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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 수잔 엘더와 논란 7일 만에 공식 입장
유튜브 채널 보듬TV에서 갑질 등 논란 해명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씨(39)가 24일 최근 불거진 ‘갑질’ 논란에 대해 그의 부인인 수잔 엘더와 입장을 발표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강형욱의 보듬TV 캡처

[서울경제]

반려동물 훈련사 강형욱 보듬컴퍼니 대표와 그의 배우자 수잔 엘더가 직원들을 감시하기 위해 직원보다 많은 폐쇄회로TV(CCTV)를 설치하고 사내 메신저를 직원들의 동의 없이 감시했다는 의혹 등에 대해 입을 열었다. 논란이 확산된 지 7일 만이다.

24일 강형욱과 수잔 엘더는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강형욱의 보듬TV’에 최근 항간에 불거진 직장내 괴롭힘, 갑질 등의 논란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혔다.

우선 강 씨는 직원을 감시하기 위해 CCTV를 곳곳에 설치했다는 의혹에 대해서 부인했다. 그는 “처음에 설치를 했어야 했는데 나중에 설치를 하게 돼 오해를 하게 된 것 같다”며 “대형견도 있고 여러 사람들이 드나 드는데 물품도 있어서 도난이 있을 수도 있어서 CCTV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두 분이 'CCTV에 감시당하는 것 같다'고 계속 불만을 말했다"고 덧붙였다.

CCTV로 여성 직원 탈의실을 감시했다는 의혹도 부인했다. 강 씨는 "화면에 담긴 곳은 탈의실이 아니고 회의실"이라며 "우린 옷을 갈아입어야 하는 직업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가장 논란이 됐던 이슈 중 하나인 직원들의 메신저 감시에 대해서는 강 씨의 부인 수잔 엘더 씨가 적극 해명에 나섰다. 그는 격앙된 목소리로 “처음에는 PC 카카오톡을 썼다”며 “이후에 네이버에서 무료로 배포하는 네이버 라인 웍스를 도입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후 무료였던 메신저를 유료로 전환하니 없었던 관리자 페이지가 생겼다. 거기에 감사 기능이 있었다. 직원들이 메신저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외부 이메일이 얼마나 오는지, 첨부파일 용량은 어떤지 자세히 볼 수 있었다”며 “그걸보니 (사용량) 그래프가 이상했다. 훈련사들만 오는 날에는 사용량이 적고 직원들이 출근한 날의 그래프가 이상해 들여다보니 직원들이 실제로 나누는 대화가 타임스탬프로 찍히고 있더라. 누가 어떤 방에서 어떤 대화를 해도 직원들의 대화가 다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거기에 눈에 띄는 내용이 있었다. KBS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아들이 나온 것에 대해 비아냥거렸다"며 "그걸 보고 눈이 뒤집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제가 직원들에게 잔소리 할 때마다 ‘주운이 똥 안 싸고 뭐 하니’ ‘네가 똥을 싸야 엄마가 멈춘다’ 이런 대화를 주고 받았다"며 “양심의 가책을 느끼면서도 멈출 수가 없었다. 그래서 네이버 라인 웍스에 보관된 6개월치의 대화를 밤새워서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정 커뮤니티에서 사용하는 혐오 단어를 거기서 배웠다”며 "개인간의 대화를 지켜본 건 잘못이지만 다른 남자 직원에 대한 욕도 그렇고, 짚고 넘어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강형욱의 보듬TV 캡처


강 씨는 메신저를 감시해도 된다는 동의를 직원들에게 받아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회사에서 쓰는 메신저에 감사 기능이 있으니까 개인적 이야기는 하지 말아 달라, 휴대전화로 해달라는 게 동의서의 내용이었다"고 반박하며 동의서를 공개하기도 했다.

명절 선물을 반려견 배변 봉투에 담아줬다는 의혹에 대해선 "주문을 잘못해서 선물 상자에 담기지 않은 상품이 왔고, 직원분들한테 양해를 구하고 나눠 가지라고 했다"며 "몇몇 분들이 비치돼 있는 배변 봉투에 담아 가셨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충격을 줬던 반려견 '레오'가 방치된 채 숨을 거두게 했다는 의혹에는 “직원들은 잘 모르시겠지만, 저는 저녁 늦은 시간이나 아침 일찍 회사에 가 있는 일이 많다”며 "아침마다 레오를 돌봐주고 물로 닦아줬고, 시간이 허락할 때마다 같이 시간을 보냈다"고 주장했다.

훈련비를 입금하지 않은 견주의 반려견에게 사료를 주지 않았다는 의혹에 대해선 “보듬컴퍼니는 위탁 서비스를 하지 않는다”며 "우리 회사의 프로그램을 아예 모르는 분이 한 얘기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개 목줄을 던지거나 폭언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강 대표는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보듬컴퍼니 폐업과 해고 통보, 직원들의 처우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먼저 휴일에 해고를 통보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가까운 훈련사들에게는 전화로 회사 사정도 이야기하고 모든 것을 털어놨다"고 설명했다. 강 대표는 "최고의 교육센터를 만들자는 낭만을 갖고 일했는데, 한 달 전이든 두 달 전이든 (훈련사들에겐) 충격이었을 수 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직원들이 모두 그만둬서 폐업을 결정했다는 의혹에는 "그렇지 않다"며 "채용하려면 할 수 있다. 서비스를 종료하는 것과 함께 일하던 분들하고 헤어지는 게 맞물렸을 뿐이지 그 분들이 그만둬서 폐업하는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강 대표는 한 직원에게 9000원가량의 월급을 지급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그 분은 월급을 받는 일반적인 사원이 아니라 발생시킨 매출의 일부를 인센티브로 받는 사업자 계약을 맺은 분이었다"며 "그 분이 일을 그만두신 뒤에 환불이 많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세금을 제외했더니 입금해드릴 돈이 9670원이었다. 정말 임금을 떼먹으려는 생각이었다면 그걸 왜 입금했겠나"라고 반문했다.

한편 해당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성별 갈리치기로 본질을 흐린다” “회사에서 상사 욕 안 하는 직원도 있냐”며 강 씨 부부의 해명에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내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아들 욕은 못 참지” “사내 메신저로 대표 욕하는 건 무슨 자신감이냐” 등 이들을 옹호하는 반응도 나왔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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