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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반 위의 구도자' 피아니스트 백건우(78)가 생애 첫 모차르트 앨범을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모차르트 3부작'의 첫 앨범으로 '모차르트: 피아노 작품1'을 발매한 그는 지난 68년간 활동하면서 모차르트 음악을 녹음한 건 처음입니다.

백건우는 16일 서울 강남구 거암아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많은 작곡가가 (말년에) 고향을 찾는다고 하는데 음악가도 비슷한 것 같다"며 "이번 앨범을 통해 모차르트로 시작한 그때로 다시 돌아온 기분"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어느 작품보다도 모차르트 음악은 연주자가 그의 음악을 순수하게 전달할 수만 있다면 그것이 바로 최대한의 연주인 것 같다"며 연주에서 자신을 덜어내는 작업에 집중했다고 전했습니다.

모차르트 앨범 발매를 기념해 전국 투어도 나섰습니다.

18일 부천아트센터를 시작으로, 다음 달 21일까지 서울과 인천, 여주, 서귀포 등 10개 도시에서 진행됩니다.

지난해 아내인 영화배우 윤정희와 사별한 뒤 새 앨범으로 관객들을 다시 찾은 거장 백건우.

전국 투어를 시작한 그를 만나 모차르트와 그의 음악 인생에 대해 자세히 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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