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요즘 서울 도심에 날벌레인 동양하루살이가 기승입니다.

떼를 지어 다니며 시민들을 습격해 관련 민원도 잇따르고 있는데요.

여기에 모기까지 일찍 등장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민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서울의 대표 번화가 성수동 거리.

가로등 아래 벌레가 한가득입니다.

큰 날개 때문에 '팅커벨'로 불리는 동양하루살이입니다.

놀란 시민들은 허공에 주먹도 날려보고, 벌레를 피해 이리저리 도망가기 바쁩니다.

[시민 : "너무 심해요 밥 먹다가 깜짝 놀랐어요. 왜 여기까지 왔는지가 궁금해요."]

이곳은 평소 동양하루살이 민원이 자주 들어오는 곳입니다.

저녁 8시가 넘자 불빛 주변으로 이렇게 동양하루살이가 떼를 지어 모이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반복되는 불쾌한 상황에 주민과 상인들의 불편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이종순/인근 상인 : "평소에 진짜 눈처럼 날려요. 장사하는 데 굉장히 지장이 많아요. 손님들이 안 들어와요. 무서워가지고…."]

방역팀이 밤에는 물을 뿌려 쫓아내고, 낮에는 풀숲에 살충제를 뿌립니다.

[임태식/서울 성동구보건소 : "(동양하루살이는) 2급수에서 서식하는 곤충입니다. 인체에는 위해가 없고요. 밤에 불빛을 좋아해기 때문에, 낮에는 휴식을 취하기 때문에 숲속에 (방역작업을 합니다)."]

이런 가운데 여름 불청객 모기도 벌써 나타났습니다.

일찍 더워진 날씨 탓에 서울의 모기 활동지수는 이번 주 들어 60을 훌쩍 넘긴 '주의'단계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가까이 높아졌습니다.

[이승찬/서울시 감염병관리팀장 : "봄철에 비가 좀 자주 왔잖아요. 유충들이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이 좀 더 많아졌고요. 예년에 비해서 또 봄철 기온이 상승되다 보니까..."]

서울시와 각 자치구는 포충기를 확충하는 한편 정화조 등에서 유충 제거 작업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촬영기자:민창호/영상편집:이상미/그래픽:김지훈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6161 “무서워서 연애 못하겠어요”...한국 사회 화두 떠오른 ‘안전 이별’ 랭크뉴스 2024.05.26
26160 “시대정신이 20년 전 기준으로 멈춰선 작자”…양문석, 우상호 비난 랭크뉴스 2024.05.26
26159 메리포핀스·정글북 등 디즈니 영화노래 만든 리처드 셔먼 별세 랭크뉴스 2024.05.26
26158 ‘유혈 사태’ 누벨칼레도니 체류 한국인 6명 철수 랭크뉴스 2024.05.26
26157 법원 판결도 무시한 웅지세무대 임금체불…체불액 23억원 랭크뉴스 2024.05.26
26156 한중일 정상회의인데, 중국은 왜 시진핑 아닌 총리가 참석하나 랭크뉴스 2024.05.26
26155 백령도 10년째 지킨 '백발' 의사, 후배 전공의들에 이 말 남겼다 랭크뉴스 2024.05.26
26154 올해 반려동물행동지도사 시험 첫 시행…내달 24일 원서 접수 랭크뉴스 2024.05.26
26153 정부, ‘선구제 후회수’ 빠진 전세사기특별법 개정안 제시할 듯 랭크뉴스 2024.05.26
26152 서울~경기 출근길 오가던 ‘서울동행버스’…6월부터 퇴근길도 간다 랭크뉴스 2024.05.26
26151 하이닉스는 '기밀 정보'까지 깠다…'갑 중의 갑' 엔비디아 파워 랭크뉴스 2024.05.26
26150 中, '오염수' 후쿠시마원전 주변 토양조사 등 추가요구…日 거부 랭크뉴스 2024.05.26
26149 하이패스 단말기 없어도 정차 없이 고속도로 통행료 납부가 된다고? 랭크뉴스 2024.05.26
26148 우리 바다서 해양생물 83종 새로 발견…34종은 세계 최초 랭크뉴스 2024.05.26
26147 성매매 노동자 주인공의 코미디 ‘아노라’에 칸 황금종려상 랭크뉴스 2024.05.26
26146 성일종 “대통령 충분히 격노할 수 있어···격노한 게 죄냐” 랭크뉴스 2024.05.26
26145 올해 데이트폭력 4395명 입건…구속비율은 1.9% 랭크뉴스 2024.05.26
26144 김진표 국회의장 “연금개혁 위한 원포인트 본회의 열 수 있어” 랭크뉴스 2024.05.26
26143 이번주부터 홍콩ELS 배상 협의 본격 개시… H지수 반등은 변수 랭크뉴스 2024.05.26
26142 ‘대학동문 N번방’까지…경찰 위장수사 성인 대상 범죄로 확대 추진 랭크뉴스 2024.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