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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 23일 슈퍼클래식 공연 강행
눈 부릅뜨고 “승리하리라” 외쳐
팬들 환호·탄식… 눈물 흘리기도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21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공동사진취재단

“빈체로, 빈체로(승리하리라, 승리하리라)”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이 구속심사를 하루 앞두고 공연을 강행했다. 이날 공연에서 그는 오페라 아리아 ‘네순 도르마(Nessun Dorma)’의 마지막 가사를 부르며 팬들의 환호를 샀다.

24일 문화계에 따르면 김호중은 전날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김호중&프리마돈나’ 무대에 올라 총 6곡을 열창했다.

공연 시작 1시간 28분이 지난 시점에 김호중이 등장하자 객석은 눈물바다가 됐다. 김호중이 푸치니 오페라 토스카의 ‘별은 빛나건만’을 부르자 객석에서는 “아휴, 너무 속상하다” “마음이 아프다” 등 탄식이 나왔다. 일부 관객은 휴지를 꺼내 눈물을 닦기도 했다.

김호중은 이어 로타의 ‘땅은 불타오르고’, 주케로의 ‘평온한 저녁 바다’ 등을 부른 뒤 퇴장했다. 팬들은 “아마 호중님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응원하고 있을 줄은 몰랐을 것” “우리 덕분에 호중님이 외롭지 않았으면 좋겠다” 등 반응을 내놨다.

당초 프로그램에는 김호중과 소프라노 아이다 가리풀리나와의 듀엣곡 3곡이 예정돼 있었으나 결국 불발됐다. 공연계 관계자는 “세계적인 소프라노인 만큼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고 여러 혐의로 조사를 받는 사람과의 듀엣 무대를 권하는 것이 추후 문제가 될 소지가 있어 한 무대에 서지 않은 것으로 보여진다”고 헤럴드경제에 말했다.

이날 공연에서는 특히 김호중이 부른 ‘네순 도르마’의 마지막 가사가 화제가 됐다. 이 노래의 마지막 구절은 ‘빈체로’는 ‘승리하리라’라는 뜻을 가진 단어다. 김호중은 이 구절을 부르며 눈을 부릅뜨고 주먹을 쥔 손을 높이 치켜 올렸다.

앞서 김호중은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내고 도주했다. 그는 사고 이후 열흘간 “술잔에 입은 댔으나 마시지 않았다”며 음주운전을 강하게 부인했으나 결국 범행을 인정했다.

한편 김호중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날 정오에 열린다. 김호중 측은 영장실질심사 일정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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