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ATACMS로 크림반도 러 방공부대 타격
지난 2월 무기 지원 이후 후방 공격 강화
나토 사무총장 "본토 타격 필요" 재강조
러시아군이 지난 17일 크림반도 흑해 연안에서 우크라이나의 해상 드론을 파괴했다. 러시아 국방부가 공개한 사진이다. AP 연합뉴스


우크라이나가 미국에서 지원받은 장거리 미사일로 크림반도에 있는 러시아 군사 시설을 계속해서 타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토는 때리지 말라'는 미국 측 조건에 따른 조치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4일(현지시간) 익명의 우크라이나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 전날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 해안도시 알루시타에 있는 러시아 방공 부대 통신센터를 장거리 지대지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로 타격했다고 보도했다. WSJ는 "크림반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폭발이 여럿 발생했다는 내용이 게시됐으나 정확한 피해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크림반도, 우크라가 타격 가능한 가장 깊숙한 지역

우크라이나군 병사가 지난 22일 도네츠크주 바흐무트 지역에서 러시아군 진영을 향해 포탄을 발사하고 있다. 바흐무트=AP 연합뉴스


크림반도 군 시설 타격은 러시아군 진격을 막기 위해 우크라이나가 사용하는 핵심 전략이다. 러시아가 이 지역을 전방 보급 기지로 활용하고 있어서, 타격을 입을 경우 최전선 작전에 차질이 생기기 때문이다. 특히 장거리 미사일을 지원하는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서방 국가가 확전 우려 탓에 러시아 본토 타격을 금지한 상황에서, 크림반도는 '우크리아나가 공격할 수 있는 가장 깊숙한 지역'으로 분류된다. 이 탓에 우크라이나는 전쟁 초기부터 자국 드론을 이용해 크림반도의 군사 시설과 전투기, 전함 등을 파괴시켰다.

이에 더해 최근 크림반도 공격에 미국의 에이태큼스까지 활용되고 있다는 것이 이날 WSJ의 보도 내용이다. 앞서 미국은 사거리가 300㎞에 이르는 장거리 미사일인 에이태큼스가 러시아 본토 타격에 사용될 수 있다는 이유로 지원을 꺼려 왔지만, 전쟁이 장기화되고 우크라이나가 수세에 밀리며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수송을 전격 승인했다. 이에 지난달 크림반도 러시아군 비행장을 타격했고, 지난주와 이번주에도 크림반도 비행장 및 세바스토폴 군함 등에 피해를 입혔다고 WSJ는 전했다.

나토에서도 "러 본토 타격, 우크라 권리"



다만 최근에는 서방이 본토 타격 금지 조치를 해제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크림반도 타격이 러시아의 군사 능력을 일정 정도 제한하는 성과를 낼 수 있지만 전쟁 판도를 바꾸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지난 2월 전쟁 2주년을 맞아 "러시아 군사 목표물 공격은 우크라이나의 권리"라면서 본토 타격 허용 주장을 이어오고 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날 공개된 영국 이코노미스트 인터뷰에서도 "(나토) 동맹국들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무기 사용에 대한 일부 제한을 해제해야 할지 숙고할 때가 왔다"고 강조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7837 최태원·노소영 이혼소송 항소심 오늘 결론 랭크뉴스 2024.05.30
27836 '휴가' 대통령이 '출장' 장관에 전화... 긴박 현안 '채상병' 논의 가능성 충분 랭크뉴스 2024.05.30
27835 저출생이 정자 문제?... 혈세 들여 정자 분석·정관 복원 지원한다니 '분노' 랭크뉴스 2024.05.30
27834 [단독] 비행 악순환 빠진 '정신질환 소년범'... 대법, 치료기관 확충 연구 랭크뉴스 2024.05.30
27833 '의대 증원' 반영된 대입전형 시행계획 발표…의협은 '촛불집회' 랭크뉴스 2024.05.30
27832 사망사고 초동수사 軍이 주도... '채상병 사건'처럼 외압 의혹 빌미만 제공 랭크뉴스 2024.05.30
27831 "尹 거부권, 野 다수결 맹신 버려야"... 극단적 여소야대 상생 해법[22대 국회 개원] 랭크뉴스 2024.05.30
27830 ‘악질’ 30대男…청소년 포함 여성 수십명 성적학대하고 불법촬영 랭크뉴스 2024.05.30
27829 오픈AI, 직원 10만명 회계업체 PwC와 챗GPT 사용 계약 랭크뉴스 2024.05.30
27828 보험금 노리고 차선 넘은 차 일부러 ‘쾅쾅’…'3억' 챙긴 20대 일당의 최후 랭크뉴스 2024.05.30
27827 과기정통 차관, 국제회의서 "AI는 안전·포용·혁신 지향"(종합) 랭크뉴스 2024.05.30
27826 ‘전공의 없는 병원’ 100일째…의·정갈등에 고통받는 환자들 랭크뉴스 2024.05.30
27825 ‘송영길 재판’에 나온 이정근 “돈 봉투 보고했다”…증언 회유 주장도 랭크뉴스 2024.05.30
27824 쓰레기봉투에 담겨 버려진 강아지 6마리 결국…눈물 터진 사연 랭크뉴스 2024.05.30
27823 한국, UAE와 ‘CEPA’ 체결…아랍권 국가와 첫 자유무역협정 랭크뉴스 2024.05.30
27822 태국 왕궁에 딸 소변 누게 한 부모…아빠 백팩 보니 중국인? 랭크뉴스 2024.05.30
27821 "넷플 계정 같이 쓸래요?"…대학생 130명에 '1000만원' 뜯은 20대 결국 랭크뉴스 2024.05.30
27820 윤 대통령·이종섭 통화 겨냥한 야 “최순실 태블릿처럼 스모킹 건” 랭크뉴스 2024.05.30
27819 서창록 고려대 교수, 유엔 '시민·정치 권리위' 위원 재선출 랭크뉴스 2024.05.30
27818 ‘북한 풍선 만지지 마세요’…한밤중 울린 합참 ‘위급 재난 문자’ 랭크뉴스 2024.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