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추미애 국회의장 추대론과 당원권 강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팬덤인 ‘개딸’(개혁의 딸)이 환호하는 강성 행보의 중심에 선 의원이 있다. 이번 총선에서 4선 고지를 밟은 김민석 의원이다.

추미애 당선인과 김민석 의원, 사진은 지난 2016년 10월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중앙위원회의에서 두 사람이 대화를 나누는 모습. 중앙포토
김 의원은 당내 의장 경선이 진행 중이던 12일 오전 페이스북에 “총선 민심은 국회의장을 심판과 개혁의 상징으로 보고 있다”며 “추미애 의장이 순리”라고 적었다. 같은 날 정성호 의원이 후보에서 사퇴하고, 조정식 의원이 추 의원과 단일화해 물러나면서 경선은 추 당선인과 우원식 의장의 2파전으로 좁혀졌다.

16일 민주당 당선자 총회에서 우 의원이 추 당선인을 꺾고 경선에서 승리하자 개딸은 “수박(우 의원을 뽑은 당선인)을 색출하자”며 민주당 전체에 분노를 터뜨렸지만, 김 의원에 대해서는 유독 우호적이었다. ‘재명이네 마을’ 등 친명 커뮤니티에서는 “정청래, 김민석 의원 외에는 후원을 금지한다”는 글까지 올라왔다.

이후 김 의원은 국회의장, 원내대표 경선에서 당원들의 의견을 반영하자고 주장하면서 강성 지지층의 박수를 독차지했다. 김 의원은 19일엔 페이스북에서 “권리당원 의견 10% 반영 룰을 제안한다. 의장 후보, 원내대표 경선부터 도입하자”고 ‘개딸 직접 민주주의’ 제도화의 포문을 열었다. 21일 이재명 대표가 국회 본관 앞 천막농성장에서 당원들과 심야 농성을 했을 때도 김 의원은 “민주당은 구석기에서 신석기로 변화 중”이라며 당원 권한 강화를 주장했고, 이에 이 대표는 “너무 고맙다”고 화답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연일 강경한 주장을 쏟아내는 김 의원을 두고 당내에서는 추 당선인과의 과거 인연이 회자된다. 1996년 총선에서 32살의 나이로 의회에 입성한 김 의원은 이후 재선에 성공하며 386 정치인의 선두 그룹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2002년 대선 당시 민주당을 탈당해 정몽준 대선 캠프로 합류했다가, 고배를 마시고 한동안 내리막길을 걸었다.

하지만 김 의원이 2014년 창당한 ‘원외 민주당’이 2016년 더불어민주당에 흡수 통합되면서 김 의원은 민주당에 가까스로 복귀했다. 이때 당 대표가 추 당선인이다. 추 당선인은 김 의원을 특보단장에 임명했고, 이후 당 싱크탱크를 이끄는 민주연구원장도 맡겼다. 김 의원은 2020년 총선에서 서울 영등포을에 출마해 18년 만에 의회에 재입성, 3선 고지를 밟았다. 이 때문에 당시 김 의원에게는 ‘추의 남자’라는 별명도 붙었다. 민주당 동료 의원은 “김 의원이 추 당선인과 각별한 사이인 것은 맞다”며 “다만 추 당선인을 지지하고, 당원권 강화를 주장한 것은 김 의원의 개인 소신”이라고 설명했다.

정치권에서는 4선에 성공한 김 의원이 향후 당내 역할 확대를 염두에 두고 강성 팬덤을 향해 손을 내밀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 의원은 지난해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 국면에서는 페이스북에 “부결표를 던지겠다”고 공개 선언해 개딸의 지지를 받았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2754 AI 과연 정직만 할까?…“통화하느라 늦었어” 거짓말도 술술 랭크뉴스 2024.06.08
22753 딸의 남자와 썸 타고 키스…전도연, 뜨거운 이 남자 만난 순간 랭크뉴스 2024.06.08
22752 유상철 옷 꼭 잡은 슛돌이…"보고싶어요" 이강인이 올린 사진 랭크뉴스 2024.06.08
22751 민주 “윤, 4년간 ‘법인 박탈’ 액트지오에 사업 맡긴 과정 공개하라” 랭크뉴스 2024.06.08
22750 "가족은 건들지 말자"…황재균 아내에 쏟아진 악플, 무슨일 랭크뉴스 2024.06.08
22749 육군, ‘북한 오물 풍선 때 회식’ 전방 사단장 직무 배제…“즉각 조치 필요” 랭크뉴스 2024.06.08
22748 ‘인정사정 볼것 없다’ 등 170여편 촬영한 정광석 촬영감독 별세 랭크뉴스 2024.06.08
22747 국민의힘, 의협 집단 휴진 가능성에 "의사가 있어야할 곳은 환자 곁" 랭크뉴스 2024.06.08
22746 의협 ‘집단 휴진’ 투표율 역대 최고치…“내일 투쟁 방안 발표” 랭크뉴스 2024.06.08
22745 [영상]“살아있는 용 같다”…서울 한복판 덮친 ‘회오리바람’ 실제로 보니 랭크뉴스 2024.06.08
22744 너무 빨랐던 세리머니…결승선 10m 남기고 메달 놓친 선수 랭크뉴스 2024.06.08
22743 오세훈 서울시장, 이재명 겨냥 "대북송금, 지사 몰래 부지사가 처리 불가능" 랭크뉴스 2024.06.08
22742 방과후강사·콜센터노동자 처우개선…주말 서울 도심 곳곳 집회 랭크뉴스 2024.06.08
22741 [속보] 北오물풍선 내려온날 음주한 전방 육군 사단장 ‘직무배제’ 랭크뉴스 2024.06.08
22740 "장례식장서 상주 살리고, 사례는 한사코 거절" 이 여성, 알고보니 랭크뉴스 2024.06.08
22739 한동훈 “형사피고인이 대통령 되면…” 오세훈 “이재명 침묵 비겁” 랭크뉴스 2024.06.08
22738 장례식장서 호흡 멈춘 상주···옆 빈소에서 달려온 ‘생명의 은인’ 랭크뉴스 2024.06.08
22737 안중근이 이토 히로부미를 죽인 '진짜' 이유가? 랭크뉴스 2024.06.08
22736 MZ도 기업도 ‘아차’하면 뚫린다 [탈탈털털] 랭크뉴스 2024.06.08
22735 못말리는 네타냐후…"미국도 전후계획 요구 거부당할 것 알아" 랭크뉴스 2024.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