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채 상병 사건 수사 개입 의혹의 핵심인 'VIP 격노설'을 뒷받침할 통화 녹취를 공수처가 확보했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정치권이 오늘 이를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습니다.

야권은 일제히 "대통령실 개입 물증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특검 도입이 시급하다"면서 공세를 폈고, 국민의힘은 "공수처가 수사를 잘하고 있는데, 특검이 왜 필요하냐"면서 맞섰습니다.

정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의 휴대폰에서 'VIP 격노설'을 언급한 녹음파일을 복원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즉각 '채상병 특검' 재의결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기소권까지 갖춘 특별검사가 신속히 도입돼 핵심 물증 확보에 나서야 한다"는 겁니다.

[박주민/더불어민주당 의원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공수처가 워낙 작은 규모의 수사기관이다 보니까 수사 자체에 걸리는 시간이 굉장히 길어서 수사가 지연된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어요."

"수사 외압의 실체가 대통령실로 드러나면 탄핵사유가 될 거"라면서, "'이탈표'가 아닌 소신에 따른 '양심표'로 21대 국회를 아름답게 마무리 해 달라"고 대통령실과 국민의힘 양쪽을 압박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공수처의 'VIP 격노설' 녹취 확보를 정반대로 해석하며 방어에 나섰습니다.

공수처가 충분히 제대로 수사하고 있는데, 결과를 먼저 지켜볼 일이지, 당장 특검을 도입할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전주혜/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지금 잘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렇게 공수처가 하고 있는데 이거를 다시 특검을 할 필요가 없다."

"민주당이 강행해 공수처를 만들고선 이제 와서 공수처를 못 믿겠다는 건 블랙 코미디"라고도 비꼬았습니다.

특히, 민주당이 소신투표를 압박하며 대통령 탄핵을 거듭 거론하는 데 대해선 "정치적 의도가 다분해 거부감만 느껴진다"며 "이탈표는 없다"고 분위기를 다잡았습니다.

민주당 등 범야권은 주말인 내일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특검법 재의결 여론을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국민의힘은 "의원들은 상식에 따라, 또 당론에 따라, 표결에 임할 거"라며, 공세를 차단하고 있습니다.

표를 뺏으려는 야당, 지키려는 여당.

'특검법' 재표결은 나흘 뒤 이뤄집니다.

MBC뉴스 정상빈입니다.

영상취재 : 김해동, 서현권 / 영상편집 : 김재석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1823 삼성가 유전병 치료제 만드는 이엔셀, 상장 심사 통과했는데... 주관사 NH 속끓는 이유 랭크뉴스 2024.05.29
31822 北 ‘대남전단’ 추정 풍선 10여개 날아와…“오물 매달려” 랭크뉴스 2024.05.29
31821 채 상병 특검법 '이탈표' 야당에서도 나온 듯... 與 '표 단속' 통해 랭크뉴스 2024.05.29
31820 “‘얼차려’ 중대장, 여군이래” 신상 털기…젠더갈등 비화 랭크뉴스 2024.05.29
31819 ‘수류탄’ 한 발 위력은…2차 세계대전서 1200만명 학살 막았다[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톡] 랭크뉴스 2024.05.29
31818 올해만 273조 투입, ‘돈 먹는 하마’ 생성형AI···손익분기점은 언제쯤?[경제밥도둑] 랭크뉴스 2024.05.29
31817 이스라엘, 라파에 추가 병력…“난민촌 사망, 2차 폭발 때문일 수도” 랭크뉴스 2024.05.29
31816 전공의 이탈 100일째, 복귀는 요원… 풀릴 기미 없는 醫-政 갈등 랭크뉴스 2024.05.29
31815 ‘대남전단 식별’ 재난문자에 확인 전화 이어져 랭크뉴스 2024.05.29
31814 [논설위원의 단도직입]“반대 세력엔 칼·특정 세력엔 방패…‘검찰 사유화’ 더 두고 볼 수 없어” 랭크뉴스 2024.05.29
31813 48시간 만에 9배 급등한 수상한 코인… 비트코인 거래량 추월한 ‘마일벌스’ 랭크뉴스 2024.05.29
31812 8개월 전부터 ‘뚝뚝’…예고된 비극, 탕후루의 눈물 랭크뉴스 2024.05.29
31811 "대남전단 식별"‥한밤중 재난문자에 '철렁' 랭크뉴스 2024.05.29
31810 ‘쿠팡 천하’에 고전하는 네이버... ‘동네시장 장보기’ 제휴 시장 수 반토막 랭크뉴스 2024.05.29
31809 오일머니 만남에 MBK 빠진 까닭은 [황정원의 Why Signal] 랭크뉴스 2024.05.29
31808 '채상병 특검법' 예상치 밑돈 찬성표…'표 단속' 실패한 민주당? 랭크뉴스 2024.05.29
31807 “아빠가 나쁜 사람인 줄 알았어요”···삼청교육대 피해자 가족의 슬픔[삼청, 낙인의 대물림②] 랭크뉴스 2024.05.29
31806 AI칩 선두 엔비디아 7% 급등…나스닥 사상 첫 17,000선 돌파마감(종합) 랭크뉴스 2024.05.29
31805 [단독] 이기흥∙정몽규 장기집권 포석? 체육회 연임제한 폐지 추진 랭크뉴스 2024.05.29
31804 尹대통령, UAE 대통령과 정상회담…원자력·방산 협력 등 논의 랭크뉴스 2024.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