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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KFC, 코카콜라 등 타깃
일부 매장 일시휴업 등 피해 본격화
지난 15일(현지시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열린 나크바 76주년 기념일과 가자지구 팔레스타인인들을 지지하는 행진에서 시위자들이 맥도날드 식당 밖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서울경제]

가자전쟁의 영향으로 아랍권에서 불매운동이 벌어지고 있는 맥도날드와 KFC 등 미국 패스트푸드 업체들이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에서 매출이 급감하는 피해를 겪고 있다. 이스라엘과 관련이 있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불매운동이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다.

23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가자전쟁 이후 맥도날드 불매운동이 이슬람권인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등으로 번지고 있다. 맥도날드는 가자전쟁 초기 이스라엘 군인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장면을 촬영해 SNS에 게재했다가 무슬림 국가를 중심으로 불매 운동에 시달리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맥도날드 가맹본부는 가자구호 활동의 일환으로 200만 리얄(약 7억 3000만 원)을 기부하고, 중동 여러 국가에서 가맹점주들이 정치적 중립을 강조하는 성명을 발표하는 등 진화에 나섰지만 불매운동은 더욱 확산하고 있다.

맥도날드는 지난달 30일 실적 발표에서 "가자전쟁의 지속된 여파가 일본, 남미, 유럽 등지에서의 긍정적인 매출 성장 효과를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맥도날드는 불매운동으로 인한 피해 규모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크리스 켐프진스키 맥도날드 최고경영자(CEO)는 2월 실적 발표에서 "가장 뚜렷한 영향은 중동 지역이며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와 같은 이슬람 국가에서도 타격을 볼 것"이라며 유럽에서 무슬림이 많은 프랑스를 예로들어 "매출 감소는 식당이 어디에 있는지, 무슬림 지역에 해당하는지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고 말했다.

맥도날드 외에도 KFC, 버거킹, 피자헛, 코카콜라, 펩시, 스타벅스 등 미국에 본사를 둔 식음료 기업들이 중동과 동남아시아의 이슬람권 국가에서 불매 운동에 시달리고 있다. 무슬림 인구가 많은 국가 말레이시아에서는 최근 100개 이상의 KFC 매장이 일시적으로 휴업에 돌입했다. 말레이시아 KFC 운영사인 QSR브랜즈홀딩스는 말레이시아에 1만8000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그 중 85% 가량이 무슬림이라는 점을 휴업의 배경으로 설명하고 있다. 파키스탄에서는 코카콜라와 펩시콜라 같은 미국 음료 브랜드를 포함한 거대 다국적 기업을 이스라엘과 연계된 제품으로 분류하고 있어 현지 생수 및 청량 음료 브랜드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북아프리카도 불매운동의 무대가 되고 있다. 알제리에 있는 KFC의 데뷔 매장은 4월에 열린 전국적인 시위기간 중 일시적으로 문을 닫았다고 아랍 뉴스가 보도했다. 구체적인 수치가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유럽 일부 국가에서도 가자전쟁이 소비자들의 소비패턴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유럽 최대 패스트푸드 업체인 암레스트 홀딩스SE는 1분기 보고서를 통해 "중동 전쟁이 소비자 신뢰에 영향을 끼쳐 소비 성향과 소비 방식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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