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윤석열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문고리 3인방' 가운데 한 사람인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비서관으로 임명한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 뜬금없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3일 "정호성 전 비서관이 시민사회수석실 3비서관에 임명됐다"고 전했습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3비서관이 하는 일이 민원과 국민제안을 접수하는 것인데 그 역할을 잘해낼 것으로 보아 임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정 비서관은 이른바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리며 박근혜 전 대통령의 부속비서관을 지낸 최측근으로, 국정농단 파문 당시 대통령 연설문 등 청와대 기밀 문건을 최서원 씨에게 유출한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1년 6개월 형을 확정받고 2018년 5월 출소했던 인물입니다.

당시 윤석열 대통령은 국정농단 특검 수사팀장으로 정 비서관을 구속해 기소했는데, 이후 대통령 취임 첫해인 2022년 12월 정 비서관을 특별사면하고 복권 조치도 취했습니다.

야권에서는 "윤 대통령의 자기부정"이라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어젯밤에 보고 기가 막혔다, 박근혜 정권을 망쳤던 인물 아니냐"며 "수사했던 사람을 채용하다니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도 "국민 무시"라는 비난이 나온 가운데 박주민 의원은 "탄핵 대비용이라는 소문마저 돌고 있다"는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박주민/더불어민주당 의원(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뭐 항간의 소문에는 뭔가 탄핵에 대한 대비 이런 게 필요한 것 아니냐 이런 얘기들도 돌기는 돌던데요. <그건 일단 박주민 의원이 들은 소문입니다. 일단 뇌피셜이에요.> 소문, 소문. 그러니까 제 생각도 아니고요. 그런 얘기들을 하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여권에서도 대통령실의 정무 기능을 보좌하려는 인사 아니겠냐면서도 아쉬운 부분이 많다는, 떨떠름한 반응이 나왔습니다.

[이재영/국민의힘 서울 강동을 당협위원장(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지금 용산은 정무 기능이 떨어져 있습니다. 아마 그 부분을 보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이미지가 문고리 3인방 이게 있는데 맞는 거예요, 지금?> 아쉬운 부분이 많죠."

다만 국민의힘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대통령의 인사는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며 "인사 자체만 놓고 정치적 해석을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습니다.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6467 특검법 재표결 D-1 '이탈표' 신경전‥연금개혁 공방 랭크뉴스 2024.05.27
26466 적발 뒤 술 마시고 메모리카드 없애고… 김호중식 꼼수 다반사 랭크뉴스 2024.05.27
26465 대전서 차량 7대 들이받고 도주한 50대, 음주운전이었다 랭크뉴스 2024.05.27
26464 짙어지는 'VIP 격노' 정황…'구체적 지시 유무' 규명이 관건 랭크뉴스 2024.05.27
26463 "미제 폭거 물리쳐 줘 고마워요"... 왜곡되는 중국의 6·25 기억 [칸칸 차이나] 랭크뉴스 2024.05.27
26462 "북, 6월 4일 이전 위성 발사"‥한중일 정상회의 직전 통보 랭크뉴스 2024.05.27
26461 공수처, 채 상병 사건 '혐의자 8명→2명' 과정 샅샅이 훑는다 랭크뉴스 2024.05.27
26460 [아침을 열며]‘당분간’ 아프지 않고 싶지만 랭크뉴스 2024.05.27
26459 ‘민희진 해임 반대’ 탄원서 낸 침착맨…직접 밝힌 이유 랭크뉴스 2024.05.27
26458 [기고]전세사기특별법, 헌법적 논란 초래한다 랭크뉴스 2024.05.27
26457 '경영권 불법승계' 이재용 오늘 2심 첫 재판…1심은 전부 무죄 랭크뉴스 2024.05.27
26456 [백상논단]베이비부머가 주도하는 지역발전 랭크뉴스 2024.05.27
26455 임영웅 "수중전 즐겨봅시다"…상암벌 5만명 '믿어요' 떼창 랭크뉴스 2024.05.27
26454 '여의도 대통령' 이재명, 연금-특검 투 트랙으로 이슈 속도전 랭크뉴스 2024.05.27
26453 北 "6월4일 전에 위성발사"…한중일정상회의 직전 日에 통보(종합) 랭크뉴스 2024.05.27
26452 한중 외교안보대화 신설…'공급망 안전판'도 만든다 [한일중 정상회의] 랭크뉴스 2024.05.27
26451 중국과 FTA, 일본과 수소협력... 尹, 동북아 정상외교 5년 만에 복원 랭크뉴스 2024.05.27
26450 간병일 끊기고 알바는 잘렸다…의료공백에 엮인 '을의 눈물' 랭크뉴스 2024.05.27
26449 "데이트폭력 올 들어 4400건인데 구속은 단 82명뿐"…대체 왜? 랭크뉴스 2024.05.27
26448 삼성 콕 찍어 면담한 중국 경제 사령탑… "AI·첨단제조업에서 협력 확대하자" 랭크뉴스 2024.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