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50분간 영장심사…메모리카드 직접 제거 질문엔 ‘침묵’
소속사 대표·본부장도 영장심사…이르면 오늘 내 결과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씨가 24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나와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33)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24일 열렸다. 김씨는 이날 50여분 동안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온 뒤, 취재진 질문에 “죄송하다”는 말 이외에 특별한 답을 하지 않고 서울중앙지법을 떠나 서울 강남경찰서 유치장으로 향했다.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4일 낮 12시30분부터 50분 동안 김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김씨는 지난 9일 서울 강남구의 한 도로에서 음주 상태로 운전하다 사고를 낸 뒤 달아나고, 이를 은폐하는 데 가담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범인도피방조)를 받는다.

검은 정장 차림으로 법정에 들어서며 “오늘 있을 심문 잘 받겠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한 김씨는, 오후 1시20분께 포승줄에 매인 채 법정에서 나오며 ‘어떻게 혐의를 소명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죄송합니다. 반성하겠습니다”라고 짧게 대답했다. 영장심사 결과를 기다리기 위해 강남경찰서에 도착한 뒤에도 “아직 (수사가) 많이 남아있으니까요.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답했다. ‘메모리카드를 직접 제거했는지’, ‘사고 직후 현장을 왜 떠났는지’ 등에 대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이날 김씨 매니저에게 김씨를 대신해 허위 자수를 지시한 혐의(범인도피교사)를 받는 김씨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의 이광득 대표와 김씨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제거한 혐의(증거인멸 등)를 받는 소속사 본부장 전아무개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도 진행됐다.

김씨는 지난 9일 사고 이후 17시간 만에 경찰 조사(음주 측정)를 받았는데, 애초 술을 전혀 마시지 않았다고 주장했다가 음주 정황이 드러나자 지난 19일에야 뒤늦게 음주 사실을 시인해 논란이 됐다. 다만 음주운전 혐의 적용 등에 중요한 음주량 등에 있어선 ‘10잔 이내의 소주만 마셨다’고 경찰에 진술하는 등 여전히 목격자들의 말과 엇갈리는 진술을 하고 있는 걸로 전해졌다.

김씨의 영장을 청구한 서울중앙지검은 김씨 사건에 대해 “조직적·계획적인 증거인멸·범인 도피 사법 방해행위로서 사안이 중대하고 증거인멸 우려도 크다”며 구속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이날 영장실질심사에는 경찰이 영장을 신청한 사건으로는 이례적으로 영장청구를 맡았던 담당 검사가 직접 나서 영장 발부 필요성을 주장했다.

김씨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중에 결정된다. 김씨의 구속 영장이 발부되면 김씨는 유치장에 구속된 상태로 경찰 수사를 받고, 발부되지 않으면 풀려난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6580 [속보] 尹 “북한 단호히 대응” 기시다 “안보리 결의 위반”...리창은 “집단화, 진영화 반대” 랭크뉴스 2024.05.27
26579 윤 대통령 “세 나라 국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실질 협력 방안 추구” 랭크뉴스 2024.05.27
26578 尹대통령, 北 위성 발사 예고에 "국제사회 단호히 대응해야" 랭크뉴스 2024.05.27
26577 [단독]방심위, ‘KBS 장악 문건’ MBC 보도 “신속심의”로 결정 번복…“자의적 심의” 비판 랭크뉴스 2024.05.27
26576 "군인이 대통령 파티 들러리?" 尹 취임행사 차출 논란 랭크뉴스 2024.05.27
26575 “사람 죽였다” 경찰에 100여 차례 ‘거짓신고’ 50대 송치 랭크뉴스 2024.05.27
26574 연금개혁 밀어붙이는 이재명 "다음 국회 논의, 국민 두 번 속이는 것" 랭크뉴스 2024.05.27
26573 정부 “27년만에 의대증원…개혁에 갈등 따르기 마련” 랭크뉴스 2024.05.27
26572 “4월까지 대미 수출 18% 증가… 반도체 3배 이상 늘어” 랭크뉴스 2024.05.27
26571 ‘불·물·몸짓의 향연’…2024 춘천마임축제 랭크뉴스 2024.05.27
26570 "공짜폰 수준인데"···한국서 0% 점유율 기록한 샤오미 랭크뉴스 2024.05.27
26569 서초구, 전국 최초로 대형마트 영업시간 제한 푼다 랭크뉴스 2024.05.27
26568 조국혁신당 “윤 대통령 탄핵과 임기단축 개헌 모두 추진” 랭크뉴스 2024.05.27
26567 '눈물 해명' 강형욱에 형사소송 준비… "사과 바란 내 잘못…20분짜리 폭언 파일 있다" 랭크뉴스 2024.05.27
26566 '노재팬' 끝나서일까? 김이 금값되서 일까?…편의점서 '이것'까지 판다 랭크뉴스 2024.05.27
26565 한라산 정상에 라면 국물 천지더니 결국… 랭크뉴스 2024.05.27
26564 [속보] 정부 "국민 지지에 27년만에 의대증원…개혁에 갈등 따르기 마련" 랭크뉴스 2024.05.27
26563 바이든·트럼프 최대 승부처 펜실베이니아에 광고비 30% 랭크뉴스 2024.05.27
26562 노후 걱정에 지갑 닫은 베이비부머…“지출보다 저축” 랭크뉴스 2024.05.27
26561 성착취물 10만개 유포, 美 영주권자 인천공항서 검거 랭크뉴스 2024.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