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탑승객 상당수 뇌·척추 다쳐
보상한도액 초과 요구 가능성
"사고 당시 62초간 두번 급상승·하강"
로이터연합뉴스

[서울경제]

난기류를 만나 태국 방콕에 비상착륙한 싱가포르항공 여객기에 탑승한 승객 상당수가 뇌와 척추를 다쳐 항공사가 수백억대 규모의 배상 위기에 처했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방콕에 비상착륙한 보잉 777-300ER 기종 여객기에서 척추나 뇌 손상을 입은 승객들은 수백억원대 규모의 배상금을 요구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런던에 위치한 스튜어트 법무법인의 피터 니넌 항공소송 전문가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이전에 유사한 증상에 대해 지급된 배상금은 7자리 숫자, 때로는 8자리 숫자까지 확대됐다”고 밝혔다.

EPA연합뉴스


몬트리올 협약에 따르면 국제항공편에서 사고로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은 승객에게 항공사는 최대 17만 달러(약 2억3000만원)까지 보상 책임을 진다. 해당 금액은 기본적인 보상 한도로 피해 정도와 상황에 따라 더 높은 보상액이 결정될 수 있다.

전문가들도 향후 조사 결과에 따라 항공사가 더 큰 배상금을 지급할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니넌 변호사는 “배상금의 수준은 현재 진행 중인 비행에 대한 조사의 결과를 기반으로만 설정될 수 있으며 이 조사는 몇 년이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법적 분쟁에서 비행 계획, 획득한 날씨 정보의 정도 및 양, 난기류 발생 전후로 승객과 승무원의 행동 등을 포함한 모든 부분을 검토하게 된다”며 “승객들이 당시 좌석벨트를 착용했는지도 고려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싱가포르항공의 SQ321 항공편은 지난 21일 런던에서 싱가포르로 비행 도중 미얀마 상공에서 갑작스럽고 극심한 난기류를 만나 격하게 흔들리며 태국 방콕에 비상 착륙했다.

여객기에는 승객 211명과 승무원 18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기내에서 영국인 1명이 사망했으며, 사인은 심장마비로 추정된다. 부상자는 85명으로 집계됐다. 상당수는 두개골과 뇌, 척추를 다쳤다.

전날 기준 방콕에서 치료 중인 탑승자는 승객 44명과 승무원 2명 등 46명이다.

로이터연합뉴스


한편 해당 항공기가 사고 당시 약 1분 사이 두차례 급상승·하강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지 매체 스트레이츠타임스는 25일 항로 추적 웹사이트 '플라이트 레이더24'의 상세 비행 자료를 인용해 런던발 싱가포르행 SQ321편이 극심한 난기류에 62초간 크게 두차례 빠르게 치솟았다가 강하했다고 보도했다.

고도 3만7000피트(1만1278m)에서 순항하던 여객기는 이 구간에서 상승과 하강을 반복하며 3만7400피트(1만1400m)까지 올라갔다가 떨어진 뒤 정상 고도를 되찾았다.

짧은 시간 급격히 흔들렸지만 고도상으로는 약 400피트(122m) 범위에서 움직인 셈이다.

다만 이는 기존에 알려진 내용과는 차이가 크다. 사고 직후 외신들은 플라이트 레이더24 등의 초기 자료를 활용해 여객기가 3분여만에 정상 고도에서 6000피트(1800m) 급강하했다고 전했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1647 ‘운동권 특혜 논란’ 민주유공자法 본회의 통과 랭크뉴스 2024.05.28
31646 [단독] 신장투석기 없어 강릉까지…골든타임 놓친 훈련병 랭크뉴스 2024.05.28
31645 조사 도중 "담배 좀 필게요"…경복궁 낙서 배후 '이 팀장' 도주 전말은 랭크뉴스 2024.05.28
31644 "여자 혼자 오면 안돼"…혼자 등산하던 유튜버 혼쭐낸 중년 여성 랭크뉴스 2024.05.28
31643 '무효표 4표' 뜯어보니‥찬성 취지 3표, 반대 취지 1표로 갈렸다 랭크뉴스 2024.05.28
31642 “여유증 수술 받았어요”… 허위 수술로 보험금 가로챈 일당 174명 덜미 랭크뉴스 2024.05.28
31641 김호중, 당겨 쓴 돈 125억…공연 강행 이유 있었나? 랭크뉴스 2024.05.28
31640 암행 단속차에서 발견된 수상한 ‘위치추적기’…정체는? 랭크뉴스 2024.05.28
31639 "이스라엘 탱크 라파 중심가 진입" 지상전 감행하나 랭크뉴스 2024.05.28
31638 [단독] 이종섭 전 장관, 해병대 수사단 결과 발표 취소 직전 대통령실과 168초 통화 랭크뉴스 2024.05.28
31637 [속보] 민주유공자법 국회 본회의 통과... 尹 거부권 행사할 듯 랭크뉴스 2024.05.28
31636 [속보] 추경호, 민주유공자법 등 野강행 4법에 "재의요구권 건의할것" 랭크뉴스 2024.05.28
31635 [단독] 국제노동기구, 한국의 ‘노조 회계장부 비치’ 의무 지적 랭크뉴스 2024.05.28
31634 與의원 앞 눈물 흘린 해병대원‥"왜 우리가 조아려야 합니까" [현장영상] 랭크뉴스 2024.05.28
31633 민주유공자법·세월호피해지원법 등 국회 통과…野 단독 처리 랭크뉴스 2024.05.28
31632 [속보] 민주유공자법 등 4개 쟁점법안 본회의 통과…野 단독처리 랭크뉴스 2024.05.28
31631 고양이 목에 방울 달았다가…법원서 ‘실형’ 철퇴 랭크뉴스 2024.05.28
31630 “의료공백 막았더니 ‘범법자’ 위기”…‘간호법’ 또 물건너가나 랭크뉴스 2024.05.28
31629 "개방형 AI모델 늘리고 정보 규제 등 완화해야" [서울포럼 2024] 랭크뉴스 2024.05.28
31628 '특검법 부결'에 안철수 "소신껏 의견 밝힌 대로 투표했어" 랭크뉴스 2024.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