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박근혜 정부 인사 사퇴 압박 의혹
김태우 폭로 5년 만의 검찰 결론
'KDI 원장 사퇴 종용 의혹'도 무혐의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왼쪽)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연합뉴스

[서울경제]

검찰이 ‘문재인 정부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에 대해 범죄 혐의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 김상곤 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홍남기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 조현옥 전 청와대 인사수석 등도 무혐의 처분됐다. 청와대 특별감찰반 출신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이 폭로로 의혹이 제기된 지 약 5년 만의 수사 결과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김승호 부장검사)는 최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고발된 조 대표와 임 전 실장, 김·홍 전 부총리, 강 전 장관 등을 모두 무혐의 처분했다.

문재인 정부의 핵심 인사인 이들은 2017∼2018년 박근혜 정부의 공공기관 임원 수백명이 담긴 ‘블랙리스트’를 작성하고 사표를 받아내거나 사퇴를 종용하는 데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국민의힘이 2019년과 2022년 두 차례에 걸쳐 이들을 고발하면서 검찰 수사가 시작됐다.

검찰은 사퇴 압박을 받은 것으로 지목된 국무조정실, 교육부, 농림부, 여가부, 외교부 등 5개 부처 산하 공공기관 임원 20여명을 상대로 조사를 벌였으나 대다수가 사퇴 압박이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는 사퇴 압박을 받았다는 취지로 진술했지만 검찰은 혐의를 입증할 증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결론에 따라 문 정부 블랙리스트 의혹은 환경부, 산업부, 통일부 등 일부 부처 장관들과 청와대 관계자들에 대해서만 범죄 혐의점을 찾아낸 것으로 검찰 수사 단계는 마무리됐다. 검찰은 우선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으로 2019년 김은경 전 장관과 신미숙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 등을 기소했다. 이들은 2022년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됐다. 검찰은 또 작년에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조명균 전 통일부 장관, 유영민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조현옥 전 수석 등을 기소했다. 이 사건은 서울중앙지법에서 현재 1심 재판 중이다.

한덕수 국무총리. 연합뉴스


한편 이와 별도로 문 정부의 ‘소득 주도 성장’ 정책을 설계한 홍장표 전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을 사퇴하도록 했다는 혐의로 고발된 한덕수 국무총리도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한 총리는 2022년 6월 기자단 간담회에서 홍 전 원장의 거취를 두고 “소득주도 성장 설계자가 KDI 원장으로 있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바뀌어야지. 윤석열 정부랑 너무 안 맞는다”고 말했다. 이후 홍 전 원장은 사의를 표명했다. 같은 해 8월 더불어민주당은 한 총리가 “대외적·공개적 사퇴 압박으로 권한을 남용했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하지만 검찰은 한 총리가 간담회에서 국정 현안에 대해 질의응답을 하는 과정에서 사퇴 강제가 아닌 의견 표명을 한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한 총리와 함께 고발된 최재해 감사원장, 유병호 감사위원도 무혐의 처분했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1731 국회서 "미친 여자 발언 기억하나" 묻자 의협회장 "표현의 자유" 랭크뉴스 2024.06.26
21730 고속도로 달리는데 ‘레이저 공격’…아찔한 운전 방해 랭크뉴스 2024.06.26
21729 “참사 취재하던 기자가 아리셀 유가족이 됐습니다” 랭크뉴스 2024.06.26
21728 국회 복지위 청문회에서 의대 증원 갈등 책임 공방··· 임현택 막말 사과 요구도 랭크뉴스 2024.06.26
21727 아무 때나 자르는 ‘일회용 인간’…이주노동자 불법파견 해놓곤 랭크뉴스 2024.06.26
21726 영정도, 위패도 없지만 잇단 추모 발길…이 시각 임시분향소 랭크뉴스 2024.06.26
21725 23명 전원 질식사…화성 화재 사망자 국과수 구두소견 랭크뉴스 2024.06.26
21724 “자기야, 나의 여신님”…교총 회장, 제자에 부적절 편지 논란 랭크뉴스 2024.06.26
21723 홍준표 “완전한 자치권 주장은 과욕…TK특별시 만들어 서울·대구 양대 축 발전” 랭크뉴스 2024.06.26
21722 신범철 전 국방차관, 채 상병 사건 이첩·회수 날 윤석열 대통령과 3번 통화 랭크뉴스 2024.06.26
21721 “이게 모두 복지부 탓”vs “병원 떠난 의사가 잘못”…출구 없는 의료공백 사태 랭크뉴스 2024.06.26
21720 서북도서 6년 만에 해병대 포성... 北 도발과 南 대응으로 한반도 격랑 랭크뉴스 2024.06.26
21719 청문회서 만난 의·정, “백지화 없다”·“정부 탓” 도돌이표 랭크뉴스 2024.06.26
21718 [단독] 대통령실, 유재은에게 직접 전화‥대통령실 기록 회수 주도 정황 짙어져 랭크뉴스 2024.06.26
21717 나경원 “핵무장, 당대표 되면 당론 추진”…뜨거워지는 국힘 전대 랭크뉴스 2024.06.26
21716 전 국방차관, 채상병 사건 기록 회수날 尹대통령에 2차례 전화 랭크뉴스 2024.06.26
21715 "뭘 떨어? 떳떳하면 가만 있어요"‥화장실 다녀왔다 날벼락? 랭크뉴스 2024.06.26
21714 구미시 '로봇 주무관' 계단서 추락…"업무 스트레스 심했나" 랭크뉴스 2024.06.26
21713 “검찰청 폐지”…조국혁신당 ‘검찰개혁 4법’ 띄웠다, 구체 내용은? 랭크뉴스 2024.06.26
21712 김건희 여사 “저 역시 깜깜한 밤하늘 무너져내리는 불안감 경험” 랭크뉴스 2024.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