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선교사로 지내며 현지 활동…"다른 선교사 1명도 사망"


지난달 아이티 대통령궁 건물 인근을 걸어가는 무장 갱단원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극심한 치안 악화로 주민들이 고통받는 카리브해 섬나라 아이티에서 미국 연방 하원의원 딸 부부를 포함해 선교사 3명이 살해됐다고 AP·로이터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 3명은 수도 포르토프랭스 북부의 리종 지역 한 교회에서 열린 청소년 단체 모임을 마치고 귀가를 준비하던 중 갱단원들의 습격을 받고 숨졌다.

사망자 중 2명은 벤 베이커 미국 하원의원(미주리·공화)의 딸과 사위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베이커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제 딸 부부가 갱단 공격에 살해됐다"며 "내 마음은 산산이 조각났고, 이런 고통을 느껴본 적 없다"고 적었다.

베이커 의원 딸 부부는 오클라호마에 본부를 둔 선교단체 소속으로, 포르토프랭스에서 선교사로 지내며 활동했다고 한다. 해당 선교단체는 베이커 의원 장인 부부에 의해 설립됐다고 AP는 보도했다.

어떤 갱단이 이번 사건을 저질렀는지 확인되지는 않았으나, 범행 지역은 현지 언어(크리올어)로 '성질 고약한 개'라는 뜻의 치엔 메칸을 수괴로 둔 폭력집단이 장악하고 있다고 AP는 덧붙였다.

치엔 메칸의 본명은 클로디 셀레스틴으로, 아이티 공무원 출신으로 알려져 있다.

'제프 장군'으로 알려진 또 다른 갱단 리더도 인근 동네 근처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AP는 두 갱단이 같은 연합에 속해 있다고 보도했다.

아이티에서는 2021년 대통령 피살 전후 수도 포르토프랭스를 중심으로 중무장한 갱단원들이 소요 사태를 일으킨 뒤 주요 인프라를 장악하고 살인·약탈·성폭력 등 범행을 이어가고 있다.

아프리카 케냐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에 따라 자국 경찰을 중심으로 한 국제 경찰력 투입을 조율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날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에게 아이티에 경찰을 파견하기로 한 케냐의 결정에 대해 지지를 표명한 바 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이날 "미국 시민 사망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며 유족을 위로한 뒤 "케냐 주도의 다국적 경찰력을 아이티에 신속하게 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4062 OECD 합계출산율 60년새 반토막…'꼴찌' 한국은 8분의1로 추락 랭크뉴스 2024.06.21
24061 유튜브, VPN 이용 ‘온라인 망명’ 단속… ‘프리미엄 멤버십 취소’ 메일 발송 랭크뉴스 2024.06.21
24060 ‘채상병 청문회’ 볼 수 없는 KBS…노조 “특정 권력에 경도돼” 랭크뉴스 2024.06.21
24059 국민의힘 전당대회 4자 대결 본격화…친한 대 반한 구도 랭크뉴스 2024.06.21
24058 [단독] KAI 직원들 경찰 조사…“수사 장기화 가능성” 랭크뉴스 2024.06.21
24057 더 잦아진 n차 폭우…“장마의 시대는 끝났다” 랭크뉴스 2024.06.21
24056 [단독] 경찰, KAI 직원 무더기 조사…“수사 장기화 가능성” 랭크뉴스 2024.06.21
24055 이른 폭염에 농산물 도매가 급등…맥도날드는 감자튀김 판매 중단 랭크뉴스 2024.06.21
24054 주한 러시아대사 초치…“책임 있게 행동하라” 랭크뉴스 2024.06.21
24053 박정훈 대령 "한 사람 격노로 모든 것이 꼬였다‥특검 필요" 랭크뉴스 2024.06.21
24052 '맹탕' 채상병 청문회…"한 사람 격노로 꼬였다" "尹개입 없었다" 랭크뉴스 2024.06.21
24051 "절도범 잡았더니 살인범"… 여자친구 살해한 50대 검거 랭크뉴스 2024.06.21
24050 유재은이 밝힌 ‘대통령실의 시그널’…핵심 증인들은 “선서 거부” “증언 거부” 랭크뉴스 2024.06.21
24049 "할부지야?" 중국 간 푸바오, 한국말 들리자 두리번거렸다 랭크뉴스 2024.06.21
24048 푸틴 “우크라 무기 지원은 큰 실수”…레드라인 넘나드는 한-러 랭크뉴스 2024.06.21
24047 골동품 가게서 5500원에 샀는데…알고보니 ‘이것'이었다 '충격' 랭크뉴스 2024.06.21
24046 [영상]푸바오, 한국말 그리웠나…한국인 관광객 "안녕" 하자 두리번두리번 '뭉클' 랭크뉴스 2024.06.21
24045 김용원 인권위 상임위원, ‘박정훈 대령 긴급구제 기각’ 전 이종섭 통화 인정 랭크뉴스 2024.06.21
24044 "새벽 3시에 모든 조명 밝힌 평양"…러 기자가 전한 푸틴 방북 비하인드 랭크뉴스 2024.06.21
24043 서울대병원 휴진 중단, 의협 특위 좌초 조짐… 힘 빠지는 의사 집단행동 랭크뉴스 2024.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