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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호중씨가 24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연합뉴스.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씨(33)가 ‘죄송하다’는 말 이외에 취재진 질문에 특별한 답을 하지 않은 채, 24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예정된 서울중앙지법에 들어섰다.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4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범인도피방조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었다. 김씨의 구속 여부 또한 이르면 이날 결정된다.

이날 김씨는 검은 양복차림으로 법원에 들어서며 고개를 숙인 채 “오늘 있을 심문 잘 받겠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다만 ‘소주 3병을 마셨다는 유흥주점 직원의 진술’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카드 직접 제거 여부’ ‘공연을 강행한 이유’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는 “죄송하다”는 답변 이외에 특별한 설명을 하지 않았다. 앞서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고 당일 ‘10잔 이내의 소주만 마셨다’고 진술했으나, 유흥주점 직원 등 목격자들은 이보다 많은 양의 술을 마셨다고 상반된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앞서 23~24일로 예정된 공연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영장 심사 일정을 미뤄달라고 법원에 요청했지만, 법원은 전날 이를 기각했다. 이날 영장실질심사에는 경찰이 영장을 신청한 사건으로는 이례적으로 영장 청구를 맡았던 담당 검사가 직접 나서 발부 필요성을 주장한다.

김씨는 이날 영장심사를 마친 뒤 경찰과 함께 서울 강남경찰서 유치장으로 이동해 법원의 심사 결과를 기다릴 예정이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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