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4일 경기지역 22대 국회의원 당선인들을 초청해 만찬을 한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 추도식 참석차 PK(부산·경남)를 방문해 부산 지역 민주당 낙선인들과 만난 지 이틀 만이다. 총선 후 여당 대권 주자들의 경쟁이 주목받는 가운데, 야권 잠룡인 김 지사도 정치 행보에 본격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3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15주기 추도식에서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경기도 제공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지사는 이날 저녁 라마다프라자 수원호텔에서 경기도 여야 당선인과 만찬 및 간담회를 한다. 경기도 지역 당선인은 민주당 53명, 국민의힘 6명, 개혁신당 등 60명 규모다. 이 가운데 40여명이 만찬에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과 김은혜 당선인, 이준석 개혁신당 당선인 등도 참석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지난 22일에는 민주당이 참패한 부산으로 가 낙선인들을 챙겼다. 4.10 총선에서 국민의힘은 부산 의석 18석 중 17석을 차지했다. 민주당이 이긴 곳은 북·강서갑(현역 전재수·3선)이 유일하다. 수치상 당내 영남 민심이 소외될 수 있는 구도다. 이런 상황에서 김 지사가 부산을 찾아 낙선 후보들을 초청한 것이다.

이 자리에선 이 대표가 추진하는 ‘당원권 강화’와 관련해 “영남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 “중앙당이 험지 민심을 더 살펴야 한다” 등의 의견이 나왔다고 한다. 부산 지역 민주당 관계자는 “당이 총선에서 과반을 했다, 압승을 했다, 들떠있지만 부산 선거 결과에 대한 뼈아픈 성찰은 없다”며 “당의 외연 확장을 위해 김 지사 등 다양한 인물군이 있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총선에서 현역 지방자치단체장인 김 지사의 역할은 제한적이었다. 그러나 ‘경기북도’(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문제로 친명(親이재명)계와 대립하며 차별화 했다. 특히 이 대표가 의정부 유세 당시 “재정 대책 없이 분도를 하면 강원서도로 ‘전락’할 수 있다”고 말하자, 김 지사는 “지방자치와 국토균형발전은 민주당의 핵심 가치다. 누가 됐든 이 방향을 거스르는 건 맞지 않다”고 맞섰다.

경기북도를 설치하려면 국회에서 특별법이 통과돼야 한다. 국회 협조가 필수적이다. 원내 우호 세력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김 지사가 이 대표와 견줄 대권 주자로 부상하기 위해서라도 세 규합을 해야 한다. 경기도 측은 이번 만찬이 “도정 협력을 위한 자리”라고 했지만, 정치권은 김 지사 대권 가도의 일환으로 본다.

유력 주자인 이재명·조국 대표의 ‘사법 리스크’도 맞물려 있다. 두 대표 모두 강력한 팬덤을 보유하고 있지만, 각종 재판에 발이 묶여있다. 조 대표의 경우 대법원 판결만 남았다. 관료 출신에 사법 리스크가 없는 김 지사의 ‘차별화’ 지점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팬덤이 없지만 사법리스크도 없는 게 김동연 지사”라며 “열혈 지지층이 있어야 원내 세력도 형성할 수 있다. 그게 김 지사의 과제”라고 했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3959 "친명인데, 이재명에게도 건의?" 김영진, 질문받자 웃더니‥ 랭크뉴스 2024.06.11
23958 펜타닐 처방 받는다면?…“투약 내역 확인받아야” 랭크뉴스 2024.06.11
23957 박세리가 이사장인데…박세리 父 박세리희망재단에 고소당해 '파문' 랭크뉴스 2024.06.11
23956 '아줌마 출입 금지' 헬스장 논란... "교양 있는 여성만 출입 가능" 랭크뉴스 2024.06.11
23955 최대주주가 관계사 지분 떠넘기고 먹튀... 분노하는 바이온 주주들 랭크뉴스 2024.06.11
23954 "서울은 부동산 호황 전망"... 경기 전망치 8개월 만에 100 회복 랭크뉴스 2024.06.11
23953 ‘외도 의심?’ 한국인 아내 살해한 40대 중국인 옥상서 투신 ‘중태’ 랭크뉴스 2024.06.11
23952 "공덕 오거리 지날 땐 잠시 여유를" 에쓰오일, 사옥 글판에 시구 선봬 랭크뉴스 2024.06.11
23951 서울 연립·다세대 전세 10개 중 4개 역전세…강서 1위 랭크뉴스 2024.06.11
23950 [단독] 정청래 법사위원장, 검사탄핵 與추천 변호사 교체 추진 랭크뉴스 2024.06.11
23949 법원, ‘학폭 소송 불출석’ 권경애 변호사에 5000만원 배상 판결 랭크뉴스 2024.06.11
23948 4월 경상수지 1년 만에 적자 전환…“상품 수입·외국인 배당 증가 영향” 랭크뉴스 2024.06.11
23947 '창당 100일' 조국 "내 재판서 최악 결과 나와도 당 붕괴안해" 랭크뉴스 2024.06.11
23946 “자살은 선택 아니다”···‘극단적 선택’ 표현, 방송에서 사라지나 랭크뉴스 2024.06.11
23945 손경식 경총 회장 “대기업 임원 주말 근무, 공감 못해” [ILO 총회를 가다] 랭크뉴스 2024.06.11
23944 박세리父, 박세리 재단에 고소 당했다…사문서 위조 혐의 랭크뉴스 2024.06.11
23943 미국 코넬대 강사 4명 중국 공원서 흉기 습격 당해 랭크뉴스 2024.06.11
23942 골프 옷 입고 모자 쓰고 다니는 사람들 왜 그렇게 많나 했더니 랭크뉴스 2024.06.11
23941 "여보 오는 길에 반찬 좀 사와요"…'집밥' 고수하던 아내가 달라졌다? 랭크뉴스 2024.06.11
23940 "부하들 봐달라" 임성근 탄원서에‥"당신은 무죄인 줄 아나" 역공 랭크뉴스 2024.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