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올림픽 앞두고 기준치 초과 논란
안전성 홍보 위해 ‘뛰어들 결심’
마크롱 대통령도 동참할지 주목


안 이달고 프랑스 파리 시장(사진)이 내달 센강에서 수영을 하기로 했다. 2024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센강이 깨끗하다는 점을 홍보하기 위해서다.

이달고 시장은 올림픽을 한 달 앞둔 다음달 23일 로랑 누녜즈 파리경찰청장 등 인사들과 함께 센강에서 헤엄칠 예정이라고 22일(현지시간) 일간 르파리지앵이 보도했다.

센강에 세균이 많아 일부 올림픽 수영 종목을 치르기 부적합하다는 비판이 이어지자 시장이 몸으로 안전성을 입증하겠다는 취지다. 다만 기상 조건이 나쁠 경우엔 일주일가량 연기될 수 있다고 이달고 시장 측은 전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도 올림픽 전 센강에서 수영하겠노라고 지난 2월 공언한 바 있어, 이달고 시장과 함께 센강에 뛰어들 가능성이 있다.

르파리지앵은 1990년 파리 시장이던 자크 시라크 전 대통령이 “3년 안에 센강에서 목욕을 하겠다”며 내놓은 수질 개선 약속을 지키지 못한 역사를 거론하며 “클리셰는 역사에 남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센강의 알렉상드르 3세 다리와 알마 다리 구간에선 이번 올림픽·패럴림픽의 철인 3종 수영 종목과 ‘수영 마라톤’으로 불리는 오픈 워터 스위밍이 치러질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센강 일부 구역에서 일반인도 수영할 수 있도록 공식 허용할 방침이다. 센강이 일반에 열리는 것은 100여년 만이다. 파리시는 그간 하수처리시설 현대화, 대규모 오·폐수 저장탱크 건설 등 수질 정화 작업을 해왔다.

하지만 스포츠·레저를 위한 수질 모니터링 단체인 서프라이더 재단이 지난달 초 센강의 세균 수치가 기준 초과 수준이라고 밝히면서 적신호가 켜졌다. 재단이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6개월 동안 대회 구간의 샘플을 채취해 대장균·장구균 농도를 분석한 결과다. 재단은 “센강에서 열릴 종목에 참가하는 선수는 오염된 물에서 헤엄치면서 심각한 건강상 위험을 무릅쓰게 될 것”이라며 “선수들의 건강이 진심으로 염려된다”고 했다.

파리시와 파리올림픽조직위원회는 대회 전까지 수질 정화 작업을 마무리해 계획대로 센강에서 수영 경기를 치르겠다는 입장이다. 1900년 첫 올림픽 때는 센강에서 수영 경기가 열렸으나, 수질 악화로 1923년부터는 일반인의 입수가 금지됐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5492 장동혁 "한동훈 원톱 체제 불가피했다"…국힘 '총선 백서 특위'에서 오간 대화는 랭크뉴스 2024.05.29
25491 윤 대통령, 모하메드 UAE 대통령과 차담… “한국을 가족처럼 생각” 랭크뉴스 2024.05.29
25490 ‘문신’ 있다고 삼청교육대···‘파혼’ 당한 딸은 세상 등졌다 [삼청, 낙인의 대물림①] 랭크뉴스 2024.05.30
25489 북한 김여정 “오물풍선, 귀신에게 보내는 성의의 선물” 랭크뉴스 2024.05.30
25488 오늘 ‘채상병 특검법’ 새로 발의…부결 전보다 수사범위 커졌다 랭크뉴스 2024.05.30
25487 왜 이 시기에 ‘오물 풍선’ 살포?…김여정 “표현의 자유” 비아냥 랭크뉴스 2024.05.30
25486 [사이테크+] "딘키네시 소행성 주변 쌍둥이 위성은 암석 2개가 합쳐진 것" 랭크뉴스 2024.05.30
25485 “말하기 어렵다”… 숨진 훈련병 ‘가혹행위’ 의혹에 육군 난색 랭크뉴스 2024.05.30
25484 [사설] 입법 폭주‧거부권 악순환, 22대 국회 경제 살리기 입법 서둘러야 랭크뉴스 2024.05.30
25483 김여정, 오물풍선도 “표현의 자유”···‘대북전단 논리’ 되치기 랭크뉴스 2024.05.30
25482 '이간질 한다'며 무차별 폭행에 옷 벗긴 무서운 고교생 랭크뉴스 2024.05.30
25481 [사설] 삼성전자 노조, 반도체 전쟁서 공멸 피하려면 ‘파업’ 철회해야 랭크뉴스 2024.05.30
25480 사람 매달고 달아난 음주 차량‥1시간 추격해 시민이 검거 랭크뉴스 2024.05.30
25479 [바로간다] '거리에 사람들 픽픽' LG 인도공장 유독가스 덮친 마을‥4년 뒤 가보니 랭크뉴스 2024.05.30
25478 홍준표 "22대 국회 사상 최악 될 것...윤 대통령 보호해야" 랭크뉴스 2024.05.30
25477 폐지 수거 노인에 달려간 초등생들… 사이드미러에 비친 선행 랭크뉴스 2024.05.30
25476 "어? 이 집이 아니네‥"‥엉뚱한 집 문 뜯고 들어간 법원 집행관 랭크뉴스 2024.05.30
25475 [사설] UAE에 아랍권 진출 교두보 마련…‘제2 중동 붐’ 계기로 삼아라 랭크뉴스 2024.05.30
25474 “말하기 어렵다”… 훈련병 ‘가혹행위’ 의혹에 육군 난색 랭크뉴스 2024.05.30
25473 김여정, 오물 풍선에 “이것도 표현의 자유…몇 십배 대응할 것” 랭크뉴스 2024.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