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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화장품 찾는 일본 MZ세대 겨냥
일본 SNS선 '#한국 코스메틱' 확산 
일본 편의점, 한국 업체와 공동 개발도
외국인 관광객들이 지난달 3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의 화장품 매장을 찾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 편의점 업계가 10·20대 젊은 소비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한국 화장품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K뷰티' 인기와 함께 상대적으로 값싸고 질 좋은 편의점 화장품을 구매하려는 젊은 층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일본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일본 편의점 업계 1위 세븐일레븐은 25일부터 한국 화장품 업체 '클럽클리오' 산하 브랜드 '트윙클팝' 제품 판매를 시작한다. 세븐일레븐은 '파라도'란 자체 브랜드(PB)로 화장품을 판매해 왔지만, 파라도의 주요 구매층은 30·40대다. MZ세대의 화장품 수요가 늘자 이들을 겨냥해 트윙클팝 판매를 시작한 것이다. 세븐일레븐은 트윙클팝의 아이섀도 팔레트, 립 등 6종 22개 제품을 858~1,397엔(약 7,500~1만2,200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마이니치에 "트윙클팝 제품 판매가 젊은 층 고객 유입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 화장품 브랜드 파워로 유지는 한계"

일본 도쿄 스가모 거리에 위치한 편의점 세븐일레븐 모습. 한국일보 자료사진


로손은 세븐일레븐보다 먼저 한국 화장품을 판매해 큰 성공을 거뒀다. 지난해 한국 브랜드 '롬앤'과 공동으로 개발한 아이섀도 팔레트를 판매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일본산 화장품 판매량은 감소했지만, 한국 화장품 수입량이 늘어나는 점에 주목해 판매를 시작한 것이다. 마이니치는 "보통 화장품 30만 개를 파는 데 2개월 정도 걸리는데, (롬앤 제품은 판매) 3일 만에 30만 개를 판매한 히트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판매 초기 품귀 현상까지 일어났다. 한국 화장품으로 재미를 본 로손은 롬앤과 공동 개발을 확대하고, 한국 브랜드 마스크 팩과 기초화장품, 샴푸 등도 추가할 계획이다.

편의점 화장품, '긴급 수요형'에서 변화



일본에서 편의점 화장품은 애초 여행 갈 때나 급하게 쓸 화장품이 없을 때 사는 '긴급 수요형' 상품이었다. 그러나 최근 상대적으로 적은 용량에 여러 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에 일부러 편의점 화장품을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 엑스(X)나 틱톡 등 MZ세대가 많이 이용하는 SNS에서는 '편의점 코스메틱(화장품)'에 해시태그(#)를 단 한국 화장품 관련 글과 사진이 자주 올라온다.

그러나 편의점 화장품에 대한 인기가 이어지려면 장기적인 판매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로손에서 근무한 유통 애널리스트 와타나베 히로아키는 마이니치에 "한국 화장품이 브랜드 파워가 있지만 (인기는) 2, 3년 정도일 것"이라며 "트렌드에 맞춘 색상과 상품 전개, SNS 활용 등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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