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민주당 등 野7당 총집결…"거부권 규탄·특검법 재의결" 여론전
이재명 "국민 힘으로 항복시켜야"…조국 "8년 전 일 다시 겪을 것"


채상병 특검 통과 촉구하는 이재명-조국 대표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등이 25일 오후 서울역 앞에서 열린 야당·시민사회 공동 해병대원특검법 거부 규탄 및 통과 촉구 범국민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5.25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오규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범야권 정당들이 25일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순직 해병 진상규명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법'(채상병특검법) 재의결을 촉구하는 대규모 장외 여론전을 벌였다.

민주당과 정의당, 새로운미래, 조국혁신당, 기본소득당, 진보당, 사회민주당 등 야 7당과 시민사회단체, 해병대 예비역 단체는 이날 오후 서울역 앞에서 열린 '해병대원특검법 거부 규탄 및 통과 촉구 범국민대회'에 집결했다.

이들은 지난 21일 채상병특검법에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윤석열 대통령에 파상공세를 가하는 한편 국회로 되돌아온 특검법을 오는 28일 본회의에서 반드시 재의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 의석 분포상 모든 야당이 공조한다고 해도 재의결 정족수에 모자란 만큼 여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의 '이탈'을 최대한 끌어내려는 여론전이었다.

채상병 특검 통과 촉구하는 이재명-조국 대표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등이 25일 오후 서울역 앞에서 열린 야당·시민사회 공동 해병대원특검법 거부 규탄 및 통과 촉구 범국민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5.25 [공동취재] [email protected]


제1야당인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22대 국회 당선인들이 총출동했다.

이 대표는 와이셔츠 위에 해병대를 상징하는 붉은색 티셔츠를 덧대 입고 무대에 올랐다.

이 대표는 연설에서 "지난 총선에서 우리는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에 경고했지만, 그들은 변하지 않았다. 여전히 국민을 능멸하고 있다"며 "대통령이 국회 입법권을 무시하고 상식을 위배하면 권력의 주체인 우리 국민들이 대통령을 다시 심판해야 한다"고 외쳤다.

이어 "대통령의 거부권에도 한계가 있다"면서 "투표로 심판해도 정신을 못 차리고, 반성하지 않고 역사와 국민에게 저항한다면 이제 국민의 힘으로 그들을 억압해서 항복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4월 총선에서 12석을 확보한 조국혁신당도 당선인 전원이 집회장에 나왔다.

조국 대표는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대해 "본인과 자신의 핵심 측근들이 수사받을까 겁난 것 외에 다른 이유를 찾을 수 없다"며 "윤 대통령은 너무 비겁하고 얍삽하다"고 비난했다.

이어 "국민의힘에 촉구한다. 21대 마지막 국회 본회의에서 채상병특검법 재의결에 찬성표를 던져야 한다"며 "그렇지 않는다면 귀하들은 8년 전 겪었던 일을 다시 겪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6년 12월 9일 국회 본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의결된 것을 일컬으며 여당 의원들의 채상병특검법 재의결 동참을 압박한 것으로 해석된다.

채상병 특검 거부 규탄 및 통과 촉구 범국민대회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25일 오후 서울역 앞에서 열린 야당·시민사회 공동 해병대원특검법 거부 규탄 및 통과 촉구 범국민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5.25 [email protected]


일부 발언자들은 '대통령 탄핵'을 직접적으로 거론하며 공격 수위를 더 끌어올렸다.

기본소득당 용혜인 원내대표는 "헌법 제65조가 무엇입니까. 대통령이 직무 집행에 있어 헌법이나 법률을 위배한 때에는 국회는 탄핵 소추를 의결할 수 있다"며 "윤 대통령이 직분을 남용해 수사외압을 행한 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대통령 탄핵의 사유"라고 주장했다.

진보당 윤희숙 상임대표는 "해병대원 순직 사건을 국민이 분노하는 대통령 탄핵 사건으로 키운 것 윤 대통령 자신"이라며 "거부권의 사적 남용은 중대한 헌법 위반으로 탄핵 사유"라고 말했다.

개혁신당은 채상병특검법 통과에 찬성하는 입장이지만 이날 집회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당 관계자는 "채상병특검법은 재의결돼야 하지만 이를 관철하기 위한 '거리 정치' 방식에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6343 또 보냈다…탈북민단체 “트롯 USB, 삐라 20만장 살포” 랭크뉴스 2024.06.06
26342 [재테크 레시피] 역대급 엔저에 엔테크 관심… 엔화예금·ETF·주식 뭐로 할까 랭크뉴스 2024.06.06
26341 도로에 차 세운 채 뛰어다닌 운전자‥이유는? 랭크뉴스 2024.06.06
26340 '파죽지세' 엔비디아, 시가총액 3조 달러 돌파... 애플 제쳤다 랭크뉴스 2024.06.06
26339 "이 집에서 72시간 전 고독사" 이런 집만 판다, 일본 역발상 [세계한잔] 랭크뉴스 2024.06.06
26338 "헬스하다 죽을 뻔, 소변이 콜라색"…요즘 2030 덮친 공포의 병 랭크뉴스 2024.06.06
26337 신종마약 누른 ‘대마’ 주의보…청소년기 해마 망가져 학습능력 손상 랭크뉴스 2024.06.06
26336 "제2 부산엑스포 될라"‥'팩트체크' 벼르는 야당 랭크뉴스 2024.06.06
26335 5년 내 지구 기온 ‘1.5도’ 돌파 가능성↑…WMO “암울한 현실” 랭크뉴스 2024.06.06
26334 [수사Q] 출산율 때문에…제2의 IMF가 온다고? 랭크뉴스 2024.06.06
26333 [증시한담] 금감원 ‘꽃’은 검사인데... 금융투자검사국 인기 시들한 이유 랭크뉴스 2024.06.06
26332 [김현기의 시시각각] 백종원이 보여준 영리함 랭크뉴스 2024.06.06
26331 우크라, “미국 무기로 러 본토 때렸다”…푸틴 “비대칭적 대응 검토” 랭크뉴스 2024.06.06
26330 “난 왜 서울 태생이 아닐까ㅠ”… 지방 취준생들 눈물 랭크뉴스 2024.06.06
26329 4만 명 몰린 대학축제서 춤춘 전북경찰청장 ‘구설’ 랭크뉴스 2024.06.06
26328 슬로바키아 총리, ‘총기 피습’ 회복 후 첫 영상 연설···“범인 아닌 반정부 세력이 문제” 랭크뉴스 2024.06.06
26327 "헬스하다 죽을 뻔, 콜라색 소변 봤다"…훈련병 앗아간 이 병 랭크뉴스 2024.06.06
26326 그의 한 마디에 벌집 쑤신 듯했던 포스코…"액트지오에 미얀마 LNG 가스전 용역 맡겨" 랭크뉴스 2024.06.06
26325 [단독]“6개 건설사가 PF현장 60% 책임준공”···한곳이라도 무너지면 시스템 붕괴 랭크뉴스 2024.06.06
26324 회장된 용진이형 첫 프로젝트는 ‘사촌동맹’…中알리·테무에 맞선다 랭크뉴스 2024.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