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HBM3E 검증 실패 결과 지난달 나와
경쟁사에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 커져"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3월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GTC 2024'에 마련된 삼성전자 부스를 찾아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3E에 친필 사인을 남겼다. 한진만 삼성전자 부사장 SNS 캡처


삼성전자의 최신형 고대역폭메모리(HBM)가 엔비디아의 품질 검증을 통과하지 못했다고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발열 및 전력 소비가 문제시 됐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로이터는 이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HBM3(4세대 HBM) 및 HBM3E(5세대)에 대한 엔비디아의 테스트를 통과하려고 노력해 왔다"며 "그러나 8단 및 12단 HBM3E의 검증에 실패했다는 결과가 지난달 나왔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이어 "소식통들은 발열 및 전력 소비 문제가 문제가 됐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HBM은 D램을 수직으로 연결해 현재 D램보다 데이터를 훨씬 빨리 처리할 수 있게 만든 반도체다. 대량의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해야 하는 인공지능(AI) 반도체의 핵심 부품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오랜 기간 메모리 시장 1위를 지켜왔으나, 메모리 업계에서 가장 뜨거운 격전지로 부상한 HBM 분야에선 상대적으로 밀린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특히 최신 HBM 제품을 최대 고객사인 엔비디아에 공급하지 못하면서 경쟁력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SK하이닉스가 2022년부터 HBM3를 엔비디아에 공급하고, 지난 3월 말부터는 HBM3E도 제공하기 시작한 것과 비교된다.

삼성전자는 로이터 통신에 보낸 성명에서 "HBM은 '고객 요구에 따른 최적화 작업'이 필요한 맞춤형 메모리 제품이라며, 고객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제품 최적화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다만 엔비디아의 품질 검증에 실패했다는 전언이 사실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로이터는 "(엔비디아가 지적한) 문제가 쉽게 해결될 수 있는지는 명확치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엔비디아의 요구사항을 충족시키지 못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삼성전자가 경쟁사인 SK하이닉스보다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2287 金여사 문자 5건 원문 공개…"다 제 탓, 결정해주면 따르겠다" 랭크뉴스 2024.07.09
22286 충북 최대 200mm 폭우… 비 피해 속출 랭크뉴스 2024.07.09
22285 경찰 “임성근 무혐의”···박정훈 “특검 필요성 보여줘” 랭크뉴스 2024.07.09
22284 [사설] 野 이어 與도 더 센 ‘K칩스법’ 발의…이젠 경제 살리기 경쟁하라 랭크뉴스 2024.07.09
22283 김건희, 한동훈을 '동지' 표현…與 "5건 외 다른 문자 있을 수도" 랭크뉴스 2024.07.09
22282 밤사이 강한 장맛비 주의…전국으로 비 확대 랭크뉴스 2024.07.09
22281 “입원만이 답 아니다… 입원 과정 인권침해 개선 필요” 랭크뉴스 2024.07.09
22280 ‘마지막 카드’ 다 쓴 정부… 결국 ‘키’는 전공의에게 랭크뉴스 2024.07.09
22279 만원주택·월 60만 원 출생 수당 파격대책, 효과는? [저출생] 랭크뉴스 2024.07.09
22278 尹 대통령, 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 하와이 거쳐 워싱턴으로 랭크뉴스 2024.07.09
22277 김건희 여사-한동훈 후보 ‘문자 5건’ 원문 공개 랭크뉴스 2024.07.09
22276 현대차 노사 임금협상 잠정합의…6년 연속 무분규 타결 전망 랭크뉴스 2024.07.09
22275 "죽었단 연락만 하루 3통 받아"…노홍철 '무한긍정' 외치는 이유 랭크뉴스 2024.07.09
22274 尹 "우크라 지원 수위, 북러 군사협력 수준에 달렸다"... 푸틴에 경고 랭크뉴스 2024.07.09
22273 광화문 100m 태극기 비판에 '조감도보다 가늘다'? 랭크뉴스 2024.07.09
22272 왜 결혼을 망설이는가?…결혼식 준비부터 난관 [저출생] 랭크뉴스 2024.07.09
22271 이삿날인데 천장서 '물 뚝뚝'‥유명 아파트 하자 논란 랭크뉴스 2024.07.08
22270 러 "남북 중 결정하라는 韓지도자 접근법 동의하지 않아" 랭크뉴스 2024.07.08
22269 현대차 노사, 올해 임금교섭 잠정 합의…6년 연속 무분규 랭크뉴스 2024.07.08
22268 ‘190mm 폭우’ 옥천서 1명 사망...실종 10시간 만에 랭크뉴스 2024.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