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해병대원 순직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공수처가 'VIP 격노설' 언급이 담긴 통화 녹취 파일을 확보했습니다.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의 휴대전화 포렌식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김 사령관과 해당 통화를 한 해병대 간부의 진술도 나왔습니다.

최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주장한 이른바 'VIP 격노설'.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이 박 전 단장에게 "VIP가 격노하면서 장관과 통화했다"고 말하며 조사보고서 경찰 이첩을 막았다는 건데, 김 사령관은 줄곧 부인해왔습니다.

[김계환/해병대 사령관/지난 21일 : "(이종섭 전 장관과 통화에서 대통령이 격노했다고 말씀하신 거 맞나요?) …."]

그런데 공수처가 김 사령관이 'VIP 격노'를 언급하는 통화 녹취 파일을 확보했습니다.

해당 파일은 김 사령관의 휴대전화에서 나왔습니다.

김 사령관은 해병대원 순직 사건 수사 과정에서 참모들과 통화했던 녹음 파일 상당수를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공수처가 포렌식을 통해 복구해낸 겁니다.

공수처는 김 사령관과 해당 통화를 한 해병대 고위 간부를 불러 조사했고, "지난해 8월 1일 회의를 전후로 김 사령관이 'VIP 격노'에 대해 말했다"는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김정민/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 변호인/유튜브 '유용화의 생활정치' : "그렇게 말을 했다더라는 말이 진술이 확보가 된거죠. 김계환 사령관이 그렇게 말을 했다는 진술이. 거기다가 그걸 전제로 한 대화가 녹취가 돼 있대요."]

박 전 수사단장의 주장을 뒷받침할 진술과 물증을 확보한 공수처는 지난 21일 김 사령관의 2차 조사에서 이 부분을 집중 추궁했습니다.

하지만 김 사령관은 여전히 부인했고 박 전 단장과의 대질도 거부했습니다.

하지만 당초 "VIP라는 언급 자체를 한 적 없다"던 김 사령관의 진술은 인정받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공수처는 당시 김 사령관과 통화했던 해병대 간부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하는 한편, 조만간 김 사령관을 다시 소환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최민영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4929 [르포] ‘두리안 빵이 한글로’… 베트남 K-푸드 열풍에 위장 식품도 기승 랭크뉴스 2024.06.24
24928 체육교사 꿈꾸던 20대 남성, 5명에게 장기 기증하고 떠나 랭크뉴스 2024.06.24
24927 원희룡, 한동훈 겨냥 "법무부, 野 '김여사 특검' 공세에 뭘했나" 랭크뉴스 2024.06.24
24926 尹 대통령, 긍정 평가 11주 연속 30% 초반대 랭크뉴스 2024.06.24
24925 글로벌 전구체 1위 中기업이 상폐위기 겪은 코스닥사 인수한다고?... 성사여부 촉각 랭크뉴스 2024.06.24
24924 [영상]시신 1300구 길바닥에 썩는 냄새 진동…"생지옥 된 평생 꿈 성지순례" 랭크뉴스 2024.06.24
24923 "코로나보다 센 '사망률 50%' 전염병 온다"…한국형 백신 대규모 투자 랭크뉴스 2024.06.24
24922 한동훈은 왜 ‘채상병 특검법 추진’ 말했나 [6월24일 뉴스뷰리핑] 랭크뉴스 2024.06.24
24921 서울 학생 문해·수리력 검사, 올해 2배 이상 확대 실시 랭크뉴스 2024.06.24
24920 우크라, 크름반도 미 장거리 미사일로 공격해 민간인 사망 랭크뉴스 2024.06.24
24919 '폭염 참사' 사우디 메카 성지순례 사망 1300명 넘어 랭크뉴스 2024.06.24
24918 악성 임대인들 평균 19억 떼먹어‥707억 안 주고 버티기도 랭크뉴스 2024.06.24
24917 마을 잠기고 사망자 속출해도‥검색하면 '미담'뿐 랭크뉴스 2024.06.24
24916 "의총서 7개 받을지 결정"‥"안 받으면 18 대 0" 랭크뉴스 2024.06.24
24915 ‘수리온·KF-21 기밀 판매’ 텔레그램…군·국정원·경찰 합동 수사 랭크뉴스 2024.06.24
24914 [벤처하는 의사들] “핵융합 일으키는 플라즈마로 암세포 잡는다” 랭크뉴스 2024.06.24
24913 여당 당권주자들 '채상병 특검' 이견‥한동훈 '특검 찬성'에 3인 맹폭 랭크뉴스 2024.06.24
24912 살인더위에 '성지순례' 사망자 1,300명 넘었다…83% 사우디 미허가자 랭크뉴스 2024.06.24
24911 남부지방에 오후 시간당 10~20㎜ 호우…'황사비' 주의 랭크뉴스 2024.06.24
24910 또 軍 사망사고…51사단서 20대 일병 숨진 채 발견 랭크뉴스 2024.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