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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북로, 자유로 등 난폭운전
번호판에 스티커 붙이는 꼼수도
주차 요금 납부와 과속 단속을 피하기 위해 번호판 일부에 스티커를 붙인 차량. 노원경찰서 제공


고급 외제차를 타고 몰려다니며 서울 도심에서 시속 200㎞로 과속하는 등 난폭운전을 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포르쉐 운전자 박모(21)씨 등 26명을 검거했다고 24일 밝혔다. 박씨 등은 지난달 6일과 13, 14일 강변북로, 동부간선도로, 자유로 등 도심 도로에서 몰려다니며 과속 운전, 급차로 변경 등 위험하게 운전한 혐의를 받는다.

일당은 총 3개 그룹으로, 메신저를 이용해 난폭운전을 계획한 것으로 조사됐다. 날짜를 정해 BMW와 아우디, 포르쉐 등 고급 외제차를 끌고 경기 의정부 장암역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 집결, 최고 시속 200㎞로 달리며 아슬아슬한 레이싱을 펼쳤다. 이들은 자동차 관련 학과 대학생, 재수생, 중고차 딜러 등 신분이 다양했으며 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만났거나 지인 사이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을 통해 차량의 색상과 외형을 확인해 동선을 추적한 뒤 일당을 검거했다. 이들 중 과속 단속을 피하기 위해 차량 번호판에 반사 필름을 붙인 윤모(24)씨는 자동차관리법 위반 혐의로 추가 입건됐다.

경찰 관계자는 "도심 도로에서 고급 외제차 등을 이용한 차량 폭주행위 신고가 증가하고 있다"며 "소음과 무질서한 교통법규 위반행위로 도로 위 평온을 저해하는 이륜차의 폭주 활동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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