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서울신보재단 안심금리자금 조기 소진
고금리 대출이자 갚으려는 수요 몰려
2500억원 자금 용도 전환해 급한 불꺼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서울경제]

서울시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대출이자 지원 자금이 두달 만에 소진됐다. 저리 지원을 받아 기존 고금리 대출 상환 부담을 낮추려는 영세 업체 수요가 급격히 몰린 결과다.

24일 서울신용보증재단에 따르면 재단이 통해 올해 1월 8일부터 ‘안심금리자금 2.0’ 신청을 접수한 결과 2개월 여만에 5000억 원의 자금이 바닥났다.

서울시는 올해 출연기관인 서울신용보증재단의 중소기업육성자금으로 1조 5000억 원을 편성했다. 중소기업육성자금 세부 프로그램 10가지 중 하나인 안심금리자금은 영세 업체의 금리인상 부담을 낮추기 위해 지난해 신설된 준고정금리의 특별 금융지원 프로그램이다. 업체당 1억 원 이내 범위에서 금리 변동에 따라 1.75%~2.75%의 이자를 차등 지원(이차보전)해준다.

안심금리자금이 조기 소진된 이유는 이 프로그램이 이자 지원을 가장 많이 해주기 때문이다. 저리로 지원받아 기존에 은행에서 높은 금리로 받은 대출금을 일부 상환할 수 있다. 변동금리 지원 프로그램이어서 이자가 6%대로 올라도 2.75%까지 지원된다.

안심금리자금 신청자가 폭주하자 서울시는 지난달 18일 중소기업육성자금 융자지원계획 변경 공고를 내고 경제활성화자금 4800억 원 가운데 2500억 원을 안심금리자금 용도로 전환했다. 경제활성화자금은 1.8% 이자로 업체당 5억 원을 대출해주는 프로그램으로 사업자금 마련 용도로 쓰인다. 영세 업체들이 사업 자금 확보보다 저리 지원을 더 필요로 하자 계획을 수정한 것이다.

올해 융자지원계획 변경 시기는 지난해보다 4개월이나 빨라졌다. 지난해의 경우 안심금리자금이 아니라 생산설비·공장·사업장 매입에 쓰는 시설자금과 사업자금 용도의 경제활성화자금이 증액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대출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저리 대출 지원 수요가 몰린 것 같다”며 “추가로 자금을 끌어왔지만 이마저도 조기에 소진될 수 있어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가 올해 신규 편성한 대환대출 프로그램인 희망동행자금 3000억 원도 3개월여만에 절반 가까이 소진되자 시는 긴급 증액에 나섰다. 시는 지난달 코로나19 시기에 대출받은 자금의 상환기일이 도래한 소상공인을 위한 대환대출 자금을 1000억 원 증액하기로 했다. 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고금리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각 지자체와 지역 신용보증재단마다 중소기업 자금 지원계획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6512 미국 중남부 강타한 폭풍우·토네이도로 최소 15명 사망 랭크뉴스 2024.05.27
26511 주운 카드로 300원 긁은 여학생들…감동 이유 [아살세] 랭크뉴스 2024.05.27
26510 바이오시밀러 호시절 끝나나…갈수록 독해지는 특허 전쟁 랭크뉴스 2024.05.27
26509 김호중식 음주 뺑소니? 차량 7대 들이받고 소나타 두고 튀었다 랭크뉴스 2024.05.27
26508 北, 한중일정상회의 직전 정찰위성발사 예고…"6월4일전에 쏜다"(종합2보) 랭크뉴스 2024.05.27
26507 “안방도 아니고”…지하철 자리 4칸 차지한 채 ‘벌러덩’ [잇슈 키워드] 랭크뉴스 2024.05.27
26506 100대 그룹 자산, 3027조원…GDP 추월 [100대 기업 10년의 지각변동] 랭크뉴스 2024.05.27
26505 “냄새 밸까 봐?”…아파트 창틀에 서서 담배 핀 입주민 [잇슈 키워드] 랭크뉴스 2024.05.27
26504 "尹대통령 지지율 30.3%…7주 연속 30% 초반대"[리얼미터] 랭크뉴스 2024.05.27
26503 [최훈 칼럼] 달콤한, 그러나 치명적인 ‘다수의 유혹’ 랭크뉴스 2024.05.27
26502 새로운 100대 기업, 무엇이 달라졌나[100대 기업 10년의 지각변동] 랭크뉴스 2024.05.27
26501 카타르항공 여객기 비행 중 난기류…십여 명 부상 랭크뉴스 2024.05.27
26500 '동일인 논란' 총수의 무게, 회사마다 다르다?[100대 기업 10년의 지각변동] 랭크뉴스 2024.05.27
26499 “학폭으로 망막 훼손”… 고작 ‘옆 반’ 교체 처분 시끌 랭크뉴스 2024.05.27
26498 화성우주선 ‘스페이스X 스타십’, 이르면 6월 5일 4번째 시도 랭크뉴스 2024.05.27
26497 7월부터 연 365회초과 외래진료시 초과 외래진료비 90%부담 랭크뉴스 2024.05.27
26496 선임 지시로 저수지 들어갔다 익사한 이병…'변사' 처리한 군 랭크뉴스 2024.05.27
26495 “학폭으로 망막 훼손”…고작 ‘옆 반’ 교체된 가해 학생 랭크뉴스 2024.05.27
26494 선임 지시로 입수한 뒤 ‘익사’ 군은 ‘변사 처리’ 은폐···법원 “국가 배상해야” 랭크뉴스 2024.05.27
26493 육군 “훈련병 1명 군기훈련 중 쓰러져 사망”…충남 논산서 수영하던 고교생 숨져 랭크뉴스 2024.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