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종업원들 "김씨만 혼자 3~4병"
차 타기 전 비틀대는 영상 확보
"사고, 음주와 무관" 진술 타격
뺑소니 혐의와 음주운전 의혹을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21일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비공개 조사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뉴스1


음주 뺑소니 혐의로 24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예정된 가수 김호중이 사고 당시 유흥주점에서 혼자 소주 3병 이상 마셨다는 종업원의 진술이 나왔다. 사고 당시 소주 10잔 정도 마셨다고 밝힌 김씨의 진술과 엇갈린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김씨가 지난 9일 귀가 전 방문한 유흥주점의 직원들과 술자리 동석자들로부터 소주를 여러 병 마셨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참고인 조사에서 술자리에 동석한 한 여성 종업원은 "유일하게 김씨만 소주를 마셨고, 양은 3~4병 정도 된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로 조사 받은 다른 종업원들의 진술도 이와 유사했다고 한다. 경찰은 유흥업소 압수수색을 통해 관련 폐쇄회로(CC)TV 영상과 매출 내역 등도 확보했다.

경찰은 김씨가 사고 당시 만취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CCTV 영상도 확보했다. 경찰이 확보한 영상에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자택에서 나와 비틀대며 걸어가서는 흰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올라타는 모습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21일 경찰 조사에서 "정확히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식당과 유흥주점 두 곳에서 술을 마셨다"며 "식당에서는 '소폭(소주와 맥주를 섞은 폭탄주)' 1~2잔, 유흥주점에서는 양주는 마시지 않았고 소주만 3~4잔 등 총 10잔 이내의 술을 마셨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사고 경위와 관련해서도 "음주 영향이 아니라, 휴대전화와 블루투스 페어링 조작을 하다 순간 실수로 사고를 냈다"고 해명했다.

김씨는 조사 과정에서 여러 차례 말을 바꿔 왔다. 범행 직후 음주 사실을 부인했던 김씨는 음주 사실이 밝혀지자 뒤늦게 음주를 인정했다. 김씨는 음주는 했지만 뺑소니 사고 자체는 음주와 무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경찰은 CCTV 영상과 종업원 등 주변 관계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김씨의 음주 뺑소니를 입증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은 24일 김씨와 소속사 대표 이광득씨, 소속사 본부장 전모씨 등 3명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다. 김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한 서울중앙지검 인권보호부는 "조직적이고 계획적인 증거인멸·범인도피 사법 방해 행위로 사안이 중대하다"며 "영장심사에서 담당 검사가 의견서를 제출하고 구속 의견을 개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관기사
• 운명의 날 맞이한 김호중... 법조계 "구속돼도 이상하지 않아"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052310400002793)• "깡패라 으스대며 30분간 폭행" 김호중, 뺑소니 이어 학폭 의혹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052314520005634)• "영장심사 미뤄주세요"... 김호중 연기 신청, 법원이 불허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052313300004657)• "소주 열잔 먹었지만 사고는 음주 탓 아냐"... 김호중의 약은 변명 노림수는?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052213420003145)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2031 [속보]삼성전자 사상 첫 총파업···당초 목표 넘긴 6540명 참가 랭크뉴스 2024.07.08
22030 '무고 논란' 동탄경찰서 성범죄 사건 수사, 1년 6개월치 전수 조사 랭크뉴스 2024.07.08
22029 北 김여정 "尹 탄핵 청원 100만 돌파… 집권 위기에 비상탈출" 랭크뉴스 2024.07.08
22028 불황에도 상반기 백화점 매출은 증가… 신세계 강남 1.6兆로 전국 1위 랭크뉴스 2024.07.08
22027 기름값, 가스료에 국민연금까지… 월급 빼고 다 오른다 랭크뉴스 2024.07.08
22026 기안84·침착맨도 건물주 됐다…'평균 연봉 14억' 잘나가는 그들 랭크뉴스 2024.07.08
22025 삼성전자 노조, 사흘간 사상 첫 총파업…"생산 차질 줄 것" 랭크뉴스 2024.07.08
22024 경찰, 오늘 해병대원 순직 사건 수사 결과 발표 랭크뉴스 2024.07.08
22023 "아리셀 공장 2021년부터 4차례 화재 발생"…위험 경고 있었다 랭크뉴스 2024.07.08
22022 이원석 검찰총장, 이재명 부부 소환 통보 묻자 "통상적으로 하는 수사 절차" 랭크뉴스 2024.07.08
22021 [속보]삼성전자 사상 첫 파업···당초 목표 넘긴 6540명 참가 랭크뉴스 2024.07.08
22020 "엘리베이터 없어 죄송"… 택배 기사에 복숭아 선물한 부부 랭크뉴스 2024.07.08
22019 순식간에 파도 2m 치솟았다…무인도 홀로 고립된 중학생 극적 구조 랭크뉴스 2024.07.08
22018 [속보] 검찰, ‘대선 여론조작 의혹’ 김만배·신학림 구속기소 랭크뉴스 2024.07.08
22017 박지원 "문자 파동, 죽어도 한동훈에 당대표 안 주겠다는 것" 랭크뉴스 2024.07.08
22016 경찰 "시청역 사고 급발진 여부, 종합적으로 봐서 판단" 랭크뉴스 2024.07.08
22015 경찰청장 "시청역 사고 동승자, 추가 조사 필요해" 랭크뉴스 2024.07.08
22014 '연두색 번호판' 너무 튀었나…올해 상반기 수입차 법인등록 '역대 최저' 랭크뉴스 2024.07.08
22013 '극한호우' 이미 200㎜ 내렸는데... 내일까지 최대 120㎜ 더 온다 랭크뉴스 2024.07.08
22012 삼성전자 노조, 사상 첫 파업…“생산 차질 목표” 랭크뉴스 2024.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