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소속사 대표 등도 구속
김호중 법원 출석 당시 “죄송하다”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2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후 호송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뉴스1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씨가 24일 구속됐다.

신영희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하며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 22일 김씨에게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도주치상, 위험운전치상), 도로교통법 위반(사고 후 미조치), 범인도피 방조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술을 마시고 자신의 차량을 몰다가 반대편 도로에 있는 택시를 들이받고 도주했다. 17시간 만의 음주 측정에서 음성(혈중알코올농도 0.03% 미만)이 나왔으나 지난 19일 돌연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했다. 김씨 소속사 대표 이씨는 사고를 은폐하기 위해 소속사 매니저에게 경찰에 대리 자수하라고 지시했고, 전씨는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폐기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조직적이고 계획적인 증거인멸·범인도피 사법 방해 행위로 사안이 중대하다”고 밝혔다. 검찰은 영장실질심사에서 수십쪽 분량의 의견서를 준비해 구속 필요성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이날 오전 10시 58분쯤 정장을 입고 법원에 나타났다. 취재진이 “소주 3병 마셨다는 유흥주점 직원 진술 있는데 거짓말 한 것이냐”, “메모리카드 직접 제거하셨느냐”, “사고 직후 현장 떠난 이유가 뭐냐”고 물었지만, 7차례에 걸쳐 “죄송하다”고 말한 뒤 빠르게 발걸음을 옮겼다.

1시 23분쯤 심사를 모두 마치고 포승줄에 묶인 채 법원을 빠져나오던 그는 취재진이 “혐의를 어떻게 소명했냐”고 묻자 김씨는 잠시 법원 앞에 멈춰 서 “죄송합니다. 반성하겠습니다”라고 했다. 취재진이 ‘매니저한테 직접 증거 인멸을 부탁했냐’, ‘그날 정확히 술을 얼마나 마셨냐’는 질문에도 “죄송합니다”라고 했다.

김씨는 사고 후 소속사 막내 직원 A 씨에게 허위 음주 운전 자수를 종용하고, 압수된 아이폰 3대 비밀번호를 수사기관에 알려주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범인도피 교사 혐의를 받는 김씨의 소속사 대표 이모씨와 본부장 전모씨도 각각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김씨와 마찬가지로 증거인멸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김씨 운전한 것으로 확인이 되는 그 차량의 메모리 카드를 소속사 본부장이 경찰 조사에서 “삼켰다”고 진술한 바 있다.

김씨는 사고 후 소속사 막내 직원 A 씨에게 허위 음주 운전 자수를 종용하고, 압수된 아이폰 3대 비밀번호를 수사기관에 알려주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예정됐던 김씨의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 김호중&프리마돈나’ 공연은 전날 김씨 측 요청한 영장심사 연기 요청을 법원이 기각하며 무산됐다. 다음 달 1~2일 개최되는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 - 김천’ 등 공연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김씨는 전날 마지막 공연에서 사건과 관련한 내용에 대한 언급 없이 30분간 노래했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4217 "고철 덩어리 안찍을래"…3년 설득 끝 걸작 탄생[미미상인] 랭크뉴스 2024.06.01
24216 평가제도 개편에 뒤숭숭한 한은… “하반기 인사자 불리” vs “장기연구 위해 불가피” 랭크뉴스 2024.06.01
24215 환율이 8개월 만에 60% 급등…폭망한 ‘김정은노믹스’? [뒷北뉴스] 랭크뉴스 2024.06.01
24214 [단독] 최태원측 "판결문 비공개" 요청…김시철 재판장 거부했다 랭크뉴스 2024.06.01
24213 [지방소멸 경고등] 신교대 떠나고 기차 멈추고…활기 잃은 '연천군 제3도심' 신서면 랭크뉴스 2024.06.01
24212 "다시 1989년 톈안먼 시위로 돌아간다면?" 중국인의 답변은 랭크뉴스 2024.06.01
24211 ‘수신료 분리징수 시행령’ 합헌···“TV수신료 안 내도 되나요?”[QnA] 랭크뉴스 2024.06.01
24210 사우디 펀드, 중국 AI 스타트업에 투자 단행…“美 독주 견제 관측” 랭크뉴스 2024.06.01
24209 트렌드포스 "삼성전자 노조 파업 선언, 메모리 생산 영향 없어" 랭크뉴스 2024.06.01
24208 추미애 운영위·정청래 법사위… 민주당 공격수 전진배치 '원 구성' 압박 랭크뉴스 2024.06.01
24207 넷플릭스 ‘더 에이트 쇼’, 한재림의 예술적 야심이 닿은 나쁜 종착지[위근우의 리플레이] 랭크뉴스 2024.06.01
24206 ‘K팝 댄스에서 신점까지…’ 외국인, 한국을 체험하다 랭크뉴스 2024.06.01
24205 한화 유니폼 입고 양손엔 성심당 빵…확 살아난 대전 옛 도심 랭크뉴스 2024.06.01
24204 '눈으로 먹는 게' 중요한 일본…그래도 '빛 좋은 개살구'는 싫은 한국 [같은 일본, 다른 일본] 랭크뉴스 2024.06.01
24203 한동훈 때린 홍준표 떠오른다…'안철수 저격수' 김태흠 속내 랭크뉴스 2024.06.01
24202 [김학주의 투자바이블]히피들의 저항이 재현될까 랭크뉴스 2024.06.01
24201 뉴욕증시, PCE인플레 확인에 혼조…다우 올해 최대폭 급등 마감 랭크뉴스 2024.06.01
24200 중부지방·경상권 중심 비 소식…낮 최고 18∼28도 랭크뉴스 2024.06.01
24199 검사 '1호' 탄핵 기각 … 손준성·이정섭 탄핵은 어떻게 되나 랭크뉴스 2024.06.01
24198 모집요강 공고, 학칙 개정 완료… 의대 증원, 의대생 복귀 빼곤 마무리 랭크뉴스 2024.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