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업체가 사진 선별 위해 이름 붙여 업로드
학생회 "앞으로 당사자만 확인토록 조치"
게티이미지뱅크


서울대 동문의 얼굴을 음란물에 합성한 '서울대 N번방 사건' 피의자들은 졸업앨범 확인을 위해 업체가 공유 드라이브에 올린 사진을 이용해 불법 합성사진을 만든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음란물 제작·유포 등 혐의로 구속된 서울대 로스쿨 졸업생 강모(31)씨는 졸업앨범 제작 업체가 만든 공유 드라이브에서 동문들의 사진을 다운로드 받은 뒤, 이를 음란물과 합성해 유포했다. 그는 2021년 4월부터 2022년 11월까지 동문을 비롯해 여성 28명의 졸업사진 등을 이용해 허위 영상물을 61건이나 제작 및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서울대 로스쿨 내부 커뮤니티인 로스누(LAWSNU)에는 로스쿨 학생회장 명의로 공지가 게시됐다. 학생회장은 공지를 통해 "졸업앨범 제작 과정에서 보정을 위한 사진 선별 및 개인 사진 업로드 등을 위해 공유 드라이브를 개설했고, (업체는) 학생 이름 단위로 폴더를 만들어 사진을 업로드해왔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재발 방지를 위해 기존 링크 접속을 차단하고, 공지된 접속 링크 및 비밀번호도 삭제했다"며 "올해 진행 중인 졸업앨범부터는 사진이 업로드된 본인 계정으로 로그인한 당사자만이 해당 사진을 확인할 수 있도록 진행하고 있다"고 알렸다.

서울대 로스쿨 인권법학회 여성주의 소모임이 23일부터 27일까지 연서명을 받고 있는 입장문 일부 발췌.


학생회 뿐 아니라 학생들 사이에서도 반성과 사과를 촉구하는 움직임이 시작됐다. 서울대 로스쿨내 인권법학회 여성주의 소모임은 전날부터 27일까지 "우리는 안전하고 부끄럽지 않은 공동체를 원한다"는 제목의 입장문에 대한 연서명을 받고 있다.

학교의 적극적 대처를 바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학생들은 입장문을 통해 "2016년 언어 성폭력 사건이 서울대 로스쿨 내에서 발생해 공론화된 바 있고, 피해자가 신뢰하는 소수의 주변인들에게만 공유되어 공론화되지 못한 사건도 있다"며 "성폭력 범죄 발생 시의 문제해결제도 마련, 성평등한 문화를 위한 교육 등 학교 차원의 적극적 노력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텔레그램을 통해 서울대 동문 등 수십 명의 사진을 이용해 음란물을 제작·유포한 남성 두 명을 지난달 11일과 이달 16일 각각 구속 송치했다. 두 사람은 서울대 동문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2021년 7월부터 경찰에 검거된 올해 4월 초까지 대학 동문을 비롯한 여성 48명의 졸업 사진이나 SNS 사진을 알몸 등에 합성해 음란물을 제작·유포한 혐의(성폭력처벌법상 허위 영상물 편집·반포 등)를 받는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3626 급발진 재연 시험 두고 "신뢰 못 해" vs "객관성 충분" 공방(종합) 랭크뉴스 2024.06.10
23625 권익위,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 “종결 처리” 랭크뉴스 2024.06.10
23624 권익위, 김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제재규정 없음' 종결 랭크뉴스 2024.06.10
23623 “난 아닌데”…밀양 성폭행 ‘폭로 경쟁’ 고소·진정 잇따라 랭크뉴스 2024.06.10
23622 권익위, 김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위반사항 없다"(종합2보) 랭크뉴스 2024.06.10
23621 "물 속에 저게 다 뭐야"…광어 10만 마리 키우는 '제주 바다목장' 가보니[르포] 랭크뉴스 2024.06.10
23620 "무조건 신선한 시신으로"…가톨릭의대 60만원 해부학 강의 논란 랭크뉴스 2024.06.10
23619 유승민 "대북확성기 방송보다 풍선 조기격추가 훨씬 안전" 랭크뉴스 2024.06.10
23618 "쪽팔린 선배 되지 말자" 휴진 독려에…속 시끄러운 개원의들 왜 랭크뉴스 2024.06.10
23617 12사단 훈련병 사망 수사 본격…중대장·부중대장 피의자로 입건 랭크뉴스 2024.06.10
23616 “감옥은 제가 갑니다” 의협, 18일 집단휴진 참여 총공세 랭크뉴스 2024.06.10
23615 직원 2706명에 자사주 쏘고 해외 연수까지 보낸 '이 회사' 어디? 랭크뉴스 2024.06.10
23614 尹대통령, 투르크메니스탄 도착…중앙아 3국 국빈방문 시작 랭크뉴스 2024.06.10
23613 권익위, 김건희 디올백 ‘문제없음’ 종결…“배우자 제재 규정 없어” 랭크뉴스 2024.06.10
23612 '명품백 조사' 6개월 끈 권익위, 1분도 안 걸린 결과 발표 [현장영상] 랭크뉴스 2024.06.10
23611 [속보] 尹, 투르크메니스탄 도착…중앙아 3국 국빈방문 시작 랭크뉴스 2024.06.10
23610 “휴진 신고하라” 정부 초강수… 개원의들 “참여 높을 것” 랭크뉴스 2024.06.10
23609 임성근 “부하 선처 바란다”면서도 “부하 잘못” 탄원서 랭크뉴스 2024.06.10
23608 전공의 명령 철회 6일만에 개원의 진료명령, 다시 불붙은 의·정갈등, 왜?[뉴스분석] 랭크뉴스 2024.06.10
23607 잠실구장 시구자로 나선 배현진…일부 관중석서 ‘야유’ 나오자 한 말 랭크뉴스 2024.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