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전삼노, 서초구서 두 번째 단체행동
에일리·YB 등 초청한 '문화행사' 형식
영업이익과 연동한 성과급 등 요구
법명 '뉴진'으로 활동하는 개그맨 윤성호가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앞에서 열린 '전국삼성전자노조 문화행사'에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뉴시스


삼성전자 노동조합 중 최대 규모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24일 문화 행사 형식의 단체행동에 나섰다. 사측과 임금협상을 진행 중인 노조는 영업이익과 연동한 성과급 지급을 요구했다.

이날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앞에서 열린 집회에는 노조 측이 신고한 2,000여 명(사측 추산 700명)이 참석했다. 전삼노가 단체행동에 나선 건 지난달 17일 삼성전자 경기 용인시 기흥사업장에서 열린 1차 쟁의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노조는 △노사협의회가 아닌 노조와의 임금 협상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한 성과급 지급 △실질적인 휴가 개선 등을 사측에 요구했다. 손우목 전삼노 위원장은 "올해 (반도체 부문인) 디바이스솔루션(DS)에서 영업이익 11조 원이 나더라도 사측은 EVA(경제적 부가가치) 기준으로 성과급 0% 지급을 이야기하고 있다"며 "직원들의 노력으로 영업이익을 많이 냈으면 그만큼 정당하게 보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집회에는 '젊은 불교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뉴진스님' 개그맨 윤성호와 가수 에일리, YB(윤도현밴드)가 공연했다. 공연을 앞세워 노조 활동에 대한 임직원의 거리감을 좁히려는 취지다. 뉴진스님의 DJ 공연에 조합원들은 함께 합장을 하며 환호성을 보냈다.

유명 연예인의 공연으로 쟁의의 본뜻이 퇴색된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는 "연예인 초청에 조합비를 사용하는 건 부적절하다"거나 "단체행동에 DJ 공연은 무의미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삼성전자 사측과 전삼노는 올해 1월부터 교섭해왔지만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해 3월 교섭이 결렬됐다. 이후 중앙노동위원회 조정까지 무산되자 전삼노는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한 상태다.

다만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 21일 임금 실무교섭을 재개했다. 본교섭은 28일 열릴 예정이다. 사측은 사용자 위원과 근로자 위원이 참여하는 노사협의회에서 별도 임금 조정 협의를 진행해 평균 임금인상률을 5.1%로 정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8847 대법, ‘김건희 녹취’ 공개한 서울의소리에 “1천만원 배상하라” 랭크뉴스 2024.04.25
28846 헌재 결정 배경엔 ‘가족제도’ 변화…‘국민 눈높이 입법’ 주문 랭크뉴스 2024.04.25
28845 47년 만에 대대적 정비‥누가 효자? 누가 불효자? 기준은? 랭크뉴스 2024.04.25
28844 첫날은 넘겼지만…주 1회 휴진·개별적 사직 등 ‘산 넘어 산’ 랭크뉴스 2024.04.25
28843 대학가 ‘팔 지지’ 반전시위, 미 전역 번졌다 랭크뉴스 2024.04.25
28842 "버스서 중요부위 내놓고 음란행위…다른 남성 타자 시치미 뚝" 랭크뉴스 2024.04.25
28841 이재명-조국 2시간 반 회동…“수시로 만나 대화할 것” 랭크뉴스 2024.04.25
28840 “뉴진스와 저는 여러분이 생각하는 관계 이상”···민희진 2시간15분 격정 기자회견 랭크뉴스 2024.04.25
28839 ‘전기차 캐즘’에 선방한 현대차…1분기 영업이익은 2.3%↓ 랭크뉴스 2024.04.25
28838 "시XXX" 변호인 당황케한 민희진 욕설…회견 티셔츠는 품절대란 랭크뉴스 2024.04.25
28837 [단독] “냉동육 담보로 투자하면 수익”…800억 원 받아 ‘먹튀’ 랭크뉴스 2024.04.25
28836 미 1분기 겨우 1.6% 성장, 물가는 급등…스태그플레이션 우려 랭크뉴스 2024.04.25
28835 [단독] 현직은 구속, 전직은 압수수색…확대되는 경찰 ‘뇌물 비리’ 수사 랭크뉴스 2024.04.25
28834 ‘친윤당’ 위기 국힘...“경포당, 사포당되면, 영원히 1당 못해” 랭크뉴스 2024.04.25
28833 美 1분기 GDP 성장률 1.6%, 시장 전망 하회 랭크뉴스 2024.04.25
28832 이재명-조국 만찬 회동... "자주 만나 대화하기로" 랭크뉴스 2024.04.25
28831 2시간 반 만난 이재명·조국… “공동법안 협의, 자주 보자” 랭크뉴스 2024.04.25
28830 이재명-조국 총선 후 첫 회동, 수시로 만나 공조 논의하기로 랭크뉴스 2024.04.25
28829 “패륜 가족 상속, 상식에 반해” 유산 안 줘도 된다 랭크뉴스 2024.04.25
28828 네 발로 폴짝, 10미터 뿜는 불…화염방사기 ‘로봇 개’ 논란 랭크뉴스 2024.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