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저는 최근에 장을 보러 갔을 때 제일 눈에 띈 게 수박 값이었습니다.

가격을 보니까 쉽게 들고 오지를 못하겠더라고요.

출하량이 많은 이맘때는 대개 수박 가격이 내려가는데도, 5월 기준으로 평균 1통에 2만 9천 원이 넘었습니다.

시중에는 1통에 6만 원 넘는 것도 있죠.

할인 행사가 많아졌지만, 작년보다 25%나 비싸졌습니다.

그러면, 다른 제철 품목은 어떨까요.

참외는 1년 전보다 30% 토마토는 17% 비싸졌습니다.

금사과에 이어서 금수박, 금참외까지 이렇게 가는 건 아닐지, 박진주 기자가 수박 산지에서 취재해 온 내용을 보시겠습니다.

◀ 리포트 ▶

충남 부여의 수박 재배 농가입니다.

잎사귀 사이로 초록빛 수박을 따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제대로 상품성이 나오려면 대개 6~7킬로그램은 나와야 합니다.

[강현순/수박 재배 농민]
"4월 말이나 4월 20일경에 딴 것들은 수박이 다 5킬로그램, 4킬로그램밖에 안 나왔어요."

내다 팔 수 없을 정도의 수박이 적지 않습니다.

크기가 턱없이 작고, 줄기가 말라 비틀어지거나 색이 노랗게 바랜 수박도 뒹굴고 있습니다.

수확을 이틀 앞둔 수박인데 성인의 손보다 작은 수박도 눈에 띕니다.

이 때문에 대개 4월 말, 5월 초에 하던 첫 수확마저 미뤘습니다.

인근에선 밭을 갈아엎고 다시 파종한 농가도 속출했습니다.

[강현순/수박 재배 농민]
"다시 심는 거죠. 뽑아내고서…수정이 안 되면 수박이 흐트러지고 안 좋아요. 비틀어지고 터지고…"

원인은 3월에 비가 너무 잦아 일조량이 부족했고, '이상 저온'이 계속됐기 때문입니다.

수박 가격이 크게 오른 이유입니다.

도매가 기준으로 10킬로그램에 최대 3만 1천 원, 전년 대비 18% 넘게 뛰었습니다.

한 온라인 쇼핑몰에선 최고 6만 6천 원짜리 수박도 등장했습니다.

대형 마트에선 잇따라 수박 할인행사를 앞세우지만, 선뜻 손이 가진 않습니다.

[이금례]
"너무 부담스럽죠. 비싸서 아예 보지도 않아요. 사고 싶은데 가계부 때문에…어쩔 수 없이 그냥 안 쳐다보고 가요."

농식품부는 5월 들어 출하량이 점차 늘어 가격도 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날씨에 영향을 받는 수박의 특성상 아직 안심하긴 이릅니다.

[박한울/한국농촌경제연구원 과일과채관측 팀장]
"6월에는 장마라는 변수가 있어서…기온이 상승하는 건 좋은데 비가 많으면 병 발생에 유리한 상황이 되어서 문제가 될 수 있거든요."

정부는 기상 재해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자체, 농협 등과 함께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박진주입니다.

영상취재: 남현택, 남성현 / 영상편집: 민경태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2195 야5당, 김홍일 방통위원장 탄핵소추안 발의 랭크뉴스 2024.06.27
22194 헌재 “후보자 되려는 사람 비방 처벌하는 선거법 ‘위헌’” 랭크뉴스 2024.06.27
22193 김진표 “윤 대통령, 특정 세력이 이태원 참사 조작 언급” 랭크뉴스 2024.06.27
22192 이천골프장서 60대 여성 일행 친 골프공에 머리 맞아 숨져 랭크뉴스 2024.06.27
22191 경영계, '음식점·택시·편의점' 최저임금 차등 요구 랭크뉴스 2024.06.27
22190 [단독] "공식 방문지가 가정집" 해외 출장 의원들의 황당보고서 랭크뉴스 2024.06.27
22189 김동연 향한 친명·개딸의 공격…왜? 랭크뉴스 2024.06.27
22188 동거친족 간 재산범죄, 처벌 길 열렸다‥헌법불합치 결정 랭크뉴스 2024.06.27
22187 엔비디아 ‘젠슨 황’ 만난 네이버 이해진…무슨 말 나눴나? 랭크뉴스 2024.06.27
22186 손웅정 "손흥민 이미지 값이라며 수억원 요구…돈 아깝냐더라" 랭크뉴스 2024.06.27
22185 "가장 시급한 건 상속세"‥'부자 감세' 논란 재점화 랭크뉴스 2024.06.27
22184 김홍일 방통위원장 탄핵 추진 "직권남용·위법"‥"습관적 탄핵병" 랭크뉴스 2024.06.27
22183 [단독] 김승연 회장, 2주만에 또 한화 야구장 방문 랭크뉴스 2024.06.27
22182 독거노인·장애인에 반찬 봉사하던 50대… 4명에 새 삶 주고 떠났다 랭크뉴스 2024.06.27
22181 R&D예산 깎은 만큼 복구하고는 “역대 최대 증가”…연구자들 숨통 틀지 의문 랭크뉴스 2024.06.27
22180 야당 “윤 대통령 극우 유튜버 방송 보며 국정 운영하나”…김진표 회고록 파장 랭크뉴스 2024.06.27
22179 중부 후덥지근·남부엔 장맛비…극과 극 날씨 랭크뉴스 2024.06.27
22178 이천 골프장서 60대 여성 골프공에 맞아 숨져… 지난 달 카트 추락 사고도 랭크뉴스 2024.06.27
22177 "북에서 선생님 '쌤'이라고 불렀다간"…탈북민이 증언한 '북한인권보고서' 보니 랭크뉴스 2024.06.27
22176 네이버 이해진, 엔비디아 젠슨 황 만났다…"소버린 AI 구축 협력" 랭크뉴스 2024.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