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李, 당원들에 편지 "포기하고 탈당말고 회초리 들어달라"


총선 후 부울경 당원들 만난 이재명 대표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3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당원주권시대 더불어민주당 부산·울산·경남 컨 퍼런스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4.5.23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계승현 오규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3일 "우원식 (국회의장) 후보를 찍은 분들이 여러분의 의사에 반하는 나쁜 사람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부산에서 열린 당원 콘퍼런스에 참석해 "여러분께서 의장선거 결과에 대해 엄청난 기대, 신뢰, 믿음, 애정을 많이 가졌는데 '변한게 없네'라며 실망이 클 거라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발언은 최근 당내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서 당원들 대부분의 지지를 얻은 것으로 알려진 추미애 당선인 대신 우원식 의원이 당선되고, 이 여파로 탈당자가 2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당원들을 달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대리인을) 선출한 사람은 직접 민주주의에 대한 욕구가 커지면서 자기 뜻에 따라 움직일 거라고 생각하지만, 선출된 사람은 자유롭게 판단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어 "저는 그게 바꿔가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지만, 대의제에서 뽑은 사람의 뜻대로 움직이면 포퓰리즘 아니냐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를 나쁘게만 해석하지 말고 이 두 가지를 일치시키려는 노력을 해나가야 한다"며 "되도록 당원, 지지자들의 민도와 시민의식이 높으니까 주권자의 의지에 맞춰가는 게 바람직하다는 데 동의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는 당원들이 '분기별 의원에 대한 당원 만족도 조사 실시', '원내대표와 의장 후보 선거 시 당원 의견 30% 반영', '당원과 당 지도부 간 소통 강화' 등 당원권 강화 방안에 대한 아이디어를 메모하거나 연신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또 "현재 시·도당 위원장을 뽑을 때 5:5(대의원:권리당원 투표 비중)인데, 당원들의 투표 비중을 높여서 가급적 경선을 통해 선발하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또 기초단체장, 광역단체장과 기초·광역의원도 기본적으로 최대한 당원들이 직접 선발에 관여해 당원이 뜻에 맞는 후보들이 선발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날 콘퍼런스에 앞서 페이스북에 '떠날 결심을 한 오랜 동지들께 보내는 편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대표는 "당원동지 여러분, 포기하고 탈당할 것이 아니라 당의 주인으로서 회초리를 들어 (당을) 민주주의를 위한 여러분의 도구로 바꿔달라"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대리인인 정치인들이 주권자의 뜻을 늘 반영하고 있다'는 신뢰를 회복해야 하고, 이는 '당원 중심 대중정당'을 제대로 구현할 때 가능하다"라고도 했다.

한편 전날 친명계 김성환 의원이 처음으로 당내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서 우원식 의원에게 투표했다고 밝힌 데 이어 이날 이강일 의원도 연합뉴스에 "소신대로 (우 의원에게 투표)했지만 당원들에게는 면구할 따름이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2261 기침 100일 간다는 ‘백일해’ 환자, 지난해보다 105배 늘어 랭크뉴스 2024.06.07
22260 30초 충전해 수백km 가는 슈퍼캡 열차 달린다... 전기배, 전기비행기도 가능 [창간기획: 초인류테크, 삶을 바꾼다] 랭크뉴스 2024.06.07
22259 밀양 가해자, 대기업서 임시발령…"3일 동안 물 한모금 못 넘겨" 랭크뉴스 2024.06.07
22258 액트지오 고문 "석유 상당 매장 추정…성공률 20% 굉장히 양호" 랭크뉴스 2024.06.07
22257 “주작” “방어”…액트지오 쪽이 밝힌 동해 석유 시추공 랭크뉴스 2024.06.07
22256 "나라 망신 제대로 시켰다"…한국인만 들어오지 말라는 일본의 '이곳' 랭크뉴스 2024.06.07
22255 "너 손님한테 맞아 봤냐?" 피투성이 사진 공개에 '발칵' 랭크뉴스 2024.06.07
22254 윤건영 "인도 방문 김정숙 여사 기내식비 105만 원… 식비 65%가 고정비용" 랭크뉴스 2024.06.07
22253 ‘석유 테마주’에 출렁이는 코스피, 장중 2700선 줄다리기 랭크뉴스 2024.06.07
22252 법원 서류 한 장 착오로…‘당선무효형’서 살아난 도의원 랭크뉴스 2024.06.07
22251 21억 꿀꺽한 노소영 前비서 선처 호소하며 한말…“건강 안좋다” 랭크뉴스 2024.06.07
22250 앙상해져 2년 만에 돌아온 우크라 포로…“나치 수용소 연상시켜” 랭크뉴스 2024.06.07
22249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 “뇌전증 신약 판매 보완할 ‘세컨드 프로덕트’ 준비” [바이오USA 2024] 랭크뉴스 2024.06.07
22248 '하늘의 도깨비' F-4 팬텀, 55년 임무 마치고 퇴역..."대한민국 승리의 역사였다" 랭크뉴스 2024.06.07
22247 21억 ‘도둑질’ 노소영 전 비서, “건강 좋지 않아” 선처 호소 랭크뉴스 2024.06.07
22246 ‘쌍방울 대북송금’ 이화영 오늘 오후 1심 선고…이재명 수사 영향은? 랭크뉴스 2024.06.07
22245 [속보] 액트지오 “시추 말고는 방법 없다…동해 석유 유망성 상당” 랭크뉴스 2024.06.07
22244 '회사 잘린' 밀양 가해자 "심정지 온 듯‥물도 못 마셔" 랭크뉴스 2024.06.07
22243 "피 마르는 기분"…전체휴진 예고에 불안한 서울대병원 환자들 랭크뉴스 2024.06.07
22242 나경원 반대에, 용산 소통설도···황우여 던진 ‘2인 지도체제’ 무산되나 랭크뉴스 2024.06.07