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ICJ "긴급성 소명 안돼"…'에콰도르 제재' 본안 재판은 별개로 진행


대사관 강제 진입 후폭풍…멕시코·에콰도르 관계 긴장 (CG)
[연합뉴스TV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국제사법재판소(ICJ)는 23일(현지시간) 에콰도르 주재 자국 대사관에 대한 멕시코 정부의 임시 보호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ICJ는 이날 결정문에서 "멕시코가 주장하는 것처럼 회복 불가능한 권리 침해와 관련한 실질적이고 임박한 위험이 없다"며 "현재로서는 긴급성이 없다"고 기각 이유를 밝혔다.

앞서 멕시코 외교부는 '국제 분쟁 및 외교 사절의 불가침성에 관한 법적 문제'와 관련된 재판의 최종 판단 전까지, 주에콰도르 멕시코 대사관에 대한 에콰도르 정부의 명시적인 보호 처분이 필요하다고 피력한 바 있다.

이에 ICJ는 "에콰도르가 이미 멕시코 대사관 건물을 보호하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추가적인 명령을 내려야 한다는 긴급성은 소명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현재 상황에서는 멕시코대사관에 대한 보호조치가 불필요하다는 취지다.

멕시코 정부는 이번 결정에 대해 "우리 대사관이 다시는 침입 당하지 않을 것이라는 법원의 보증"이라며 "대사관을 존중해야 할 구속력 있는 의무가 에콰도르에 있다는 확인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70) 멕시코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ICJ 결정이 예방적 조처 요청에 대한 판단일 뿐이라고 강조하며, "에콰도르 제재 요구와 관련한 본안 재판은 여전히 진행 중이고, (본안 판결은) 선례가 돼서 다시는 대사관을 강제 진입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게 될 것"이라고 결과를 낙관했다.

본안 최종 판결은 수년이 걸릴 수 있다고 AP·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멕시코는 지난달 5일 에콰도르 군·경이 키토 소재 멕시코 대사관에 강제로 들어가 호르헤 글라스(54) 전 에콰도르 부통령을 체포한 것에 반발해 에콰도르에 대한 유엔 회원국 자격 정지 등 제재를 요구하는 등의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에콰도르는 실형을 받은 뒤 또 다른 혐의로 재판을 앞둔 '범죄자'를 멕시코 대사관에서 보호한 잘못이 더 크다며, ICJ에 멕시코를 맞제소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7562 "스프반 물반" 놀라운 변화…한라산 라면국물, 90% 줄었다 랭크뉴스 2024.05.05
27561 이것도 사교육으로 해결?…2024년 성교육 현실 랭크뉴스 2024.05.05
27560 '의정부 하수관 알몸 시신' 전말…발작 후 응급실 갔다 실종 랭크뉴스 2024.05.05
27559 이번 주 '김여사 명품가방 의혹' 고발인 조사 통보 랭크뉴스 2024.05.05
27558 "뛰다 차에 치일 뻔"... 안전 뒷전인 '돈벌이' 마라톤 대회 랭크뉴스 2024.05.05
27557 국내선 지갑 닫았다는데 ‘GDP깜짝’ 성장…'찜찜한' 경기반등[송종호의 쏙쏙통계] 랭크뉴스 2024.05.05
27556 ‘하수관 속 알몸 시신’ 전말…발작으로 응급실 갔다가 실종 랭크뉴스 2024.05.05
27555 "가정까지 파괴"…'이것' 활개에 범정부 집중홍보 랭크뉴스 2024.05.05
27554 공수처, ‘채 상병 수사 외압’ 의혹 김계환 사령관 14시간 조사 랭크뉴스 2024.05.05
27553 반포서도, 잠실서도 새 '커뮤니티' 바람분다 랭크뉴스 2024.05.05
27552 국가인권위원장 “아동인권 구현하는 학생인권조례 폐지 유감”···어린이날 성명 랭크뉴스 2024.05.05
27551 '택시 총량제' 보라…의대 증원, 대학이 선택해야 하는 이유 랭크뉴스 2024.05.05
27550 어린이날, 전국 비…곳곳 강한 비바람 [7시 날씨] 랭크뉴스 2024.05.05
27549 이번엔 '정부24'에서 오류... 다른 사람 서류가 발급됐다 랭크뉴스 2024.05.05
27548 ‘워런 버핏-찰리 멍거’ 이후 버크셔의 리더는?... ‘후계자’에 쏠리는 관심 랭크뉴스 2024.05.05
27547 또 싸우셨나요? 결혼 위기에 도움주는 구절 7가지 랭크뉴스 2024.05.05
27546 ‘5년 생존율 15.9%’ 췌장암, 가족력 2명만 있어도 발병 위험 18배 랭크뉴스 2024.05.05
27545 "어? 비 오네!" 망연자실한 부모들을 위한 '어린이날 긴급 처방전' 랭크뉴스 2024.05.05
27544 “저 어묵국물 좀” 입맛도 가지각색…회장님의 ‘또 간 집’ 랭크뉴스 2024.05.05
27543 어린이손님에 '부모님이나 데리고 와'…"일상속 차별 너무 많죠" 랭크뉴스 2024.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