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외교안보전문가, 기고글서 콜비 전 국방부 부차관보 주장 비판


연합뉴스와 인터뷰하는 콜비 전 미국 국방부 부차관보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트럼프 2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맡을 가능성이 거론되는 엘브리지 콜비 전 미국 국방부 전략·전력 개발 담당 부차관보가 6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 있는 자신의 싱크탱크 사무실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4.5.8 [email protected]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측 핵심 인사의 주한미군 주둔 불필요 주장에 대해 미국 전문가가 24일(현지시간) "자유세계 질서의 파트너인 한국을 잃는다면 미국의 글로벌 이익에도 큰 타격"이라면서 비판했다.

데니 로이 미국 동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이날 외교안보 전문지 내셔널 인터레스트에 기고한 글에서 "한국에 중국과의 전쟁에 필요한 대규모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차기 정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거론되는 엘브리지 콜비 전 미국 국방부 전략·전력 개발 담당 부차관보는 지난 6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주한미군의 주 임무는 중국 억제로 전환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미군을 한국에 주둔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로이 연구원은 "그는 미국의 주요문제가 아닌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 대규모 미군이 한국에 인질로 잡혀있다고 우려했다"면서 "그러나 한국에 있는 대부분의 미군은 대만 해협이나 남중국해 시나리오와는 관련이 없는 육군 보병과 포병"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세계 15위권 경제 대국이자 조약 동맹국, 동료 민주주의 국가이자 중국과 가까운 이웃 국가"라면서 "대만을 지키는 것이 한국을 지키는 것보다 미국 국익 차원에서 확실하게 더 중요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로이 연구원은 또 "(주한미군의) 한국 방어가 북한만 상대하는 것이라는 콜비의 평가도 지나치게 단순화한 것"이면서 주한미군의 한국 주둔이 갖는 대(對)중국 함의도 강조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북한은 즉각적인 위협일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중국에 지배될 위협도 있다"면서 "한국이 미국 진영에서 중국으로 이동하게 되면 이는 중국이 대만을 합병하는 것만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전략적 이익에 부정적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 연구원은 한국이 자체 방어 차원에서 핵무장을 하는 것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콜비 전 차관보의 입장에는 "북한과 긴장 고조로 한반도에서 핵 전쟁 발생 가능성이 늘어날 것"이라면서 "한국의 핵무장은 일본의 핵무장을 야기할 것임이 확실하다"며 비판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4786 이軍, 다친 팔레스타인 군용차에 매달고 달렸다…영상 파문 랭크뉴스 2024.06.23
24785 "중독 위험" 덴마크, 불닭 리콜의 반전…구글 검색량 역대 최고 랭크뉴스 2024.06.23
24784 변희수 하사 현충원 안장에 바친 추모사…“더는 외롭지 않게” 랭크뉴스 2024.06.23
24783 해변에 쓰러진 분홍 돌고래 구해준 남자? 이 사진 반전 있었다 랭크뉴스 2024.06.23
24782 탈북민단체, 쌀·달러 담은 페트병 북한으로 방류 랭크뉴스 2024.06.23
24781 육군 51사단서 병사 1명 사망...군경 조사 나서 랭크뉴스 2024.06.23
24780 이스라엘군, 다친 팔레스타인인 차량 앞 보란듯 매달고 운전 랭크뉴스 2024.06.23
24779 한동훈 "덕담하는데 10초로 되겠냐"‥당권주자, 당정관계 설정은? 랭크뉴스 2024.06.23
24778 한동훈발 채상병 특검에 벌집 된 ‘국힘’…“민주당 출사표냐” 랭크뉴스 2024.06.23
24777 英 맨체스터공항 대규모 정전에 항공편 '마비' 랭크뉴스 2024.06.23
24776 영광 주택서 불…10대 장애인 심정지(종합) 랭크뉴스 2024.06.23
24775 집으로 경찰 유인하더니…사냥개 3마리 풀어 물리게 한 30대 수배자 랭크뉴스 2024.06.23
24774 "北, 1월까지 반년간 러에 포탄 160만발 지원 가능성" 랭크뉴스 2024.06.23
24773 "사랑해…" 동성제자와 '부적절 교제' 여교사, 결국 직위해제 랭크뉴스 2024.06.23
24772 ‘채상병 청문회’ 증언도, 침묵도 윤 대통령 정조준…야, 특검법 박차 랭크뉴스 2024.06.23
24771 "길바닥에 시신이…" 땡볕에 1100여명 숨진 최악의 성지순례 랭크뉴스 2024.06.23
24770 “채상병 특검” 용산과 각 세운 한동훈…‘반특검’ 3인방과 맞대결 랭크뉴스 2024.06.23
24769 아버지 살해 후 목숨 끊은 20대 아들… 이 집에 무슨 일이 랭크뉴스 2024.06.23
24768 "세금 환급 받으세요"‥'혁신? vs 불법?' 갈등 격화 랭크뉴스 2024.06.23
24767 "살해한 것 같다" 딸이 신고…한밤 숨진 채 발견된 父子, 무슨 일 랭크뉴스 2024.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