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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 씨와 소속사 관계자들이 구속영장심사를 받기 위해 법정에 출석했습니다.

이들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오후, 늦어도 내일 오전에 결정될 예정입니다.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늘 낮 12시부터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도주치상) 등의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 씨에 대한 구속영장심사를 진행합니다.

범인도피교사 혐의를 받는 김 씨 소속사 대표 이광득 씨와 본부장 전 모 씨도 오전 11시 30분과 11시 45분에 영장실질심사를 받습니다.

김 씨는 구속영장심사 1시간 전 법원에 출석하면서 '소주를 3병 마셨다는 유흥주점 직원 진술이 있는데 거짓말한 것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고개를 숙이고 "죄송합니다. 오늘 있을 심문 잘 받겠습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라고 답했습니다.

'메모리카드를 직접 제거했는지', '사고 직후 현장을 떠난 이유는 무엇인지', '공연을 강행한 이유는 무엇인지', '공연 때문에 구속영장심사를 연기 신청한 건지', '막내 직원에게 범죄 은폐시킨 게 맞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는 "죄송하다"며 구체적인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김 씨는 지난 9일 밤 11시 반쯤 서울 강남구의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났습니다.

이후 매니저가 허위로 자수하고 김 씨가 사고 17시간 뒤에야 경찰에 출석하는 등 김 씨가 음주 상태에서 사고를 내고 도주했고 소속사와 조직적으로 이를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검찰은 지난 22일 특가법상 도주치상과 위험운전치상, 도로교통법 위반, 범인도피 방조 혐의로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이 오늘로 구속영장심사 일정을 잡자 김 씨 측은 연기를 신청했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했습니다.

검찰은 "이번 사건은 조직적, 계획적인 증거인멸과 범인도피 등 사법방해 행위"라며 "경찰과 긴밀히 협조해 엄정하게 대응해왔고 향후 수사에도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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