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KBS 현직 기자들이 회사를 상대로 정정보도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3년 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특정 후보에 대해 보도한 내용을 두고, KBS 사측이 스스로 '불공정 편파 논란의 사례'라며 보도한 걸 바로잡으라는 요구입니다.

이용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해 11월, KBS 박민 사장이 취임 하루 만에 임원들과 카메라 앞에 섰습니다.

'대국민 사과'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진심 어린 마음으로 KBS의 주인인 국민 여러분께 일동 사과 인사드리겠습니다."

지난 몇 년간 KBS 뉴스에서 불공정 편파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는 이유였습니다.

[박 민/KBS 사장(지난해 11월 14일)]
"공정성을 훼손해 국민의 신뢰를 잃어버린 상황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국민 여러분께 정중히 사과드립니다."

박 사장은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오세훈 후보에 대한 KBS 기자들의 검증 보도를 '생태탕 의혹'이라 부르며 대표 사례 중 하나로 언급했습니다.

당일 밤 9시 뉴스에서는 4분을 할애해 앵커가 거듭 사과했습니다.

[박장범/KBS '뉴스9' 앵커(지난해 11월 14일)]
"단시일 내에 진실 규명이 어려운 사안을 선거 기간에 보도해서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 했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오세훈 검증 보도' 취재팀이었던 KBS 기자 4명은, KBS를 상대로 정정보도와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습니다.

당시 '생태탕 오보 참사'란 표현으로 성명을 냈던 KBS방송인연합회 등을 상대로도 손해배상을 청구했습니다.

취재팀은 소장에서 "해당 보도가 공직 후보자의 도덕성과 적격성을 검증하기 위한 공익적 목적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다수 관계자의 개별 인터뷰 등 언론인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활용해 철저히 사실을 확인했고, 상대방 입장도 균형적으로 반영했다"고 했습니다.

보도 직후 국민의힘이 '허위사실'이라며 고발해 검찰이 수사했지만, 전원 무혐의 처분을 받았던 사실도 강조했습니다.

취재팀은 특히, 사측이야말로 '대국민 사과' 전 자신들에게 보도의 근거 자료나 입장 등 사실 확인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KBS는 "소송 대상이 된 9시 뉴스의 관련 보도는 전혀 문제가 없다"며 "법률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용주입니다.

영상편집: 장예은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3122 고용장관 “화성 화재 피의자 곧 소환…불법 파견 드러나면 엄중 처벌” 랭크뉴스 2024.06.30
23121 불법 토토 도박사이트 35억 추징했는데 대법원은 파기···“입증 부족” 랭크뉴스 2024.06.30
23120 사전청약 마친 '운정 3·4블록' 결국 사업 취소…당첨자들 "날벼락" 랭크뉴스 2024.06.30
23119 “이혼시 빚이 더 많아 재산분할 안했다면, 퇴직연금 분할도 불가” 랭크뉴스 2024.06.30
23118 윤석열 사단의 기술…‘있는 돌을 다 던진다, 머리에 몇 개는 맞는다’ 랭크뉴스 2024.06.30
23117 바이든 ‘토론 완패’…미국 유권자 절반 “다른 후보 세워야” 랭크뉴스 2024.06.30
23116 SK, 2026년까지 인공지능·반도체 80조원 투자 랭크뉴스 2024.06.30
23115 ‘친윤’ 원희룡 “하루아침에 20년 관계 배신”…한동훈 직격 랭크뉴스 2024.06.30
23114 BTS제이홉·장윤정 매수한 100억원 대 용산 아파트, 공유·김고은도 입주민 대열 합류[스타의 부동산] 랭크뉴스 2024.06.30
23113 “가로수 넘어지고, 펜스 날아가고”… 제주에 이틀째 비바람 몰아쳐 랭크뉴스 2024.06.30
23112 ‘윤석열 탄핵안’ 국민청원 동시접속 1만명 이상…63만명 동의 랭크뉴스 2024.06.30
23111 4년 만에 신차 낸 르노코리아...‘남혐 논란’에 발목 잡히나 랭크뉴스 2024.06.30
23110 ‘김정은 초상휘장’ 공식 석상 첫 등장…우상화 가속 랭크뉴스 2024.06.30
23109 한국콜마·코스맥스가 만들고, 올영이 팔고...중소 K뷰티 날개 달아 준 지원군들 랭크뉴스 2024.06.30
23108 “권익위의 김 여사 사건 종결처리, 입법청문회로 문제점 밝혀야” 랭크뉴스 2024.06.30
23107 2년 연속 ‘세수펑크’ 가시권… 올해 10조원대 결손 가능성 랭크뉴스 2024.06.30
23106 40년 역사 짜파게티 연구 “지금도 1일 3봉합니다” 랭크뉴스 2024.06.30
23105 교통 카메라가 음주 운전자 잡아내는 세상 올까 랭크뉴스 2024.06.30
23104 공매도 금지에도…외국인, 상반기 韓 주식 역대 최대 순매수 랭크뉴스 2024.06.30
23103 SK그룹, 2026년까지 80조원 확보…AI·반도체 투자 집중 랭크뉴스 2024.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