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1980년대 큰 사랑을 받았던 배우 임영규(가운데). 사진 '실화On' 유튜브 캡처

배우 견미리의 전 남편이자 1980년대 큰 사랑을 받았던 배우 임영규가 한 중년 여성의 돈을 갈취했고, 계획적으로 혼인신고를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3일 MBC '실화탐사대' 방송에 따르면 제작진은 한 제보자로부터 "어머니가 임영규로부터 2억원 정도를 갈취당했다"는 제보를 받았다.

제보자는 어머니 A씨가 임영규와 만난 이후, 그에게 돈을 빌려주면서 집도 경매로 넘어가고 한순간에 가족이 빚더미에 앉게 됐다고 주장했다.

사진 '실화On' 유튜브 캡처

제보자가 A씨의 출금 내역을 확인해보니, 임영규에게 1년간 약 265회에 걸쳐 2억여원을 송금한 사실이 드러났다.

제보자는 A씨에게 임영규에게 돈을 보내지 말라고 수차례 말했으나, 듣지 않았다며 "그때 엄마의 눈빛이 종교에 빠진 것 같았다"고 했다.

A씨는 임영규와의 만남에 대해 "임영규가 손님으로 왔는데, 친근하게 말을 잘하고 옛날에 TV에도 나왔던 터라 호감이 갔다"고 털어놨다. 두 사람은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어느 날 임영규는 A씨에게 자신의 출연료 1억5000만원이 나올 때까지만 도와주면 A씨의 빚 2억원을 모두 갚아주겠다고 말했다.

A씨가 이를 수락하자, 임영규는 이때부터 온갖 핑계를 대며 돈을 빌려 가기 시작했다. 심지어는 자신이 신용 불량자라 출연료가 통장으로 들어오지 않으니, 혼인신고를 하면 받을 수 있다면서 이를 제안했다고 한다. A씨는 돈을 받을 수 있다는 말에 혼인신고했지만, 약속한 돈은 들어오지 않았다. 빚까지 내서 돈을 빌려줬던 A씨는 부채만 늘어나 아들 명의 집까지 경매로 넘어갔다.

사진 '실화On' 유튜브 캡처

하지만 임영규는 A씨가 먼저 결혼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금전 문제에 대해서는 코인 투자에 실패한 사실을 밝히며 "부부 사이에 금전 지원을 받은 것뿐이다. 내가 갚든지 안 갚든지 부부인데 뭘 따지냐"고 말했다.

한편 제작진은 이날 방송에서 임영규가 강원랜드에서 자주 돈을 인출한 정황을 확인했다. 그는 신용불량 문제로 A씨의 현금카드를 빌려 썼는데, 카드 내역을 확인해 보니 6개월간 8000만원이 모두 강원랜드에서 출금됐다.

강원랜드 인근 식당 상인들은 "여기 다니는 사람은 다 안다. 그 사람 자주 온다"며 "여자가 올 때마다 바뀐다"고 말했다. 이어 "자기 사위 자랑을 하더라. 이승기가 차 사준다고 했는데 임영규가 안 받겠다는 식으로 얘기하더라"고 말하기도 했다.

사진 '실화On' 유튜브 캡처

임영규는 A씨에게도 이승기의 이름을 언급하며 "동료 탤런트가 이승기에게 '장인어른이 고생하는데 한 번도 안 찾아보냐'고 했더니 이승기가 '죄송하다. 조만간 찾아뵙겠다'고 했다더라"며 "'그러니까 그 새X한테도 돈을 좀 받아야지'라고도 했다"고 한다.

A씨 측은 임영규가 계획적으로 혼인신고를 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임영규는 A씨의 이혼 요청에 "이혼해서 나 고소하고 싶냐. 절대 안 하니까 그런 줄 알아라"라고 말했다. 제작진에게는 "부부는 처벌이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현재 A씨는 임영규에게 주기 위해 지인에게 빌린 돈을 갚지 못해 사기죄로 고소당한 상황이다. 가족들은 혼인 취소 소송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임영규는 1987년 배우 견미리와 결혼했으나, 6년 만인 1993년 이혼했다. 두 사람 사이에는 이유비, 이다인 두 딸이 있다. 이다인은 지난해 가수 이승기와 결혼했다.

임영규는 이혼 후 아버지로부터 서울 강남의 165억원대 건물 등을 유산으로 물려받고 미국으로 떠났다. 그러나 사업 실패 등으로 2년 6개월 만에 전 재산을 탕진했다. 이후에는 폭행, 강간치상, 사기, 무임승차 등 각종 사건과 사고에 휘말리며 현재는 전과 9범으로 알려졌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7862 싸다고 샀는데‥'알리·테무'서 파는 어린이용품에 기준치 300배 유해물질 랭크뉴스 2024.04.25
27861 미 1분기 1.6% 성장…경기둔화-물가 상승, 동시에 나타났다 랭크뉴스 2024.04.25
27860 ‘김건희 녹취’ 공개한 서울의소리…1000만원 배상 확정 랭크뉴스 2024.04.25
27859 “부르키나파소 정부군, 어린이 56명 등 민간인 223명 즉결 처형” 랭크뉴스 2024.04.25
27858 “‘경영권 탈취’ 민희진 고발”…“프레임 씌워 왜곡” 랭크뉴스 2024.04.25
27857 중간고사 앞둔 부산 모 중학교서 학생 50여명 식중독 증상 랭크뉴스 2024.04.25
27856 이스라엘군 주력 보병여단 가자서 철수…"라파 공격 준비" 랭크뉴스 2024.04.25
27855 SK하이닉스, 1분기 실적 ‘하이하이’…날개 펴고 상승바람 탔다 랭크뉴스 2024.04.25
27854 유럽의회, 탄소중립산업법 가결… 유럽판 IRA 랭크뉴스 2024.04.25
27853 이재명-조국 '150분 만찬 회동'…"공동법안·정책 추진하자" 랭크뉴스 2024.04.25
27852 김포시 공무원 또 숨진 채 발견… “일 못 마쳐 죄송” 랭크뉴스 2024.04.25
27851 특위 “내년 의대 정원 다루지 않겠다”…의협은 불참 고수 랭크뉴스 2024.04.25
27850 첫 회동서 고량주 한 병씩…이재명-조국 “자주 만나 대화할 것” 랭크뉴스 2024.04.25
27849 영수회담 준비 2차 회동도 ‘평행선’···민주당 “내용 있는 회담돼야” 대통령실 “조건 없이 빨리 대화” 랭크뉴스 2024.04.25
27848 “4억 줘도 안와” 의사 늘리자던 지방의료원장, 의협에 고발 당해…왜? 랭크뉴스 2024.04.25
27847 테일러 스위프트 은사들의 기억… “항상 시를 쓰던 아이” 랭크뉴스 2024.04.25
27846 최태원, 엔비디아 젠슨 황 만났다···“AI와 인류 미래 만들자” 랭크뉴스 2024.04.26
27845 美 1분기 GDP 성장률 1.6%, 시장 전망 밑돌아…뉴욕 증시 '급락' 랭크뉴스 2024.04.26
27844 뉴욕증시, 예상 하회한 1분기 성장률에 하락 출발 랭크뉴스 2024.04.26
27843 영수회담, 왜 못 하고 있나? 다음 주는 가능? 랭크뉴스 2024.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