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건강이 최고] 망막혈관폐쇄, 혈관 막혀 시력 감소


뇌졸중(중풍)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파열돼 뇌 조직 내부로 혈액이 유출되는 뇌출혈을 일컫는 말이다. 뇌졸중은 치명적인 응급 질환으로 즉시 응급실을 방문해 필요한 조치를 받아야 한다. 중요한 혈관이 지나는 눈에도 뇌졸중이 생길 수 있다. 여러 원인으로 혈관이 막히게 되어 시력 감소를 초래하는 질환을 ‘망막혈관폐쇄’라고 한다.

망막은 중요한 신경 조직으로 구조가 얇은 막이며, 그물 같은 모양으로 혈관이 복잡하게 퍼져 있다. 망막에는 망막에 피를 공급해주는 망막 동맥, 망막에서 사용한 피를 다시 심장으로 보내는 망막 정맥, 망막 동맥과 망막 정맥에서 갈라져 나온 혈관인 분지가 있다. 폐쇄된 망막 혈관의 위치에 따라 중심동맥폐쇄 또는 중심정맥폐쇄, 분지동맥폐쇄 또는 분지정맥폐쇄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망막혈관폐쇄 진료 환자는 10년간 70%가량 늘었다. 망막혈관폐쇄 환자는 2011년 4만4,010명에서 2021년 7만5,154명으로 증가했다.

망막혈관폐쇄의 주증상은 시력 저하로 폐쇄된 위치에 따라 시력 저하 정도 및 저하 속도에 차이가 있다.

망막중심 동맥폐쇄는 급격한 시력장애를 보이며, 망막분지 동맥폐쇄는 폐쇄된 위치에 따라 시력 저하 정도가 다르게 나타난다. 망막중심 정맥폐쇄 또한 시력이 현저히 감소한다. 시력장애로 안과를 찾으면 안저(眼底) 검사를 시행한 뒤 혈관 폐쇄를 관찰한다.

망막동맥폐쇄는 안과에서 초응급에 해당하는 질환으로 즉각적인 처치가 필요하다. 즉시 응급실을 방문해 발병 후 2시간 이내 적극적으로 안압을 낮춰야 하며 폐쇄가 2시간 이상 지속되면 시력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

망막정맥폐쇄는 망막의 전반적인 허혈에 의한 신생 혈관이 생기지 않도록 레이저를 이용한 광(光)응고술을 시행한다. 망막 중심 정맥폐쇄의 경우에는 망막 중심 동맥폐쇄보다는 시력 감소가 심하지 않지만 합병증으로 신생 혈관 녹내장이 생길 수 있다. 이 경우에는 병 경과 및 치료 결과가 매우 나쁘다.

고혈압이 있으면 망막 혈관폐쇄가 일어날 가능성이 커진다. 고혈압이나 당뇨병·동맥경화 환자의 경우 기저 질환을 잘 관리하고 노안이 시작되는 40대부터는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받아야 한다. 아울러 적정 체중 유지 및 금연, 금주 실천이 중요하다.

망막혈관폐쇄는 급격한 시력 저하는 물론 날파리 등이 눈앞에 떠다니는 것처럼 보이는 비문증(飛蚊症), 시야 중심부가 가려지는 중심 암점(暗點) 등을 동반할 수 있다. 특히 날이 추워질수록 혈관이 수축하는 만큼 겨울철에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도 알려진다.

김주연 세란병원 안과센터장은 “눈 혈관이 막히는 망막혈관폐쇄는 급격한 시력 저하 외에 별다른 전조 증상이 없어 위험한 질환”이라며 “망막혈관폐쇄는 주로 50세 이상에서 발생하기에 시력이 흐려지는 증상을 노안으로 오인하기 쉽다”고 했다.

김 센터장은 “망막혈관폐쇄를 예방하려면 고혈압 등 기저 질환을 잘 관리해야 하며, 1년에 1~2회 이상 안저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며 “비만은 동맥경화를 유발할 수 있어 적정 체중을 유지해야 하며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을 일으키는 음주는 가급적 삼가야 한다”고 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3324 검찰, 이재명 캠프 인사 소환 조사…‘선거법 위반’ 혐의 랭크뉴스 2024.06.30
23323 '모낭군 이식수술법'개발한 모발이식 권위자 김정철 교수 별세 랭크뉴스 2024.06.30
23322 "'은둔형 외톨이' 자녀 이해하려는 韓부모들 '감금 체험' 자처" 랭크뉴스 2024.06.30
23321 상반기 개인 투자자 채권 23조 순매수…역대 최대 랭크뉴스 2024.06.30
23320 신강서 계란 배달 안되면 탈락…요즘 '찐 강남' 여기다 랭크뉴스 2024.06.30
23319 검찰, 이재명 캠프 인사 조사... 대선공약 개발 의혹 공범 지목 랭크뉴스 2024.06.30
23318 의료계 걸핏하면 휴진, 대화 못뚫는 정부…전공의들은 요지부동(종합2보) 랭크뉴스 2024.06.30
23317 사람 동작 그대로 모방…‘아바타 로봇’이 온다 랭크뉴스 2024.06.30
23316 강한 바람에 물폭탄‥잠기고, 무너지고 날아가 랭크뉴스 2024.06.30
23315 밤새 남부지방에 물폭탄‥장마전선 내일 밤 다시 북상 랭크뉴스 2024.06.30
23314 "잘 몰라서"…여성기업인 1.9%만 수출 경험 랭크뉴스 2024.06.30
23313 세수 결손 경보 울려놓고 ‘감세 보따리’ 내놓는 정부 랭크뉴스 2024.06.30
23312 나경원 "대통령 망가뜨리고 혼자 잘났다고 하면 당 망해" 랭크뉴스 2024.06.30
23311 시공사 못구해 ‘사전청약’ 단지 사업 취소… 초역세권도 소용없어 랭크뉴스 2024.06.30
23310 전국 모든 초1 '늘봄학교' 이용…학자금 대출·이자면제 확대 랭크뉴스 2024.06.30
23309 바이든 TV 토론 후폭풍···‘기부 멈출까’ 고민 빠진 고액기부자들 랭크뉴스 2024.06.30
23308 신차 홍보영상에 여성 손가락이…이 회사 '남혐 논란' 발칵 랭크뉴스 2024.06.30
23307 병원들 “사직 전공의 9월 복귀 열어 달라”…정부 이르면 이번 주 결정 랭크뉴스 2024.06.30
23306 런치·밀크·기후플레이션…소비자들은 '이것' 집었다 랭크뉴스 2024.06.30
23305 이준석 "한동훈, 채 상병 특검 발의 안 하면 '나쁜 표도둑'" 랭크뉴스 2024.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