01
28393 사퇴론 확산 속 바이든 캠프데이비드行…토론 후폭풍 중대 국면? 랭크뉴스 2024.07.01
28392 [오늘의 천체사진] 달에서 보는 지구돋이 랭크뉴스 2024.07.01
28391 서울 아파트는 사야지… 5월 거래량 5000건대 회복 랭크뉴스 2024.07.01
28390 與 때아닌 ‘배신의 정치’ 공방… 나·원·윤, 한동훈 저격 랭크뉴스 2024.07.01
28389 이란 대선, 개혁파 후보 깜짝 1위…‘뭉친 보수’와 5일 결선투표 랭크뉴스 2024.07.01
28388 [사설] 최저임금 업종별 차등화, 노사 힘겨루기 할 사안 아니다 랭크뉴스 2024.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