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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성 비서관 대통령실 발탁 논란
윤석열 대통령의 참모가 된 정호성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3비서관. 정 비서관이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으로 지낼 당시의 모습. 청와대 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박근혜 정부 당시 ‘문고리 3인방’으로 꼽히던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을 대통령실 비서관에 발탁하자 논란이 커지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이어진 국정농단 사건에 청와대 참모로서 연루됐다가 사법적 처벌을 받은 당사자이기 때문이다. 특히 당시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했던 윤 대통령이 그를 참모로 기용한 것에 여권에서도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정 비서관은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3비서관으로 임명돼 24일 업무를 보기 시작했다. 정 비서관은 박 전 대통령이 국회의원이던 시절부터 비서관으로 오랫동안 보좌한 최측근이다. 박근혜 정부 때는 청와대 부속비서관을 지냈다. 박 전 대통령에게 전달되는 장관들의 보고서가 정 비서관을 거쳐 대통령에게 올린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실세 중 실세로 꼽혔다.

국정농단 사건에서 사법 처벌을 받았다. 2013년 1월부터 2016년 4월까지 최서원(개명 전 이름 최순실)씨에게 청와대 문건 47건을 넘겨 직무상 비밀을 누설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박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었지만, 대통령 참모이자 공무원으로서 용납할 수 없는 행태여서 정치권과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대통령실은 ‘능력’을 인선 이유로 꼽았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정 비서관의 업무 능력에 따른 인사”라며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된 인사를 기용한 것에 안타깝다는 반응도 있지만 박근혜 정부 당시와 지금은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국정농단을 막지 못하고 박 전 대통령의 지시를 그대로 이행한 정 비서관이 대통령의 참모로서 자격이 있느냐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한 여권 관계자는 “국정농단의 핵심 인물을 다시 대통령의 참모로 쓰겠다는 발상을 누가 이해하겠느냐”고 지적했다.

정 비서관 발탁 배경엔 윤 대통령과의 개인적 인연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정 비서관은 구속 기소된 후 곧바로 출범한 ‘최순실 게이트 특검’ 수사에서도 핵심 조사 대상이었고, 당시 수사팀장이 윤 대통령이었다. 당시 법조계에선 “인품이 좋고 대통령에 대한 충성심이 큰 것 같다”는 말이 종종 회자됐다.

한 여권 관계자는 “당시 그의 혐의와 별개로 윤 대통령도 정 비서관의 인품이나 평판에 대해 좋게 보고 있었던 것 같다”며 “정 비서관도 과거 공직생활을 하며 경험한 것들을 토대로 미력이나마 윤석열 정부를 돕겠다는 판단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취임 첫해인 2022년 12월 특별사면으로 정 비서관은 복권됐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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