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서울 종로에 출마한 국민의힘 최재형 후보가 지난 4월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선거 사무소에서 출구조사 결과 발표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채 상병 특검법’(순직 해병 사망사건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에 대해 찬성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 의원이 공개적으로 채 상병 특검법 찬성 표결 의사를 밝힌 건 이날 최 의원이 네 번째다.

최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채 상병의 사망 원인을 명백히 밝혀야 한다는 데는 누구도 이견이 없다. 문제는 채 상병 사건과 관련한 일련의 사태에 대통령실을 비롯한 관계 기관의 부당 개입 여부”라며 이같이 밝혔다. 공개적으로 채 상병 특검법에 찬성 입장을 밝힌 여당 의원은 최 의원이 네 번째다. 앞서 김웅·안철수·유의동 의원 등 3명이 찬성 표결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 재의요구하지 않았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며 “이미 재의요구를 한 이상 특검을 당당하게 받고 민생 입법이나 원 구성 등에 대한 협치를 요구한다면 공정과 상식을 지키고 국익을 위하는 책임있는 정당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고 정국의 주도권을 가져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의원은 “특검법이 야당의 정치적인 공세라는 점, 공수처 등 수사기관에서 수사 중이니 그 결과를 기다려 봐야 한다거나 특검법에 독소조항이 있다는 주장에 원칙적으로 동의한다”면서도 “연금개혁 등 수많은 시급한 난제들을 풀어나가야 할 시점에 특검을 거부함으로써 정치적 역량을 특검 공방에 소진하는 것이 국익에 도움이 되는지, 그런 과정에서 대통령이나 여당이 정치적으로 얻을 것은 무엇이지 곰곰이 따져 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진실은 셋 중에 하나일 것”이라며 “아무 문제 없거나, 문제는 있지만 법적 책임을 물을 정도는 아니거나, 법적인 책임을 물을 만한 문제가 있거나”라고 말했다. 그는 “적어도 대통령에게 법적인 책임을 물을 만한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 의원은 “수사 결과 아무 문제 없거나 문제가 있으나 법적인 책임을 물을 정도는 아니라는 결론이 나왔을 때 야당의 특검 재입법은 이미 예고되어 있고 일방적 특검법 통과와 재의요구의 악순환은 불필요한 국력 소모로 여야 모두 정치적 지탄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부·여당이 무언가 아직도 감추려고 특검을 거부한다는 정치적 부담에서 벗어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만일 법적 문제가 있고 공수처나 수사기관에서 법적인 책임을 물을 만한 위법이 있었다는 점까지 밝혀낸다면 공수처 수사 후에 특검을 해야한다는 원칙을 지켰으니 특검을 반대한 것이 옳았다고 지지하는 국민보다는 무언가 감추려고 특검을 거부했었다고 비난하는 국민이 훨씬 많을 것”이라고도 했다.

최 의원은 “특검의 독소조항 때문에 특검법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도 맞는 말이지만 국민을 설득할 논리로는 부족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검을 야당이 추천하지만 대한변호사협회가 추천한 4인 중 2인을 추천하는 것이지 야당이 마음대로 추천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일일 브리핑은 특검법에 명시적 규정이 없더라도 국민의 알 권리 등을 내세운다면 막을 방법도 마땅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지난 21일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다. 이에 따라 채 상병 특검법은 오는 28일 국회에서 재표결 절차를 밟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검법이 재의결되기 위해서는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하다. 여야 의원 모두가 표결에 참여할 경우 여당에서 17표 이상 이탈표가 나와야 통과가 가능하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2267 "울고 토하고 기절까지" 놀이기구 고장에 혼비백산 랭크뉴스 2024.06.18
22266 [단독] 신세계·CJ 동맹發 '택배산업 지각변동'…롯데 3위로 밀리나 랭크뉴스 2024.06.18
22265 "인권장사치" 김용원 인권위원 "여성 접객원 술시중이 무슨 단속대상이냐" 랭크뉴스 2024.06.18
22264 “국장서 가치투자는 꿈”… 거래 절반이 ‘용돈벌이용 단타’ 랭크뉴스 2024.06.18
22263 대통령실, 푸틴 24년만의 방북에 "상황 면밀히 주시" 랭크뉴스 2024.06.18
22262 여야, 또 '빈손 회동'‥연일 청문회 예고로 압박 나선 민주당 랭크뉴스 2024.06.18
22261 최태원 이혼 판결문 수정…노소영 재산 분할액도 바뀌나 랭크뉴스 2024.06.18
22260 ‘아버지 고소’ 박세리, 18일 입 연다…“사실관계 정확히 알릴 것” 랭크뉴스 2024.06.18
22259 장재훈 현대차 사장 “조지아 신공장, 전기차 생산 우선 고려” 랭크뉴스 2024.06.18
22258 70대 기간제에 "점심 차려라"…공무원들 갑질에 청주시 발칵 랭크뉴스 2024.06.18
22257 70대 기간제에 "점심 차려라"…청주시 공무원들 갑질 논란 랭크뉴스 2024.06.18
22256 [사진톡톡] 7년 만에 바깥세상 만나는 백사자 랭크뉴스 2024.06.18
22255 규제 필요한 알리·테무…더 큰 문제는 엔비디아 독보적 지위 [조혜신이 소리내다] 랭크뉴스 2024.06.18
22254 푸틴, 18일 방북…김정은 만난다 랭크뉴스 2024.06.18
22253 서울아산 "1주일 휴진후 연장 결정"…무기한휴진 빅5로 확산하나(종합) 랭크뉴스 2024.06.17
22252 조각가 권진규 알린 동생 권경숙 여사 별세···‘필즈상’ 허준이 조모상 랭크뉴스 2024.06.17
22251 ‘통제 불능’ 최악 사태 막아라‘…AI 안전장치’ 내놓은 네이버 랭크뉴스 2024.06.17
22250 네이버웹툰, 뉴욕증시 상장 후 기업가치 최대 3조7000억 추산 랭크뉴스 2024.06.17
22249 [속보] 러 "푸틴, 김정은과 비공식 대화…민감사안 논의할 것" 랭크뉴스 2024.06.17
22248 전면 휴진 하루 앞두고‥서울경찰청장 "불법 리베이트 의사 1천 명 수사" 랭크뉴스 2024.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