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월 29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오찬에서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김종인 전 개혁신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사이를 가수 조용필의 노래 '허공'에 빗댔다. '돌아선 마음 달래 보기엔 너무나도 멀어진 그대'라는 가사처럼 "되돌릴 수가 없는 상황"까지 됐다는 해석이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23일 늦은 오후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서 "지금 대통령하고 한 전 위원장의 사이는 조용필 노래 허공의 가사 비슷하게 돼버렸다"며 "허공 속에 (이들의 우정이) 있다"고 말했다.

1985년 11월 발매된 '조용필 8집' 앨범 타이틀곡 '허공'의 가사엔 '꿈이었다고 생각하기엔 너무나도 아쉬움 남아' '돌아선 마음 달래보기에는 너무나도 멀어진 그대' '사랑했던 마음도 미워했던 마음도 허공 속에 묻어야만 될 슬픈 옛이야기'라는 등 구절이 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미 너무나 멀어져 버려서 되돌릴 수가 없는 그런 상황"이라며 "지난번 총선 하는과정에서 대통령께서 조금 서운한 점이 있더라도 (한 전 위원장을 비대위원장에 임명한 만큼) 재량권을 줘서 제대로 선거운동을 할 수 있게 맡겨놨으면 좀 좋았을 텐데 그걸 하지를 못하셨기 때문에 사이가 벌어진 것 아니겠냐"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걸(이들의 '허공'을) 극복하기 위해서도 한 전 위원장은 이번 당권 경쟁에 섣불리 나서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또 "그(한 전 위원장)가 머리가 나쁜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여당 당대표의 정치적 행동반경이 뭐라는 것을 지난 선거 과정에서 뼈저리게 느꼈을 것"이라며 "여당 비대위원장이 대통령과의 관계에서 얼마만큼의 행동반경을 줬다는 걸 뼈저리게 알았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최근 한 전 위원장이 정부의 KC 미인증 해외 직구 금지 논란에 입장을 밝힌 것을 두고 당대표 선거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일부 주장엔 "단정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기(한 전 위원장) 나름대로 정치적인 목표를 설정했으면 거기에 합당하게 발언도 하고 행동하면 될 것"이라고 첨언했다.

한편 차기 대선 후보로 김 전 위원장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를 언급했다. 그는 "3년 후 대선을 놓고 생각해 볼 것 같으면 실질적으로 지금 특별한 주자가 없다"면서도 "이준석 같은 사람이 3년 동안 잘 발전을 할 것 같으면 가장 유력한 후보가 될 수 있다고 본다"라고 했다. 이어 "이재명 씨 혼자서 지금 독불장군처럼 나와 있는데 과연 이재명에 대항하려고 하는 소위 지금 얘기하는 보수 진영의 후보가 누가 될 거냐. 그런 측면에 봤을 때, (보수 진영이) 승리하려면 가장 효과적인 게 세대 변화를 가져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1662 국세청장 후보자 처가일가, 매출 8000억원대 가족기업 운영···“이해충돌 소지” 랭크뉴스 2024.07.07
21661 김정은·푸틴이 롤러코스터서 환호?… ‘이 리얼한 가짜들’ 랭크뉴스 2024.07.07
21660 "이번에 막차타는 건 아니겠지?"…주식·부동산 꿈틀에 '빚투·영끌' 고개 랭크뉴스 2024.07.07
21659 “가부장제에 가려진 비극의 역사”…제주4·3 여성 유족 100인의 목소리 랭크뉴스 2024.07.07
21658 5000만 원 발견된 아파트 화단서 또 '돈다발' 누가, 왜?… 경찰 수사 랭크뉴스 2024.07.07
21657 지하철 5호선 마포역 폭발물 오인 소동…한때 양방향 무정차 운행 랭크뉴스 2024.07.07
21656 검찰, 김여사·최재영 면담 일정 조율한 대통령실 측근 조사 랭크뉴스 2024.07.07
21655 '연판장 내로남불?' 원조 피해자 나경원이 한동훈 편 안 드는 이유 랭크뉴스 2024.07.07
21654 10대 노동자 숨진 제지공장, 현장 재조사서 황화수소 검출 랭크뉴스 2024.07.07
21653 채상병 대대장 측 “경찰 수심위 무효”…공수처에 경북청장 고발 랭크뉴스 2024.07.07
21652 '김 여사 문자 무시 논란'에 야권 "그 나물에 그 밥" 잇따라 비판 랭크뉴스 2024.07.07
21651 김정은과 롤러코스터 탄 푸틴?…'AI 생성' 이미지였다 랭크뉴스 2024.07.07
21650 “아버지라면 모시고 가겠다” 美의사들, 바이든 치매 검사 공개 요청 랭크뉴스 2024.07.07
21649 與, 민주 '검사탄핵'에 "이재명 지키기 행패…누가봐도 코미디" 랭크뉴스 2024.07.07
21648 경찰, '시청역 사고' 운전자 병원서 면담‥"다음주 중 2차 조사 예정" 랭크뉴스 2024.07.07
21647 윤아 이어 또 韓 인종차별…방석도 없이 앉힌 돌체앤가바나쇼 랭크뉴스 2024.07.07
21646 5호선 마포역 폭발물 오인신고…40분간 무정차 운행(종합) 랭크뉴스 2024.07.07
21645 국민의힘 선관위 ‘문자 무시 연판장’ 논란에 “화합 저해 구태정치” 랭크뉴스 2024.07.07
21644 홍천서 실종된 90대 노인 사흘 만에 무사 구조 랭크뉴스 2024.07.07
21643 국힘 선관위 "당내 화합 저해 행위, 윤리위 제소 검토"‥박종진은 '주의 경고' 랭크뉴스 2024.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