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수사관 질문에 응하는 건 자수 인정 안 돼”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연합뉴스


음주 운전을 했느냐는 경찰의 질문에 “그런 것 같다”고 말한 것은 형법상 ‘자수’로 볼 수 없다는 1심 판결이 나왔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12단독 구창규 판사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 운전) 혐의로 기소된 브라질 국적 A씨에게 벌금 500만 원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9월 서울 강남구의 한 도로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171%의 술에 취한 상태로 승용차를 운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범행 이후 스스로 신고했고, 경찰관의 음주 운전 여부 질문에 ‘기억이 잘 안 나지만 그런 것 같다’고 자수했으므로 형이 감경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A씨의 답변이 형법에서 말하는 자수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봤다.

구 판사는 “형법에서 말하는 자수란 범인이 스스로 수사 책임이 있는 관서에 자기의 범행을 자발적으로 신고하고 처분을 구하는 의사표시”라며 “수사기관의 질문 또는 조사에 응해 범죄사실을 진술하는 것은 자수로 인정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한 사고 당시 경찰에 신고한 사람이 A씨의 여자친구였다는 점, 출동한 경찰관에게 자신이 운전하지 않았다고 하다가 이후 경찰조사 과정에서 비로소 범행을 시인한 점 등을 고려했을때 “피고인이 범행에 대해 자수 했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

재판부는 “범행 당시 혈중알코올농도가 낮지 않고 주차장 외벽에 차를 충돌한 사고를 낸 점, 다만 범행을 인정하고 짧은 거리를 운전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6417 알리 테무도 무서운데 ‘더 큰 게’ 온다? 랭크뉴스 2024.05.27
26416 국힘 ‘채상병 특검법’ 찬성 4명+α…? 민주 “더 나올 것” 랭크뉴스 2024.05.27
26415 군기훈련 받다 육군 훈련병 이틀만에 숨져…군기훈련 6명 중 1명 쓰러져 랭크뉴스 2024.05.27
26414 중일 총리, 첫 정식 회담… “일 수산물 금수 철폐를” “의견차 컨트롤” 랭크뉴스 2024.05.26
26413 윤 대통령 “라인 사태, 한·일관계와 별개” 기시다 “보안 요구한 것” 랭크뉴스 2024.05.26
26412 방산업체 에이치시티, 한컴라이프케어와 기술·인력 교류 MOU체결 랭크뉴스 2024.05.26
26411 더블린행 카타르항공 여객기 난기류 휘말려 12명 부상 랭크뉴스 2024.05.26
26410 임영웅 "수중전 더 좋아"…등에 업힌 어르신 관객도 빗속 환호 랭크뉴스 2024.05.26
26409 이재용, 중국 총리 만나 “코로나19 시절 삼성 도와줘 깊이 감사” 랭크뉴스 2024.05.26
26408 시청 찾아가 “택시비 좀 달라”···거절당하자 불 지른 노숙인 랭크뉴스 2024.05.26
26407 마트서 흉기 휘둘러 점원에 부상 입혀‥역주행 차량 추돌 사고 랭크뉴스 2024.05.26
26406 카메라·배우·성우 없는 '생성형AI' 영화제, 부산서 개최 랭크뉴스 2024.05.26
26405 이재용 회장, 리창 中 총리 면담… "코로나 위기 극복 지원 감사" 랭크뉴스 2024.05.26
26404 기시다 "日수산물 수입금지 철폐하라" vs 리창 "오염수 방류 책임져라" 랭크뉴스 2024.05.26
26403 ‘얼차려 군기훈련’ 쓰러진 훈련병 사망…병원후송 이틀 만에 랭크뉴스 2024.05.26
26402 美전문가 "美, 한국·대만 동시 방어할 군사력 부족…투자 필요" 랭크뉴스 2024.05.26
26401 육군 훈련병, 군기훈련 중 쓰러져 이틀 만에 사망 랭크뉴스 2024.05.26
26400 용산철도고·치즈과학고 등 협약형 특성화고 10곳 선정 랭크뉴스 2024.05.26
26399 ‘얼차려 군기훈련’에 쓰러진 훈련병 사망…병원후송 이틀 만에 랭크뉴스 2024.05.26
26398 입학하자마자 실명될 만큼 맞았는데…"가해자는 옆 반 이동" 랭크뉴스 2024.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