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구매력 활용한 초저가 할인 행사
당일 수확·판매하는 ‘초신선’ 전략
다양한 밀키트·즉석식품 등 늘려
시민들이 서울 은평구 롯데마트 그랑그로서리 은평점에 마련된 즉석식품 코너 ‘요리하다 키친’에서 장을 보고 있다. 롯데마트 제공

장보기 수요가 온라인으로 빠르게 옮겨가면서 오프라인 대형마트들이 필사적으로 생존 전략을 구하고 있다. 온라인 유통업체가 따라잡기 어려운 영역을 찾아내고 역량을 쏟아붓는 중이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다음 달 1일부터 서울 월계점·청계점 등 전국 68개 점포의 영업 시간을 기존 오후 10시까지에서 오후 11시까지로 1시간 연장한다. 지난해 4월 비용 절감을 위해 영업 시간을 단축한 지 1년여 만에 원상복구하는 것이다. 늦은 시간에도 방문객들의 발길을 놓치지 않기 위한 것이다.

이마트는 특히 오프라인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인천 연수점 등에서 고객들이 대형 참치를 손질하는 ‘참치 해체쇼’를 볼 수 있도록 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최근 리뉴얼한 경기도 고양 킨텍스점·연수점·월계점의 경우 테넌트 매장 비율을 높여 단순히 공산품을 사는 게 아니라 만화방, 스크린 골프장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마트24·이마트에브리데이와 결합한 구매력을 활용해 달마다 초저가로 할인하는 ‘가격 역주행’ 행사 등을 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오프라인 매장을 배송 거점으로 삼는 ‘즉시배송’으로 온라인에 맞서고 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점포 반경 2~2.5㎞ 안에 거주하는 고객이 밤 10시 전에 주문하면 1시간 내외로 배송을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다. 시내에서 떨어진 곳에서 물류센터를 운영하는 온라인 유통업체에 비해 배송시간을 크게 줄였다. 지난해 3월~지난 2월 매출이 직전 1년에 비해 53% 성장하며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식품 전문 매장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도 무기 중 하나다. 온라인은 오프라인에 비해 신선식품, 즉석식품에서 경쟁력이 약하다는 판단 아래 이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2022년부터 일부 매장을 리뉴얼하기 시작했다. 현재는 전국의 메가푸드마켓은 27개인데, 리뉴얼 오픈 1년차 매출 평균 신장률이 20%에 이른다.

롯데마트 역시 식료품 전문 매장인 ‘그랑 그로서리’ 오픈에 역량을 쏟고 있다. 그랑 그로서리는 매일 고객들의 식사 메뉴 걱정을 덜어준다는 콘셉트로 밀키트, 즉석식품의 가짓수를 파격적으로 늘렸다. 은평점의 경우 대형마트 최초로 식품과 비식품 매장의 비중을 9대1로 구성하며 과감한 시도를 감행했는데, 리뉴얼 6주 만에 고객 수가 기존보다 15%, 매출이 10% 가량 늘어났다.

롯데는 온라인에 대항하기 위해 ‘초신선’ 전략도 내세우고 있다. 온라인 장보기의 경우 여러 유통과정을 거쳐 소비자의 집까지 배송될 수 밖에 없다. 이 과정에서 신선식품의 신선도가 떨어지게 되는데, 롯데는 상하기 쉬운 품목을 골라 유통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 가장 신선한 상태로 판매한다. 새벽 3시부터 수확을 시작해 당일 오후 2시에 매장에 진열하는 ‘새벽딸기’, 새벽 4시부터 수확해 당일 오후 3시부터 파는 ‘새벽 초당옥수수’ 등이 대표적이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3247 홍준표 "22대 국회 사상 최악 될 것...윤 대통령 보호해야" 랭크뉴스 2024.05.30
23246 [바로간다] '거리에 사람들 픽픽' LG 인도공장 유독가스 덮친 마을‥4년 뒤 가보니 랭크뉴스 2024.05.30
23245 사람 매달고 달아난 음주 차량‥1시간 추격해 시민이 검거 랭크뉴스 2024.05.30
23244 [사설] 삼성전자 노조, 반도체 전쟁서 공멸 피하려면 ‘파업’ 철회해야 랭크뉴스 2024.05.30
23243 '이간질 한다'며 무차별 폭행에 옷 벗긴 무서운 고교생 랭크뉴스 2024.05.30
23242 김여정, 오물풍선도 “표현의 자유”···‘대북전단 논리’ 되치기 랭크뉴스 2024.05.30
23241 [사설] 입법 폭주‧거부권 악순환, 22대 국회 경제 살리기 입법 서둘러야 랭크뉴스 2024.05.30
23240 “말하기 어렵다”… 숨진 훈련병 ‘가혹행위’ 의혹에 육군 난색 랭크뉴스 2024.05.30
23239 [사이테크+] "딘키네시 소행성 주변 쌍둥이 위성은 암석 2개가 합쳐진 것" 랭크뉴스 2024.05.30
23238 왜 이 시기에 ‘오물 풍선’ 살포?…김여정 “표현의 자유” 비아냥 랭크뉴스 2024.05.30
23237 오늘 ‘채상병 특검법’ 새로 발의…부결 전보다 수사범위 커졌다 랭크뉴스 2024.05.30
23236 북한 김여정 “오물풍선, 귀신에게 보내는 성의의 선물” 랭크뉴스 2024.05.30
23235 ‘문신’ 있다고 삼청교육대···‘파혼’ 당한 딸은 세상 등졌다 [삼청, 낙인의 대물림①] 랭크뉴스 2024.05.30
23234 윤 대통령, 모하메드 UAE 대통령과 차담… “한국을 가족처럼 생각” 랭크뉴스 2024.05.29
23233 장동혁 "한동훈 원톱 체제 불가피했다"…국힘 '총선 백서 특위'에서 오간 대화는 랭크뉴스 2024.05.29
23232 3월 풍선 비행체는 격추했는데…북한 ‘대남 풍선’은 요격 불가? 랭크뉴스 2024.05.29
23231 김여정 “대남 오물풍선, 귀신들에게 보내는 선물… 계속 주워 담아야” 랭크뉴스 2024.05.29
23230 [단독] 보물인데… 동묘 담벼락 훼손한 40대 남녀 체포 랭크뉴스 2024.05.29
23229 만취해 운전대 잡았다, 사람도 잡을 뻔한 포항시의원 랭크뉴스 2024.05.29
23228 "경기북부 분도, 반대 많으면 포기할 거냐"묻자...김동연 답변은 랭크뉴스 2024.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