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일러스트 김상민 화백


국제결혼중개업체를 통해 만난 이들의 현지 맞선에서 결혼까지 걸리는 시간이 열흘에 못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가족부가 23일 공개한 2023년 결혼중개업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현지 맞선 이후 결혼식까지 걸린 기간’은 평균 9.3일이었다. 맞선 이후 결혼식까지 ‘2~3일’ 걸렸다는 답변도 10명 중 2명(18.6%)으로 조사됐다. 2017년(4.4일)과 2020년(5.7일) 조사 때보다 맞선에서 결혼식에 이르는 평균 기간은 길어졌지만, 여전히 ‘속전속결’식 만남이 주를 이룬 것으로 보인다. 여가부는 현지 만남 전 화상 맞선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대화를 나누는 사례도 적지 않다고 했다.

만난 지 열흘도 안 돼 결혼을 결정한 사례가 많았지만 이용자의 절반 이상은 ‘충분한 시간 1대1 만남을 가졌다’고 답했다. ‘충분한 시간 동안 1명과만 1대1 만남’으로 현지 맞선이 이뤄졌다고 답한 이들의 비율은 56.6%였다. 여가부 관계자는 “소통의 시간을 원하는 만큼 충분히 가졌는지, 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할 만큼 했는지 묻는 말에 대한 답변”이라고 했다. 다만 ‘짧은 시간 동안 여러 명과 1대1 만남’(31.4%)을 진행한 사례 또한 여전히 적지 않았다.

맞선부터 한국 입국까지 걸린 기간은 채 10개월이 걸리지 않았다. 지난해 맞선부터 혼인신고까지는 평균 4.8개월이 소요됐다. 혼인신고에서 한국 입국까지는 다시 평균 4.3개월이 걸렸다. 맞선을 위해 방문 국가에서 체류한 기간은 13.1일로 조사됐다.

국제결혼중개업체 이용자의 연령은 40대(55.7%)가 가장 많았다. 이용자 10명 중 3명(30.8%)은 ‘50세 이상’이었다. 이는 2020년 조사(20.6%)에 비해 10%포인트가량 늘어난 수치다. 반면 외국인 배우자의 연령은 ‘29세 이하’가 60.6%로 가장 많았다.

이용자의 월평균 소득은 300만 원 이상이 63.9%로 가장 많았다. 이용자가 가장 많은 소득구간은 2020년 200만~300만원(41%)에서 지난해 400만원 이상(34.8%)으로 바뀌었다.

국제결혼중개업체 이용자의 학력은 조사 이후 처음으로 대졸자가 고졸 이하 학력자보다 많아졌다. 지난해 국제결혼중개업체 이용자의 50.6%가 대졸자였다. 고졸 이하 학력자의 비율은 49.4%였다.

국제결혼중개업체를 통해 국내에 온 외국인 배우자의 출신국은 베트남(80%)이 가장 많았다. 캄보디아(11.9%), 우즈베키스탄(3.1%)이 뒤를 이었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6260 주민 무차별 공격하는 까마귀‥"대책 마련 어려워" 랭크뉴스 2024.06.06
26259 야당 재발의 ‘방송 3법’ 핵심 쟁점은? 랭크뉴스 2024.06.06
26258 심한 두통으로 자주 잠을 설친다면 '뇌종양' 탓? 랭크뉴스 2024.06.06
26257 시아버지에 성폭행당할 뻔한 베트남 며느리…남편 말에 신고 못했다 랭크뉴스 2024.06.06
26256 대통령실, 개각 준비 착수… 총리 인선은 늦어질 듯 랭크뉴스 2024.06.06
26255 美英 등 5국, 中의 전현직 서방군인 스카우트 경고…"안보 잠식" 랭크뉴스 2024.06.06
26254 4만명도 안 남은 '6·25 용사'…참전수당은 고작 月42만원뿐 랭크뉴스 2024.06.06
26253 “AI칩 독과점 개선”…‘인텔 연합’ 뭉치나 랭크뉴스 2024.06.06
26252 “김호중은 아들, 팬들은 엄마… 어떻게 버리겠어요” 랭크뉴스 2024.06.06
26251 ‘북한 오물 풍선 피해 보상’ 가능하도록 법 개정되나? 랭크뉴스 2024.06.06
26250 ‘채 상병 사망’ 국방부 재검토 때 나온 ‘엇갈린 진술’ 최종보고서에선 빠져 랭크뉴스 2024.06.06
26249 '밀양 성폭행' 피해자 측 "가해자 공개 동의 안해…당황스럽다" 랭크뉴스 2024.06.06
26248 헌정사 첫 야당 단독 국회 개원…22대 시작부터 파행 랭크뉴스 2024.06.06
26247 ‘유전 사업성 의문’ 작년엔 탐사 ‘철수’ 랭크뉴스 2024.06.06
26246 캐나다 중앙은행 4년여만에 금리 인하…4.75%로 0.25%p↓ 랭크뉴스 2024.06.06
26245 '암흑' 우크라…전쟁으로 발전설비용량 55→20GW 급감 랭크뉴스 2024.06.06
26244 조선왕실 최고보물 경복궁 땅 밑에…뒤집어진 거대한 ‘정조 현판’ 랭크뉴스 2024.06.06
26243 한강에서 호화 파티 투자자 모집‥'4천억원대 유사수신' 아도인터내셔널 검거 랭크뉴스 2024.06.06
26242 교감 뺨 때린 초등생 엄마 “진위 가릴 가능성 있다” 랭크뉴스 2024.06.06
26241 KBS 결국 입장 밝혔다…"천재 김호중에 관용을" 팬 호소에 남긴 말 랭크뉴스 2024.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