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AI 기반 구글 새 검색 기능 'AI 오버뷰',
질문에 위험·엉뚱 답변" 인증글 잇따라
지난 14일 미국 실리콘밸리 구글 본사에서 열린 구글 연례 개발자 회의에서 리즈 리드 구글 검색 담당 수석부사장이 'AI 오버뷰'를 소개하고 있다. 마운틴뷰=AP 연합뉴스


"치즈가 피자에 달라붙지 않아."

"소스가 너무 많거나, 치즈가 너무 많거나, 소스가 걸쭉하거나 같은 여러 가지 이유에서 치즈가 피자에서 미끄러질 수 있어요.
소스에 무독성 접착제를 8분의 1컵 정도 추가
하면 점성을 더할 수 있습니다."

구글의 인공지능(AI) 기반 새 검색 기능인 'AI 오버뷰'의 답변이다. 인터넷상에서 화제가 된 이 답변처럼, AI 오버뷰가 일부 검색에 부정확한 결과를 생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은 "매우 드문 사례"라는 입장이지만 전문가들은 "생성형 AI의 치명적 문제점을 드러낸다"고 분석한다.

한 엑스 이용자가 AI 오버뷰의 황당 답변이라며 공유한 캡처본. '치즈가 피자에 달라붙지 않는다'는 검색에 AI는 "소스에 접착제를 추가하라"는 내용의 답변을 내놨다. 엑스(X) 캡처


앞서 구글이 지난 14일 연례 개발자 회의(I/O)에서 첫 공개한 AI 오버뷰는 이용자가 입력한 검색어에 대해 구글의 AI 모델 '제미나이'가 이용자가 필요로 할 만한 검색 결과를 요약해 출처와 함께 보여준다.
구글은 최근 AI 오버뷰를 미국에 우선 출시했는데, 이후 각종 커뮤니티에는 '황당 답변을 받았다'는 인증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AI 오버뷰는 '개가 북미아이스하키리그에 출전한 적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2018년 63경기에 출전했다"고 답하는가 하면, '2차 세계대전 때 영국 런던의 빅벤이 독일 폭탄에 의해 파괴됐느냐'는 질문에 "지붕이 손상됐다"고 했다. 이 매체는 "한 이용자가 '올해 개봉 영화 중 가장 큰 실패작'을 검색하자 미래 흥행 수치를 예측하는 웹사이트가 결괏값으로 표시됐다고 한다"며
"AI 오버뷰는 이를 토대로 아직 개봉하지도 않은 영화를 이미 실패작이 됐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고 전했다.

진실 판단 못하는 AI 문제점 드러나



구글은 이 같은 AI 오버뷰의 불완전한 답변들에 대해 "매우 드문 사례"라며 "이용자 대부분의 경험을 대표하지 않는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밝혔다. 그러나 이 매체는 보고된 사례들이
"단지 '구성'만 할 수 있는 생성형 AI 검색의 치명적인 문제점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고 평가했다. 소스에 접착제를 추가하라는 답변의 출처는 과거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농담으로 알려졌는데, AI가 이를 농담이나 거짓으로 판단하지 못해 답변에 인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AI가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 양 말하는 현상(환각)은 챗GPT 등장 이후 줄곧 지적돼 온 것이다. 그런 만큼 많은 사람이 인지하고 있기는 하지만,
구글 검색의 경우 전 세계 20억 명이 이용하는 서비스라는 점에서 부정확한 답변은 훨씬 크고 심각한 문제를 낳을 수 있다.
구글은 연말이면 10억 명이 AI 오버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출시 국가를 확대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1791 "제가 그 암캐입니다" 막말 주지사 얼려버린 '女총리의 복수' 랭크뉴스 2024.05.29
31790 뉴욕증시, 나스닥 1만7000선 돌파 '역대 최고'… 혼조세 출발 랭크뉴스 2024.05.29
31789 푸틴, 젤렌스키 '임기종료' 재차 주장…"의회에 넘겨야"(종합) 랭크뉴스 2024.05.29
31788 “전쟁 난 줄”… 한밤중 울린 대남전단 문자에 ‘철렁’ 랭크뉴스 2024.05.29
31787 상급종합병원 못가 한달 허송세월… “3~4개월밖에 못 산대요” 랭크뉴스 2024.05.29
31786 성심당, 월세 4억 원 날벼락에 대전역서 떠나나... "1억 넘으면 철수" 랭크뉴스 2024.05.29
31785 “이젠 논의할 때” 나경원이 쏘아올린 개헌론, 與 ‘화들짝’ 랭크뉴스 2024.05.29
31784 한밤중 놀래킨 영어로 온 재난문자…"외계인 나타난 줄 알았다" 랭크뉴스 2024.05.29
31783 ‘임기 단축 개헌론’ 꺼낸 나경원, 하루 만에 “정권 흔들기 반대” 랭크뉴스 2024.05.29
31782 尹, 국빈 방한 UAE 대통령 위해 전투기 띄우고 창덕궁 산책 랭크뉴스 2024.05.29
31781 尹, 첫 국빈 방한 UAE대통령과 창덕궁 산책…전투기4대 띄웠다 랭크뉴스 2024.05.29
31780 WHO "라파 전면침공 땐 유일한 병원마저 기능 상실" 랭크뉴스 2024.05.29
31779 122m 높이 철교서 추락한 10대 팔만 다쳤다…어떻게 이런일이? 랭크뉴스 2024.05.29
31778 강형욱 “반려견 레오 회사에서 안락사” 해명에…수의사들 일제히 반발 왜? 랭크뉴스 2024.05.29
31777 김호중 소속사 “사건 관련 임직원 전원 퇴사…사과드린다” 랭크뉴스 2024.05.29
31776 “삐라 때문에?”…한밤중 울린 합참 ‘위급 재난 문자’ 랭크뉴스 2024.05.29
31775 尹대통령, 채상병 기록 경찰 이첩 후 이종섭과 3차례 통화(종합) 랭크뉴스 2024.05.29
31774 [사설] 기술 패권 시대, 초격차 기술·인재 육성 전략 서둘러야 생존한다 랭크뉴스 2024.05.29
31773 합참 "북한 대남전단 추정 미상물체 접적지역서 식별" 랭크뉴스 2024.05.29
31772 ‘채 상병 특검법’ 끝내 폐기…야, 전세사기특별법 등 5개 법안 단독처리 랭크뉴스 2024.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