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투데이]
◀ 앵커 ▶

가수 김호중 씨 사건에서 보듯이 음주 측정 수치가 없으면 음주운전 혐의를 적용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운전자 바꿔치기 같은 은폐 시도가 벌어지는데요.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해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거리가 좁혀지는데도 멈추지 않던 검은색 차량이 결국 앞차를 들이받습니다.

운전자는 벌건 얼굴로 차에서 나옵니다.

[피해 차주]
"술 냄새가 나고 이제 말도 이제 술 먹은 사람들처럼 조금 횡설수설하고 막 그러더라고요."

돈을 주겠다며 경찰 신고를 만류합니다.

[피해 차주(사고 당시 녹취)]
"지금 돈 주는 거 주실 필요 없다니깐요. 그냥 보험 처리 지금 깔끔하게 부르면 되는데. <아니 그게 안 돼서 그러는 거 아닙니까.> 왜 안 되는지 알아요. 와서 보면 술 마신 냄새 나니까. <한 번만 좀 그렇게 해 주십시오. 죄송합니다.>"

피해자가 경찰에 신고하려는 순간 가해 운전자는 차를 버려두고 그대로 도망쳤습니다.

경찰이 운전자 집까지 찾아갔지만 만나지 못했고, 첫 조사는 사고 발생 3주 뒤에나 이뤄질 예정입니다.

음주 측정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 된 겁니다.

현장에서 음주측정을 거부하면 측정 불응으로 입건할 수 있지만, 도망갈 경우 음주 측정 수치가 없어 음주 운전 혐의를 적용하기가 어려워집니다.

이렇게 도망가거나, 운전자 바꿔치기 등으로 음주 사실을 확인할 수 없게 만들기만 하면, 사고 후 미조치 혐의나 도주 치상 혐의만 적용될 가능성이 높은 겁니다.

형량은 5년 이하의 징역, 1천5백만 원 이하 벌금인데 실형을 사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실제로 최근 1년 동안 뺑소니 후 운전자를 바꿔치기한 것에 대한 법원 판결문 31건을 살펴봤더니, 15건이 집행유예 선고를 받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일단 사고 후 미조치 처벌의 형량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또 음주로 교통사고를 낸 게 의심되는 상황에서 사고 뒤 술을 더 마셔서 측정을 무력화시키는 행위를 처벌하는 법을 신설하는 등 사법방해에 대한 엄정대응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해선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3315 "음주단속, 일단 도망치면 된다?" '김호중 방지법' 나왔다 랭크뉴스 2024.06.20
23314 [2024 사이버보안] 윤오준 국가정보원 3차장 "美·中 갈등, 한반도 긴장 악화 등 정세 격변… 보안 기술 주도권 확보할 것" 랭크뉴스 2024.06.20
23313 "국민 10명 중 1명 생성형 AI 사용…정보 유출은 우려" 랭크뉴스 2024.06.20
23312 서울시, 한강 수영장·물놀이장 오늘 개장…8월까지 운영 랭크뉴스 2024.06.20
23311 [속보] 코스피, 장중 2800선 돌파…2년 5개월만 랭크뉴스 2024.06.20
23310 정부 "의사만의 특권은 사람살리는 것…진료거부 의사 복귀해야" 랭크뉴스 2024.06.20
23309 “자식 돈에 어디 숟가락”…박세리 논란에 소환된 손웅정 랭크뉴스 2024.06.20
23308 셀트리온, 프랑스 대학병원 연합 입찰 수주 성공 랭크뉴스 2024.06.20
23307 [단독] 흉기로 위협해 편의점·마트서 강도행각 벌인 50대 검거‥마트 관계자가 제압 랭크뉴스 2024.06.20
23306 “규칙적으로 걷기만 해도…허리통증 재발 2배 늦춘다” 랭크뉴스 2024.06.20
23305 내륙 33도 안팎 가마솥 더위 계속…제주는 시간당 30㎜ 강한 비 랭크뉴스 2024.06.20
23304 고소득 맞벌이 부부도 신생아 특례대출 받을 수 있다 랭크뉴스 2024.06.20
23303 오늘도 푹푹 찐다 '낮 최고 35도'…제주는 첫 장맛비 랭크뉴스 2024.06.20
23302 내년 추석엔 1주일 황금연휴…연차 하루면 ‘열흘’ 쉰다 랭크뉴스 2024.06.20
23301 백종원·곽튜브 제쳤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유튜버 1위는? 랭크뉴스 2024.06.20
23300 내년 추석은 일주일 쉰다…사흘 이상 연휴만 모두 6번 랭크뉴스 2024.06.20
23299 품질·안전 이슈에도 알리·테무 찾는 이유...고금리·고물가·고환율 이길 장사 없네 랭크뉴스 2024.06.20
23298 러 외무 “북한과 ‘상호 지원’ 조항은 유엔 헌장 따른 것” 랭크뉴스 2024.06.20
23297 인생 사진 찍으러 기찻길 뛰어든 관광객 논란 [잇슈 SNS] 랭크뉴스 2024.06.20
23296 김재섭 "전당대회 출마 않겠다…내 무대 아니라 판단" 랭크뉴스 2024.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