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임기 마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푸틴 “적법한 지도자들과만 협상할 것”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 특별 군사 작전을 종식할 평화 협상은 재개돼야 하지만 현재 상황을 기반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이달 초 우크라이나 북동부의 제2도시 하르키우 북쪽 접경지에서 국경을 넘어 지상전을 개시하면서 해당 지역을 점령해나가고 있고, 지난 22일에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의 클리시이우카를 장악하면서 우크라이나 영토의 20%가량을 장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연합뉴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회담한 뒤 기자회견을 열고 “그것(평화 협상)을 재개하되 어느 한쪽이 원하는 것이 아니라 벨라루스와 투르키예에서 있던 협상에 도달했던 합의와 현재의 상황을 기반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임기가 지난 20일 끝났지만 계엄령을 이유로 대선을 치르지 못해 대통령직을 유지하고 있는 점과 관련해서는 “러시아는 적법한 지도자들과만 협상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법적 구속력이 있는 문서에 서명하려면 우리가 누구와 거래해야 하고 거래할 수 있는 지 이해해야 하며, 우리는 합법적인 우크라이나 당국과 거래하고 있다는 것을 완전히 확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우크라이나 지도자의 정당성이 끝났다는 것을 안다”며 다음 달 스위스에서 서방 국가들의 참여로 열리는 우크라이나 평화회의 목표 중 하나가 젤렌스키 대통령의 정당성을 확인시키려는 게 아니냐는 의심을 하기도 했다.

로이터 통신은 러시아 소식통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현재의 전선을 인정하는 조건으로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중단할 준비도 되어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다만 크렘린궁은 이 같은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은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이 “사실이 아니다. 대통령이 협상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여러 차례 말한 것은 특수군사작전을 통해 달성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한 협상을 가리키는 것”이라고 헀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정기적으로 핵무기 훈련을 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도 최근 시행한 전술핵훈련이 특별한 긴장을 일으키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모든 것을 계획된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어떤 것도 자극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핵 훈련이 기존과 다른 유일한 점은 벨라루스가 참여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21일 푸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우크라이나와 가까운 남부군관구에서 전술핵무기 훈련 1단계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이번 훈련을 3단계에 걸쳐 시행할 예정이며 2단계에서는 벨라루스가 참여한다. 벨라루스에는 러시아의 전술핵 미사일이 배치돼 있다.

푸틴 대통령은 핵무기 분야의 모든 규범과 의무를 준수하고 있다면서 “미국이 전술핵무기가 배치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국가들과 정기적으로 이러한 훈련을 하는 것과 비교하면 우리의 훈련이 특별한 것은 없다”고 했다.

루카셴코 대통령도 “우리는 특별한 것을 하는 게 아니라 준비하고 훈련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상황을 악화하지 않고 전쟁이 필요하지 않으며 평화적인 전망만을 말했다”고 했다. 러시아는 벨라루스와 양국을 통합하는 연합 국가를 추진 중인데 푸틴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연합 국가 외부 국경을 따라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우리는 공동 방위 구역 창설에 대해 심도 있게 대화했다”고도 언급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란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지난 19일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이란 북서부 동아제르바이잔 주 중부 바르즈건 인근의 디즈마르 산악 지대에서 타고 있던 헬기가 추락하며 숨졌다.

그는 서방 제재에 대해서는 “러시아는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많은 1만6000가지 제재를 받고 있고, 이는 문제를 일으킨다”면서도 “그러나 우리가 역량을 빠르게 회복하고 새로운 역량을 개발하는 기회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전날부터 루카셴코 대통령과 이틀에 걸쳐 회담하면서 가스 공급을 포함한 에너지 협력 등 양국 관계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4496 카자흐 온실가스 감축해주고 감축실적 확보할 길 열려 랭크뉴스 2024.06.12
24495 한-카자흐스탄 정상회담…“핵심 광물 공급망·전력 산업 협력” 랭크뉴스 2024.06.12
24494 세브란스 병원 교수들, 오는 27일부터 '무기한 휴진' 돌입 랭크뉴스 2024.06.12
24493 독일 의회서 연설한 젤렌스키에···극우 정당 “구걸 대통령” 막말 랭크뉴스 2024.06.12
24492 "밀양 가해자 여기 산다"…검색어 1위 오른 김해 아파트 발칵 랭크뉴스 2024.06.12
24491 “시간당 2000원에 아이 돌봐드려요” 서울시 시간제 어린이집 운영 랭크뉴스 2024.06.12
24490 전북 부안 규모 4.8 지진…이 시각 현장 랭크뉴스 2024.06.12
24489 [단독] 통합 AI 반도체 회사, 리벨리온이 사피온 흡수합병하는 구조 랭크뉴스 2024.06.12
24488 매물 줄어드는 마·용·성… 강남發 온기 퍼진다 랭크뉴스 2024.06.12
24487 "걷다보니 치킨 2마리 생기네"…100만명 이렇게 용돈 챙긴다 랭크뉴스 2024.06.12
24486 쓰러진 ‘얼차려 사망’ 훈련병에 중대장 “일어나, 너 때문에 애들 못 가잖아” 랭크뉴스 2024.06.12
24485 [이슈+] 최 목사 외국인이라 안 불렀다?‥의혹 키우는 권익위 랭크뉴스 2024.06.12
24484 "40분 줄 서 5분 관람" 푸바오 보려 몰려든 중국 인파 "푸바오는 선수핑에서…" 랭크뉴스 2024.06.12
24483 [마켓뷰] 박스피에도 ‘애플 효과’ 톡톡… SK하닉·한미반도체는 나란히 또 최고가 랭크뉴스 2024.06.12
24482 "담당 국장인데 빨리 돌아가라"... 지진 났는데 당정협의 불려온 행안부 간부 랭크뉴스 2024.06.12
24481 명품백 난리통에 김건희의 에코백 노출…“국민 조롱하나” 랭크뉴스 2024.06.12
24480 제보 영상으로 보는 당시 지진 상황 랭크뉴스 2024.06.12
24479 “불닭볶음면을 당장 버리십시오” 난데없이 리콜 터진 이 나라 랭크뉴스 2024.06.12
24478 "지진 났는데 빨리 돌아가라" 재난대응국장 등장에 국힘 화들짝 랭크뉴스 2024.06.12
24477 "40여분 줄 서 5분 관람" 푸바오 보기 위해 몰려든 중국 인파 "푸바오는 선수핑에서…" 랭크뉴스 2024.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